일단 나는 자기개발로 8년째 개발자or 디자이너(디발자) 로 일하고 있는 94년생 31살 여자야.
네이트판에서는 처음 글을적어서 커뮤니티 성향하고는 잘 맞지 않을수도 있는데, 문제가있다면 언제든 쓴글 및 조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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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상당히 갑작스럽지만 나는 중학교때 왕따를 당했어.
왕따를 당한 이유는 내 개인적인 성향(찌질함/말투) 및 위생문제 (가난한집안에서 어른의 교육없이 자라 조금 위생상태가 좋지못했어)였기에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는건 아니야.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내 위생과 성격에 대한 문제점을 친구들에게 듣게되고, 정확하게 인지를 했거든.
왕따를 당하는건 정말 너무 미칠것같이 괴로웠지만 3학년까지 어떻게든 버텼어.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남들한테 차마 얘기할 수도없었거든 (심지어 내 위생상태를 어느정도 고치고, 담임선생님께 말해봤지만 내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라는 답변만 받았던 터라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못했어)
아무튼 지옥같은 중학교 생활을 버티고 고등학교는 최대한 성격과 위생상태를 최대한 고친상태에서 나를 왕따시킨 친구들과 멀어지고싶어 버스로 편도 2시간이 걸리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지원을했어.
(우리집은 지역고등학교가 딱 정해져있어서 그렇게 하지않으면 초•중•고 모두 같은학교로 진학했었어)
처음에는 거리가 먼 학교에 지원하게 되서 너무 불안하더라.
아는 친구도 없는데 내가 여기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또다시 뭔가 잘못해서 찍히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가득했지.
근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어.
내가 왕따인줄 몰랐던 반 친구들이 나한테 하나둘씩 말을걸고, 같이 밥을 먹자하고,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게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라. 정말 이대로 잘 해낼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근데 문제는 후반부였어.
초반부에 친구들과 잘사귀다보니 이상한 자신감이 쌓인건지 점점 일진인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고싶더라구...ㅋㅋㅋ(어이없지? 나도 과거로 돌아가면 정신차리라고 머리 후라이팬으로 치고싶음) 그런 친구들을 두고나면 정말 나를 무시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것 같았어.
근데 내가 일진들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뭘했는지 알아? ㅋㅋ
그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담배를 핀다는 되도않는 거짓말을했어. 지금 와선 왜 이랬는지 진짜 모르겠다 타임머신 타고 돌아갈수만 있다면 머리채 다 쥐어 뜯어서라도 말리고싶어. 근데 일진인 친구들이 내말을 믿겠어..?? ㅋㅋㅋ 당연히 내 이야기 듣고 담임선생님한테 고자질을 하더라구.
당시 내 담임이였던 선생님이 굉장히 괴팍하고 걸걸하기로 소문난 수학선생님이셨는데, 그날 나한테 와서 묻더라
정말 담배를 피웠냐고.
근데 무슨 열등감인지 그때 당시에 선생님의 그 말을듣고 너무 부끄러웠어. 내가 거짓말한게 들킨것같아서.
선생님한테 아니라고 얘기하면 친구에게 거짓말을한 이상한애라고 찍힐것같아서 담배는 피운게 맞다. 하지만 한번 피우고 바로버렸다. 라고 얘기했지. 실제로는 한번도 피워본적이없었어.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어이없는 거짓말을한거야.
그 담임선생님은 반성문만 한장쓰게하고 종아리 3대를때렸어. 나는 당시에 그냥 울었지. 뭐가 억울하다고 그렇게 울었을까. 거짓말까지 쳐놓고 우는게 정말 치졸하다고 당시에도 생각했었어.
근데 담임선생님은 그때 뭔가 알아봤나봐.
내가 엉엉 울면서 도저히못맞겠다고 죄송하다고 싹싹빌면서 다른거다할테니까 때리지만 않으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학교 봉사활동 4시간으로 넘어가주더라.
