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명절에 시댁에서 설거지로 싸우는 집

ㅇㅇ2024.09.13
조회33,416
(추가)
몇몇 날 서있는 남성분들 댓글 보이는데 왜 그렇게 화가 나신지 모르겠네 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여자가 시댁에서 백날천날 설거지 한다고해서 칭찬 받음?? 다들 당연히 며느리니까 해야할 일 했다고 생각할껄.

반대로 남자는 처가댁에서 어쩌다 가끔 설거지만 해도 그냥 점수 따는 거임. 최소한 공평하게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처가댁에서는 사위가 설거지 하면 서로가 평화롭고. 오히려 남자는 점수도 따고 개이득임.
결혼해서야 알게된 남의 부모님 아들처럼 챙기고 이런 것보다 설거지 몇번이면 진짜 쉽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겠음? 남자들은 점수따기 진짜 쉬움.

자기 부모님 집에서든 처가댁에서든 설거지 한 번 안해본 남자들이 말이 많은듯 ㅋㅋ

그래서 나는 설거지 안하고 뭐하냐고?
신랑이 똥손이라 집 고치는 일 같은거 내가 다함.
시댁 문고리, 싱크대 수전 망가져서 바꿔주고. 최근에 변기 망가졌다고 해서 내가 유투브에 증상 찾아보고 부품이랑 공구사서 고쳐줌.

어머님 어플 같은거 잘 몰라서 배민, 쿠팡 결제하는거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줌. 아들한테 물어보면 짜증내면서 알려주니까 나한테 물어봄. 만날 때마다 물어보면 그냥 계속 알려줌. 언젠가는 터득하심.

그냥 서로 잘하는거 하고 살면되지. 아내가 시댁에서 설거지 하기 싫다고 하면 신랑이 해주는게 어렵나요. ㅎㅎ
다들 좀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ㅋㅋ




------이하 본문-----


명절에 시댁에서 설거지로 싸우는 집 이유가 뭔지 알겠음.
시부모가 비정상이여도 남편이 정상이면 싸울 일이 없음.

우리 남편 얘기해드리겠음.


1. 결혼식 날짜만 잡아 놓은 상태에서 첫 명절이 됐음.
시아버지가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그래도 예비부부로서 첫 명절인데 명절 전날&당일에 시댁 와야하지 않겠냐고 함. (전 부치고 제사 준비하는 것도 미리 해보라고 했음)

잉? 나는 할머니랑 친척들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는데 이번에 시댁 가면 난 결혼하고 아예 시골 못 갈텐데 언제 감? 나도 마지막으로 친척들 보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고 난 우리집 간다고 했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신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우리 시골 한번 내려가봐야하지 않음? 친척들한테 인사도 따로 안 드렸고 우리 할머니도 못 뵀는데.. 그래서 예랑한테 너가 나랑 내려가지 않을래? 라고 물어봄.본인이 생각해도 그러는게 좋겠다 생각했는지 같이 가지고 함. 

우리 시골 진짜 손맛 좋은 지역이라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심. 
서론이 길었는데 예랑이가 너무 대접 잘 받고 음식도 너무 맛있고 잘 먹었다며 그 날 그 대식구들이 먹은 많은 양의 설거지 혼자했음. 식세기도 없고 내가 옆에서 도와준다고도 했는데 주방 좁으니 방해된다고 본인이 다함.  

우리 부모님 사위 잘 얻었다는 말 듣고 어깨뽕 올라오고 난 그래도 오늘은 손님인데 너무 미안해서 진짜 극구 말렸는데 자기가 친척분들 언제 또 뵐지 모르는데 이번에 제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음.
확실히 그 이후로 스윗한 남편&사위 타이틀 지금까지 가져가고 있음.


2. 시댁에서도 신랑이 설거지 함. 
나도 시댁에서 설거지 가끔 함. 근데 내가 하는 건 다과 먹은 잔잔바리들 바로바로 치우는 수준.
저녁 먹은 메인은 신랑이 함. 처음엔 시어머니도 내가 하겠다 하지 말라고 말리다가 이제는 그래 너가 해라로 바뀌심.
시아버님도 니가 왜 자꾸 주방에 들어가서 그러냐 뭐라하고, 나한테 넌 너네 집에서도 설거지 안하냐고 물어봄.
내가 요리해서 설거지 신랑이 한다고 했더니 별말 없음.신랑이 하도 설거지 많이해서 이젠 뭐라 안하심.


