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이태원 참사' 배우 故 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축하하고 보고싶다"

쓰니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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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이지한/사진=935엔터테인먼트, 故 이지한 SNS


배우 故 이지한이 동국대학교를 명예 졸업한 가운데 그의 어머니는 애끊는 심경을 전했다.

최근 이지한의 모친은 이지한의 계정을 통해 이 같이 알리며 장문의 심경글을 공개했다.

모친은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며 가족과 함께 영정사진을 들고 학교를 찾았다고 했다. 이어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 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고 침통한 마음을 전했다.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모친은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숨을 쉬기가 어렵다. 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고통스러운 마음이라고 얘기했다.

모친은 "10월 29일 이후로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 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면서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고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1998년생인 故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영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했다. 그러다 고인은 공중파 데뷔작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이던 지난 2022년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향년 2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며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그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수상 소감이 나왔고 MBC '꼭두의 계절' 측은 이듬해 3월 마지막회에서 故 이지한의 모습을 공개,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 영상을 내보냈다.
김지혜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