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거 = 여행 내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 여행하면 재밌으니까 한다이런 마인드였으면 지금은 아예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닐 정도로 좀 질렸어요.
여행도 남편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아니면 아예 가기 싫어해서 그래도 제가 가고 싶다는 곳 한두번쯤은 가긴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가고 싶은 휴양지로 가자니까 거기는 비싸고 할 것도 없고 나불나불 하더라구요.계속 남편 다니고 싶어하는 곳만 다녔는데 이제 더 이상 다니기가 싫어졌어요.
원래는 저녁을 따로 먹어야 해서 제가 때때로, 할 수 있을 때는 저 먹으면서 남편 먹을 요리까지 해놨는데이제는 제꺼만 해서 저만 먹고 치워요. 남편 밥까지 챙기기가 점점 싫어져요. 나는 때때로 챙기지만 남편은 거의 안챙기고 가끔 특식처럼만 챙기거든요.
직장도 저는 연차/월차없이 주 6일을(중간에 코로나때 주5일도 있었지만 거의 주6일이 많았어요.)10년동안 다녔는데, 이제는 그냥 다 때려치고 쉬고 싶은데도 남편은 쉬라는 얘기도 안하고, 그냥 온전히 '제' 선택이라고만 해서일 그만두는 건 저의 선택이라 온전히 제 선택을 존중한대요.그렇지만 저는 남편 개업 할 때 제가 나서서 개업 자금 마련도 도와주고제가 안나섰으면 남편은 개업 못했을텐데.... 내 일은 그냥 내가 스스로 책임지라는 느낌이 들어서 좀 슬퍼요.좀 힘들다고 하면 저를 그만두게 해줬으면 좋겠어요.(제가 일중독같은 느낌이라 브레이크가 안걸리고 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굉장히 커요.그래서 스스로 그만두기가 어려운 느낌이에요.)
항상 제가 잘 하니까 괜찮은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점점 지쳐요. 저는 뭔가 남편에게 잘 해주면서 저도 좀 힘을 얻는 사람인데 돌아오는게 없으니 점점 지쳐서 좀 아쉽네요. 맘껏 사랑을 줄 수 있고, 또 저도 좀 다시 돌려받고 싶어요.아예 사랑을 안주는건 아닌데, 자기가 주고 싶을 때,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랑만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내가 받고 싶은 사랑도 좀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