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못 잊는다.. 어쩌죠..

기퍼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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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을 너무 오랜기간 못 잊어서 심각해서 올려요..ㅎ

여기 가입도 처음이고 이런데가 있다는거 최근에 알았어요.
다들 뭐 이상한 사이트 처럼 편견 가득한 사람들도 아닌 것 같아서 잘 조언도 해줄 것 같고 해서.. 바로 가입하고 왔어요.

제가 뭐 전남친과 이별한지 1년 넘었어요...ㅎㅋㅋ 올해가 9월이니.. 뭐.. 거의 신기 하게 그 사람이랑 사귀었던 기간이 되어가네여..

전남친과 사귄 기간은 1년 8개월이고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사람이었어요.
뭐 친구는 듣고 간, 쓸개 다 떼어줬네 라고 말하더라고욬ㅋㅋ 제가 사회 초년생인 데도 알바 뛰고 첫 취업해서 번 돈 월급이 들어왔단 문자만 보면 무조건 그 사람 뭐 사줄까?! 그 사람과 뭐 하면서 놀지? 떠오르던 사람이었거든요.
집안에서도 사랑을 너무 못 받았어서 애정결핍도 사실 있었어요.
학생때 같은 반 친구들에게 꼭 무시 당하던 아이 였고, 제가 그렇게 사람도 잘 못 믿는 사람이 되어서 남자들도 많이 피하고 정말 감정적인데 애교 하나 없는 무뚝뚝이었거든요.
다른 사람들에겐 철벽이다 못해 다이아벽이라고 들을 정도였어요..ㅎㅋㅋ

그런데 그 사람을 볼때 처음 부터 이상하게 가슴이 뛰었고, 그 사람도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고 서로 마음이 맞아 사귀었어요.
맨 처음엔 제가 너무 철벽이라 부끄럼도 너무 많이 타서 스킨쉽도 늦게 열었?고 ㅋㅋㅋㅋ
점점 스킨쉽도 하고 마음이 열리면서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사랑이란걸 느껴본게 우리 할머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이후로 처음이었어요.
아 사랑이란게 이렇게 행복한거구나 싶었죠. 제가 그렇게 자존감도 올라가고 긍정적이고 열정 넘쳤던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애교가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너무 좋다고 하루 종일 꼬옥 껴안고 보면 신나서 저도 모르게 입꼬리 올라가서 달려가서 안기고 막 짱아가 뭔가 필요 할때 눈빛 반짝반짝하는 그런 것 처럼ㅋㅋㅋㅋ 그 사람을 볼때 마다 제 눈이 그렇게 빛났던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친구들 앞에서도 진짜 그냥 애교 1도 없는 사람인데 자도 모르게 친구들 만났다가 우연히 봤는데 어우 제 이성이 풀려서 달려가서 안기고 애교부리더라구요 와 순간 너무 창피해서 얼굴 토마토 되어 있었어욬ㅋㅋㅋ
친구들은 그 모습 처음 본다며 제가 순간 강아지 같았대요 ㅋㅋㅋ 안보이던 꼬리가 살랑 거리던게 보였다곸ㅋㅋ

헤어질때도 강아지 같았어요.. 붙잡다가 나 때문에 아픈게 싫다고 놔주고 버려진걸 아는데 주인이 오겠지 기다리는 강아지 같이 하염없이 말이죠..ㅋㅋㅋ
그 만큼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이 싫어할테니 집에 찾아가거나 하진 않았어요.. 헤어진 다음주엔 좀 어질어질하게 마지막으로 통화 한번만 해달라하면서 일 반차 일때 끝나고 통화로 진짜 펑펑 울면서 내가 너무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할 정도였어여 ㅋㅋㅋ
애인을 정말 좋아하는게 미안한게 과연 맞는지..

그렇게 시간이 아픈 시간이 나쁜 생각도 드는 시간이 너무나도 흐르고 1년 넘었을때 점점 잊혀지는 것 같더라고요
아 이제 정말 괜찮아 지는구나 싶었어요. 솔직히 진짜 전보다 엄청 괜찮아졌거든요. 많이 아프지도 않고 눈물이 흐르지도 않고, 그러다 그 사람이 새 애인을 사귄걸 보고 또 다시 이픈 날이 반복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또 혼자 어휴 정말 나만 진심이었지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픈날이 1달 정도 되다가 또 전 처럼 아물더라구요 일상을 잘 지내고 잘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근데 저저번주에 그 사람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그냥 다른 지역에 가서 일 중이다가 오랜만에 내려왔는데 제 근황이 궁금해서 톡했대요.
그땐 막상 받고 막 기쁘거나 가슴이 뛰거나 화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아무 감정 없었어요
그래서 톡 받고 바로 답하면 좀 그래서 다음날 돼서 그냥 잘 지낸다고 답장하고 그 사람은 별일 없음 된거다 뭐 다른건 괜찮냐 물어보고 괜찮다 얘기 하고 밥먹으러 간대서 다음에 오면 맛집 생겼으니 거기 부모님께 효도 할겸 가봐라 하고 그 사람이 좋은 정보 고맙다고 꼭 가본다 하고 저는 그냥 읽기만 하고 대화는 끝났어요

그땐 정말 정말 아무렇지 않고 괜찮았는데, 시간 지나니 자꾸 신경쓰여요.. 바보 같이...
막 내가 다시 좋아졌나 그게 아니라..ㅠㅠ 내게 그렇게도 관심이 없었나.. 막 이런 식으로요 ㅠㅋㅋㅋ

분명히 아무렇지 않았는데 왜 또 신경 쓰이는 걸까요..ㅠ
멍청이 같아요 바보 같아요 제가 너무 많이 좋아했던 탓일까요.. 잊었는데 또다시 좋아해서 미안하단 마음이 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