3. 친정에서도 신랑이 설거지 함.
내가 설거지 정말 싫어하는 걸 알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친정에서도 설거지 본인이 하려고 함. 아 엄마가 음식 다 차려주고 밖에서 먹을땐 자주 사주시니까. 그런거 감사해서 더 하려고 하는 것도 있음. 엄마랑 서로 설거지 하겠다고 실랑이 하다가 요즘엔 그냥 신랑이 한다고 하면 고맙다 말하고 받아들이심. 익숙해지셨음. ㅋㅋ

댓글 24

ㅇㅇ오래 전

Best우리집인줄..ㅋㅋㅋㅋ 울 마눌은 본가가면 안마의자 붙박이 인디.. 설거지 하고 거실 들어가면 부모님과 과일먹고 있음. 울 집은 원래 아들이 설거지 잘한다고 시키던 집안이라 처음부터 뭐라한적은 없음.

ㅅㄹ오래 전

Best좋은 남편이네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금처럼 사시길 바래요.

ㅁㅁ오래 전

Best쓰니도 남편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잘하는 부분이 있겠지요. 좋은 반려와 서로 아끼면서 사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판의 명언이 있지요. 고부갈등은 남편이 등신일때 생긴다라고. 시부모가 얄밉게 며느리만 설거지 시키려 해도 중간에서 남편이 중재를 잘하면 아내도 불만 없어요. 그런데 남편마저 아내 편 안 들어주니까 설거지 같은 문제로 싸우는 거죠.

ㅇㅇ오래 전

우리는 밥차리는건 여자들이 설거지는 남자들이함ㅎㅎ

ㅇㅇ오래 전

남편이 퐁퐁남이시네요 담에 설거지알바 투잡뛰라하세요 ^^

ㅇㅇ오래 전

명절날 시댁좀 가고 싶네요 여행간다고 친정가서 전 먹고 쉬라는데... 친정도 불편함 친정가면 올케도 친정가고 없음 친정엄마는 왜 우리 시어머니 흉내내는거야 ㅠㅠ 결국 내가 전굽고 손님들 오면 상차리고 ㅠㅠ 시댁가고 싶어요ㅠㅠ

ㅇㅇ오래 전

무개념 시부모만 없고 아니면 남편이 중간에서 등신만 아니어도 지지고 볶고해도 별탈없이 잘 살 부부들 많음..안타깝다 내 친구 시어머니는 지나치게 깔끔하고 완전 공주 스타일에 며느리 불편해하고 자기밖에 몰라서 차라리 낫던데..그 친구 시어머니 왈 생일이나 명절에 안 오면 안 되겠니? 안 자고 가면 안 되겠니? 나 청소 빨래 설거지 하기 귀찮다(아들 며느리 자고 가면 치우는게 싫으심 내 살림 며느리가 손대는거 싫어하심)1년에 한 번만 밖에서 밥만 먹고 헤어지자 /시부모님이 잘 살아서 생일이나 선주 입학 졸업 생일에 용돈 많이 보내주심(이것도 계좌로만ㅋㅋ)그런데 친구는 그게 서운한가 봄ㅎㅎ

ㅇㅇ오래 전

근데 뭐든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않으면 되는듯. 여자가 설거지를 해도 도와주는 시늉이라도하고 고생많았다 힘들었지? 위로만 해줘도 누가 뭐라그래 지 아들 주방 들어가는 꼴 못보고 당연히 며느리몫이라하고 남편도 엄마빽믿고 꿈쩍을 안하고 설거지 끝나자마자 과일줘라 하는것들이 문제인거지 그런놈들이 처가댁에서도 손님대접 받으려하는거고.애아빠가 그랬음. 처가댁에서 장인이 티비보고있는데도 야구한다고 채널도 돌려버림 ㅋㅋ 그 문제때문만은 아니지만 어째뜬 이혼함

ㅇㅇ오래 전

우리 집도 남편이 함 엄마랑 시어머니가 설거지하면 깨끗이 안 되어있다고 찝찝하다고 함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우리집도 오빠가 설거지함 새언니가 음식솜씨가없어서 요리도오빠가함 근데 오빠가 요리하는것도좋아하고 먹는것도좋아하고 엄마는 일단 남이해준음식은 다좋아하심 ㅋㅋ

ㅇㅇ오래 전

호칭이 너라고 한다면 거기서부터 걸러먹은거

오래 전

맞아 남편이 중간에서 잘하면 됨. 울남편도 시댁가면 자기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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