그 뒤로 3개월동안 그 담임선생님이 날 볼때마다 혹시 힘들지는않냐, 상담을 받아볼생각은 없냐, 정말 오랫동안 나를 보고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주더니 이걸로 친구들하고 매점가서 주스라도 사먹어라. 하면서 나를 챙겨주더라고....
만원은 나중에 친구들하고 친해지면 갚으라는얘기까지하면서 ㅋㅋ..
그 담임선생님 말 따라서 친구들한테 먹을것도 사줘보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상담도 받아봤는데 원체 왕따로 인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성격인지라 어느순간 친구들이 멀어지는게 느껴지더라.
반년뒤부터는 더이상 안되겠다. 난 도저히 못살겠다. 못버티겠다. 난 글렀다. 죽겠다. 힘들다. 이런생각만 들더라고.
어느날 학교로가는 버스를 타기전에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어.
등교도 못하고 3시간을 정류장 계단앞에서 엉엉 울다가 엄마하고 담임선생님한테 온 부재중통화를 고민하다가 받았어.. 집에가서 한참이야기 하다가 자퇴를하고 싶다고했지.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고 외벌이로 나를키웠는데 그냥 너무힘들어보이더라. 내 이야기 가만히 들으면서 정말 그러고 싶냐고 묻더니 내가 고개끄덕이니까 일주일뒤에 자퇴동의서를써줬어.
자퇴서를 쓰러가던날 담임선생님은 나한테 괜찮겠느냐~~ 정말 자퇴하면 돌이킬수없다 얘기를 이것저것했는데 내가 주눅이 들어서 아무말도 못하니까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고 엄마하고 계속 얘기하더니 그냥 싸인을 해주더라.
그렇게 성인이 됐어. 고등학교 2학년 되던 시점에 검정고시 합격하면서 일찍 대학도 들어가볼까했지만 집 사정이 좋지않아서 (친오빠도 학비때문에 대학교 자퇴할정도였어) 그건포기했지.
어떻게든 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일찍이 사회생활에 뛰어들었고, 자기개발도 꾸준히하다보니 지금은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었어.
나이가 먹어가면서 정말 친한 친구들도 생기고
사회생활도 평범하게 할 수있었어.
근데 갑자기 나이를 30정도 먹고, 내가 갓 사회 초년생 되는 친구들에게 시니어로써 조언을 해주는 단계까지 오다보니 정말 뜬금없이 그 담임선생님이 주머니에서 꺼내줬던 만원이 너무너무 생각이 나더라.
그 선생님은 그저 5개월쯤 본 학생에게 만원을 주면서 무슨 생각을했을까. 내가 어린친구들이 잘 컸으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막연한기분을 그분도 느끼셨을까? 혹은 그냥 담임으로서의 책임감이 다였을까?
그때 내 상태를 바로 알아보고 상담까지 권유해주던 선생님은 정말 그분뿐이였어서 어느순간 너무 그 선생님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만하더라.
벌써 10년이나 지났으니 그 학교에 안계실확률이 높겠지.
그 선생님께 밥한끼는 아니더라도, 그때 준 만원을 돌려드리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다시 말씀드리고싶다.
지금 너무 학교로 전화해서 아직 그선생님이 근무중인지 물어보고싶은데... 그냥 그 분이 계시더라도 나를 기억못할것같아서 한순간의 부담이 될것같은마음에 아무것도 못하겠어.
쓰는데도 너무 눈물나네.
사실 난 지금 그 선생님의 이름도 기억나지않아. 당시 수학선생님이였던것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니 찾을수는없겠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다.
근데 아무리생각해도 민폐겠지?
반년밖에 되지못한 인연에 이런마음이 부담스럽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워.
선생님.
당시에는 느끼지못했던 고마음이 미안함으로 사무칠만큼 당신의 스쳐갔던 선행은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자퇴한뒤에 10년만에 고1 담임을 찾아가면 실례일까?
