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뭘 해주는게 즐겁지 않아요.

ㅇㅇ2024.09.07
조회8,609
뭔가 요즘에 남편에게 뭘 해주는게 즐겁지 않아요.
전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거 = 여행 내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같이 여행하면 재밌으니까 한다이런 마인드였으면 지금은 아예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닐 정도로 좀 질렸어요.
여행도 남편은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아니면 아예 가기 싫어해서 그래도 제가 가고 싶다는 곳 한두번쯤은 가긴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가고 싶은 휴양지로 가자니까 거기는 비싸고 할 것도 없고 나불나불 하더라구요.계속 남편 다니고 싶어하는 곳만 다녔는데 이제 더 이상 다니기가 싫어졌어요.
원래는 저녁을 따로 먹어야 해서 제가 때때로, 할 수 있을 때는 저 먹으면서 남편 먹을 요리까지 해놨는데이제는 제꺼만 해서 저만 먹고 치워요. 남편 밥까지 챙기기가 점점 싫어져요. 나는 때때로 챙기지만 남편은 거의 안챙기고 가끔 특식처럼만 챙기거든요.
직장도 저는 연차/월차없이 주 6일을(중간에 코로나때 주5일도 있었지만 거의 주6일이 많았어요.)10년동안 다녔는데, 이제는 그냥 다 때려치고 쉬고 싶은데도 남편은 쉬라는 얘기도 안하고, 그냥 온전히 '제' 선택이라고만 해서일 그만두는 건 저의 선택이라 온전히 제 선택을 존중한대요.그렇지만 저는 남편 개업 할 때 제가 나서서 개업 자금 마련도 도와주고제가 안나섰으면 남편은 개업 못했을텐데.... 내 일은 그냥 내가 스스로 책임지라는 느낌이 들어서 좀 슬퍼요.좀 힘들다고 하면 저를 그만두게 해줬으면 좋겠어요.(제가 일중독같은 느낌이라 브레이크가 안걸리고 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굉장히 커요.그래서 스스로 그만두기가 어려운 느낌이에요.)
항상 제가 잘 하니까 괜찮은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점점 지쳐요. 저는 뭔가 남편에게 잘 해주면서 저도 좀 힘을 얻는 사람인데 돌아오는게 없으니 점점 지쳐서 좀 아쉽네요. 맘껏 사랑을 줄 수 있고, 또 저도 좀 다시 돌려받고 싶어요.아예 사랑을 안주는건 아닌데, 자기가 주고 싶을 때,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랑만이 아니라 내가 필요할 때 내가 받고 싶은 사랑도 좀 받고 싶어요. 

댓글 19

ㅇㅇ오래 전

Best지치셨어요. 남편 너무이기적이네요. 본인밖에모르고 본인이 남편으로써 어떤태도를 취해야하는지 모르고 상대방이 하는 배려를 너무 당연히 여기네요 지치실만해요.

저번글에도오래 전

답글달았던 사람이예요.. 혹시 아이를 낳으셨을까요? 남편이 이기적이니 돌아오는게 없어 괴씸하고 밉고 그러면 원래 배려하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도 내맘꾹꾹 누르면서 주기싫어지죠 근데 글쓴이님은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사람인지라 그성격 어디갈까요? 그런데 베풀사람이 없으니 괴롭죠.. 근데 아이 낳으면 좀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어요 마음껏 한없이 아이에게 사랑을 쏟을 수 있어서 해소?가 되거든요.. 그러면서 점점 남편은 나에게서 저절로 자리가 없어지고 아이가 가득차게되요 하지만 뭐어때요 상관없어요 내 마음속에 있는 사랑 마음껏 퍼줄수 있고 아이 역시 그 사랑 한없이 저에게 주는걸요 그러면서 내마음이 가득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실꺼예요

ㅇㅇ오래 전

이런데서 이런글 올리면서 남편 못된놈 만들지 말고 이럴시간에 남편과 대화를 함 해봐. 혼자서 망상하지말고

ㅇㅇ오래 전

말한마디라도 힘내라는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쓰니 힘들 것같내요..힘내세요... 그런데 직장을 관두면 남편한테 지금의 대우도 못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막연히 드내요..

ㅇㅇ오래 전

원래 모든 관계가 다 그런거 같음.. 가족이건 친구건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관계는 주는쪽에서 언젠가는 지치게 되있음.. 가령 왜 너가 먼저 줘놓고 왜 돌아올걸 바라냐는 사람도 있는데 난 이말이 맨날 받기만 하는 사람의 이기적인 말이라 생각됨.. 나는 이말을 입밖으로 냈던 친구가 실제로도 받기만 했었는데 결국 20년동안 나만하는 배려가 지쳐버려서 끊었음 솔직히 미련도 후회도 없고 후련하기만함

ㅇㅇ오래 전

밥 해주지 마요. 같이 일하는데 뭔 밥을 해줌. 그리고 일은 관두는 거 아니에요. 나중에 정말 이혼이라도 하게 되면 경제력이 젤 중요해요. 힘들어도 일은 하시고 남편한테 신경을 끄세요

리디오래 전

불쌍한 남편...보나마나 결혼할때 재산은 남편이 바리바리 싸왔는데 존중도 못받고 퐁퐁남이 되버렸네

쓰니오래 전

이기적인 남편과 함께 사느라 힘드시겠네요

ㅇㅇ오래 전

님 혹시 이혼하실건가요? 이혼도 선택지에 있다면 이직 준비를 하시는게 어떨까요? 어찌되었든 혼자가 되어도 일은 계속 해야되니까요. 저런 남편 외벌이로 살면 님 자존감 더 떨어지고 뭐 하나 해주기도 싫은데 밥차려줘야하니 정말 화가나실거에요. 남편이 먼저 서로에게 선을 그으니 님도 남편 개업할때 든 돈을 갚아달라, 그 돈으로 이직준비 할꺼라고 하세요. 남편을 위하는 마음으로 배려했지만 그건 사실 님 마음 편하려고 그랬던거인지 모르겠네요. 이제라도 님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ㅇㅇ오래 전

인생을 살다보면 상대방에게(배우자,부모,형제,자식,지인,이웃,친구등) 서운하다거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젊었을땐 그게 심각하다가 몇번의 타격을 입고나면 무디어진 날처럼 갈려지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어요. 내가 이걸 해줬으니 이만큼 해줬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가질만큼 안해요..그냥 마음 가는 만큼 기대치 안 가질 만큼만 합니다.그랬더니 서운한 맘이 하나도 없어요.집에서 잔소리도 없어지고..대신 나를 위한걸 합니다.나를 위해 오로지 집중할걸 찾아보세요.. 그리고 지금은 휴가를 내시고 혼자 취향에 맞는 여행을 한번 떠나보세요.

오래 전

인간관계는 부부라도 기브앤테이크가 되어야한다고 봄...계속 퍼주다보면 결국 고갈나지...엄마냐...계속 받기만하게. 눈치 좀...양심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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