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첫사랑 만나고 온 예비신랑을 어째야할까요?

ㅇㅇ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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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2주도 안남은 예비부부인데 예랑이가 지난주에 첫사랑을 만나고 왔네요....

예랑이랑 첫사랑은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었대요
이과여서 2,3학년땐 예랑이 반에 여자가 딱 4명 있었다는데
아무래도 여자 숫자가 월등히 적으니 남녀섞여서 친하게 지낸 모양이에요
특히 예랑이랑 첫사랑을 포함한 7명 절친 모임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쭉 친하게 지내는데 그중에 여자는 첫사랑 한명뿐, 하지만 첫사랑은 20대 초반에 유학가서 모임에 거의 안나왔다고 들었고 당연히 저랑은 한번도 마주친적이 없어요

저랑 예랑이는 대학교 같은과 동기였고 예랑이가 첫사랑을 오래 짝사랑해서 소개팅도 거절하고 그래서 그당시 별명이 순정남이었어요
끝끝내 고백 못하고 첫사랑은 유학갔고, 저랑은 같은과 동기로 잘 지내다가 졸업 후 우연한 기회로 만나서 제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고 2년 만나고 예랑이에게 프로포즈 받았어요

첫사랑 제외한 5명의 예랑이 친구들(전부 남자)은 소개 받았고 종종 만나서 놀기도 했었어요 그친구들도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온
터라 우리 여자들끼리 단톡방이 있을 정도로.. 그 모임은 서로 가족처럼 굉장히 돈독해요

그런데 지난주에 예랑이가 야근한다고 늦게 들어왔는데(현재 신혼집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저는 몸이 안좋아 먼저 자느라 예랑이가 들어오는걸 못 봤어요
다음날 아침에 술 마시고 들어왔다고 하길래 그냥 친구들이랑 마셨나보다 싶어서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었구요

근데 알고보니 지난주에 첫사랑이 유학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고 7명이 만나 회포 풀 날짜를 우리 결혼식 2일 전으로 잡은걸로 모자라(7명이 다 되는 날짜가 그때 뿐이었다고 함)
유학에서 돌아온 바로 다음날이던, 지난주에 첫사랑이랑 술을 마시고 온거에요
물론 단둘은 아니었고 모임의 다른 멤버 2명 포함해서 4명이서 마셨나봐요

단둘이 아니니 문제 될게 없다 싶겠지만 제가 기분이 나쁜건 7명이서 만나기로 한 날짜까지 정해놓고 저에겐 한마디 말 안한점(남자들 모임에 여자가 한명있는게 예비신부이자 여자친구로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어요)
첫사랑이랑 술먹고 와놓고 그냥 술 먹었고 들어왔다고만 뭉뚱그려 말한점이 기분 상해요

야근한것도 거짓말인가 싶어 알아보니 야근은 사실이었고 야근하고 난 뒤에 첫사랑이랑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신거 같아요

첫사랑은 서프라이즈 해준다며 예랑이한테만 말을 안하고 한국에 왔다는데(다른 친구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함) 왜 제 예랑이한테만 서프라이즈를 해주고 싶었던걸까요?

예랑이는 첫사랑 온거 일부러 말 안한게 아니다, 7명 다같이 만나는날 첫사랑한테 결혼식 청첩장도 줄거였고 저도 소개하려고 했었다며
미리 말 못한건 미안한데 제가 기분 상할만한 일은 절대 없었다며 제가 기분 상한걸 이해 못하는 눈치에요

이미 오래전에 접은 마음이고 저랑 만나면서 단 한순간도 첫사랑을 떠올리지 않았고, 한국에 왔다는 얘길 지난주에 갑자기 들었을때도 별 생각 없었대요
그냥 친구들이 시간되는 넷이서라도 뭉치자고 권했었는데 예랑이는 처음에 야근이 있어서 못나간다고 했다가 야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잠깐 얼굴 보고 온것 뿐이랍니다

첫사랑도 모임에 속한 멤버 중 하나라 모이는게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단둘이 만났으면 문제지만 멤버들 다같이 만난거니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제가 결혼식 앞두고 너무 예민한걸까요?

7명 다같이 모이는 자리에 저도 같이 가서 인사 시킬거라고 하는데 가서 직접 보고 판단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