네이트판에서는 처음 글을적어서 커뮤니티 성향하고는 잘 맞지 않을수도 있는데, 문제가있다면 언제든 쓴글 및 조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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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상당히 갑작스럽지만 나는 중학교때 왕따를 당했어.
왕따를 당한 이유는 내 개인적인 성향(찌질함/말투) 및 위생문제 (가난한집안에서 어른의 교육없이 자라 조금 위생상태가 좋지못했어)였기에 왕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는건 아니야.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내 위생과 성격에 대한 문제점을 친구들에게 듣게되고, 정확하게 인지를 했거든.
왕따를 당하는건 정말 너무 미칠것같이 괴로웠지만 3학년까지 어떻게든 버텼어.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남들한테 차마 얘기할 수도없었거든 (심지어 내 위생상태를 어느정도 고치고, 담임선생님께 말해봤지만 내가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라는 답변만 받았던 터라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도 못했어)
아무튼 지옥같은 중학교 생활을 버티고 고등학교는 최대한 성격과 위생상태를 최대한 고친상태에서 나를 왕따시킨 친구들과 멀어지고싶어 버스로 편도 2시간이 걸리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지원을했어.
(우리집은 지역고등학교가 딱 정해져있어서 그렇게 하지않으면 초•중•고 모두 같은학교로 진학했었어)
처음에는 거리가 먼 학교에 지원하게 되서 너무 불안하더라.
아는 친구도 없는데 내가 여기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또다시 뭔가 잘못해서 찍히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가득했지.
근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어.
내가 왕따인줄 몰랐던 반 친구들이 나한테 하나둘씩 말을걸고, 같이 밥을 먹자하고, 내 이름을 기억해주는게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라. 정말 이대로 잘 해낼수 있을거라 생각했지.
근데 문제는 후반부였어.
초반부에 친구들과 잘사귀다보니 이상한 자신감이 쌓인건지 점점 일진인 친구들과도 친분을 쌓고싶더라구...ㅋㅋㅋ(어이없지? 나도 과거로 돌아가면 정신차리라고 머리 후라이팬으로 치고싶음) 그런 친구들을 두고나면 정말 나를 무시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것 같았어.
근데 내가 일진들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뭘했는지 알아? ㅋㅋ
그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담배를 핀다는 되도않는 거짓말을했어. 지금 와선 왜 이랬는지 진짜 모르겠다 타임머신 타고 돌아갈수만 있다면 머리채 다 쥐어 뜯어서라도 말리고싶어. 근데 일진인 친구들이 내말을 믿겠어..?? ㅋㅋㅋ 당연히 내 이야기 듣고 담임선생님한테 고자질을 하더라구.
당시 내 담임이였던 선생님이 굉장히 괴팍하고 걸걸하기로 소문난 수학선생님이셨는데, 그날 나한테 와서 묻더라
정말 담배를 피웠냐고.
근데 무슨 열등감인지 그때 당시에 선생님의 그 말을듣고 너무 부끄러웠어. 내가 거짓말한게 들킨것같아서.
선생님한테 아니라고 얘기하면 친구에게 거짓말을한 이상한애라고 찍힐것같아서 담배는 피운게 맞다. 하지만 한번 피우고 바로버렸다. 라고 얘기했지. 실제로는 한번도 피워본적이없었어.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어이없는 거짓말을한거야.
그 담임선생님은 반성문만 한장쓰게하고 종아리 3대를때렸어. 나는 당시에 그냥 울었지. 뭐가 억울하다고 그렇게 울었을까. 거짓말까지 쳐놓고 우는게 정말 치졸하다고 당시에도 생각했었어.
근데 담임선생님은 그때 뭔가 알아봤나봐.
내가 엉엉 울면서 도저히못맞겠다고 죄송하다고 싹싹빌면서 다른거다할테니까 때리지만 않으면 안되겠냐고 하니까 학교 봉사활동 4시간으로 넘어가주더라.
