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A: 고등학교 때 나랑 같은 학원 출신이었고, 친하진 않고 이름이랑 얼굴만 아는 사이. 학원에선 인싸같은 느낌이었고 활발하고 다른 학교였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애들하고 친해서나랑은 접점이 없다가 대학에 와서 동기가 얼마 없고 친구 A로 인해 어쩌다 친해지게 됨.
B: 대학에 와서 처음 봤는데 매력 많고 사랑 많이 받고 자란 느낌이 있어서 처음엔 소심한 나랑 친해질 수 없겠다 생각했는데생각보다 착하고 남에게 베풀기도 잘 하는 애여서 같이 놀고 어울리다가 친해지게 됨.
친구 A는 겉보기엔 활발해 보였지만 사실 마음이 많이 아픈 애였음.자기 얘길 오픈을 잘 안 했지만, 고등학교 때 학원에서 본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많았었음.웃음이 많고 학원에선 친구도 많고 친구도 잘 챙겨서 마냥 밝은 아인 줄 알았는데, 술을 마시면 담배를 폈음.친하지 않은 나만 몰랐지, 학원에 친했던 애들은 다 알고 있었음.내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생각했던 이미지와 많이 달라서 놀랬음.
그리고 내가 자기가 아는 영어 표기법과 다르게 스펠링을 쓰면 얼른 인터넷 검색으로 누가 맞는 지 급하게 찾아 보거나, 같이 컴퓨터를 보다가 허락도 없이 내 비밀 사진 폴더를 클릭한다거나 하는 좀 무례하고 이상하게 꼬인 포인트가 있었음.
그리고 친구 B는 품격있는 걸 좋아하는 느낌이었는데 좋아하는 선배에게 자기도 말보로를 핀다는 파격적인 플러팅을 하거나, 과격한 표현도 서슴치 않는 반전 매력이 있었음.
친구 A와 B는 활발하고 코드가 맞는 것처럼 보였는데,알고 보니, 친구 A와 B는 서로 비밀을 공유한 사이였음.
대학교 1학년 여름에 케리비안 베이를 놀러 가는데, 둘이 생리 주기가 비슷했던가 아무튼 화장실에서서로 탐폰을 꼈는데 친구 B가 탐폰 부작용이 온 것 같았음. 그래서 당시 나는 어린 나이에 몸 안에 탐폰이 거북스런 느낌이 있어서 알고 있어도 낄 생각을 못 했는데벌써 저런 걸 시도하다니 어른처럼 보이기도 하고 의구심이 들기도 했음.
그리고 부족한 것 없이 큰 B가 이상하게 A에게 쩔쩔매고, 당시엔 몰랐지만 A가 가스라이팅을 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B의 모습을 보며 나는 A와 B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눈치챘음.
그러더니 어느 날 A가 친구 B에게 자신의 비밀을 너무 털어놔서 후회한다는 사실을 나에게 들키게 됨.한참 후에 A는 인터넷으로 미성년자 때부터 남자를 만나고, 원나잇까지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됨.그리고 A는 B를 굉장히 부러워하고 질투하면서 대학 시절 내내 상당히 B를 힘들게 한 걸로 앎.
그로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나는 A와 B 둘 다와 연락을 끊었지만 둘은 애증 관계로 아직도 연락은 하고 있는 걸로 보임.그리고 아직 미혼인 A는 결혼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는 B의 명품 스타일을 대놓고 따라하면서 산다는 걸로 알고 있음.
A야, 내 소식은 궁금해 하지도 말구,만나서 즐거웠고 다신 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