그 뒤로 3개월동안 그 담임선생님이 날 볼때마다 혹시 힘들지는않냐, 상담을 받아볼생각은 없냐, 정말 오랫동안 나를 보고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자기 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주더니 이걸로 친구들하고 매점가서 주스라도 사먹어라. 하면서 나를 챙겨주더라고....
만원은 나중에 친구들하고 친해지면 갚으라는얘기까지하면서 ㅋㅋ..
그 담임선생님 말 따라서 친구들한테 먹을것도 사줘보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상담도 받아봤는데 원체 왕따로 인해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성격인지라 어느순간 친구들이 멀어지는게 느껴지더라.
반년뒤부터는 더이상 안되겠다. 난 도저히 못살겠다. 못버티겠다. 난 글렀다. 죽겠다. 힘들다. 이런생각만 들더라고.
어느날 학교로가는 버스를 타기전에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어.
등교도 못하고 3시간을 정류장 계단앞에서 엉엉 울다가 엄마하고 담임선생님한테 온 부재중통화를 고민하다가 받았어.. 집에가서 한참이야기 하다가 자퇴를하고 싶다고했지.
엄마는 아빠랑 이혼하고 외벌이로 나를키웠는데 그냥 너무힘들어보이더라. 내 이야기 가만히 들으면서 정말 그러고 싶냐고 묻더니 내가 고개끄덕이니까 일주일뒤에 자퇴동의서를써줬어.
자퇴서를 쓰러가던날 담임선생님은 나한테 괜찮겠느냐~~ 정말 자퇴하면 돌이킬수없다 얘기를 이것저것했는데 내가 주눅이 들어서 아무말도 못하니까 더이상 아무말도 안하고 엄마하고 계속 얘기하더니 그냥 싸인을 해주더라.
그렇게 성인이 됐어. 고등학교 2학년 되던 시점에 검정고시 합격하면서 일찍 대학도 들어가볼까했지만 집 사정이 좋지않아서 (친오빠도 학비때문에 대학교 자퇴할정도였어) 그건포기했지.
어떻게든 돈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일찍이 사회생활에 뛰어들었고, 자기개발도 꾸준히하다보니 지금은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인정받는 개발자가 되었어.
나이가 먹어가면서 정말 친한 친구들도 생기고
사회생활도 평범하게 할 수있었어.
근데 갑자기 나이를 30정도 먹고, 내가 갓 사회 초년생 되는 친구들에게 시니어로써 조언을 해주는 단계까지 오다보니 정말 뜬금없이 그 담임선생님이 주머니에서 꺼내줬던 만원이 너무너무 생각이 나더라.
그 선생님은 그저 5개월쯤 본 학생에게 만원을 주면서 무슨 생각을했을까. 내가 어린친구들이 잘 컸으면 좋겠다라고 느끼는 막연한기분을 그분도 느끼셨을까? 혹은 그냥 담임으로서의 책임감이 다였을까?
그때 내 상태를 바로 알아보고 상담까지 권유해주던 선생님은 정말 그분뿐이였어서 어느순간 너무 그 선생님에게 고맙고 미안하기만하더라.
벌써 10년이나 지났으니 그 학교에 안계실확률이 높겠지.
그 선생님께 밥한끼는 아니더라도, 그때 준 만원을 돌려드리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다시 말씀드리고싶다.
지금 너무 학교로 전화해서 아직 그선생님이 근무중인지 물어보고싶은데... 그냥 그 분이 계시더라도 나를 기억못할것같아서 한순간의 부담이 될것같은마음에 아무것도 못하겠어.
쓰는데도 너무 눈물나네.
사실 난 지금 그 선생님의 이름도 기억나지않아. 당시 수학선생님이였던것말고는 아무것도 모르니 찾을수는없겠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다.
근데 아무리생각해도 민폐겠지?
반년밖에 되지못한 인연에 이런마음이 부담스럽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워.
선생님.
당시에는 느끼지못했던 고마음이 미안함으로 사무칠만큼 당신의 스쳐갔던 선행은 제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부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그땐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