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날 서있는 남성분들 댓글 보이는데 왜 그렇게 화가 나신지 모르겠네 ㅋㅋㅋ
솔직히 말해서 여자가 시댁에서 백날천날 설거지 한다고해서 칭찬 받음?? 다들 당연히 며느리니까 해야할 일 했다고 생각할껄.
반대로 남자는 처가댁에서 어쩌다 가끔 설거지만 해도 그냥 점수 따는 거임. 최소한 공평하게 시댁에서는 며느리가, 처가댁에서는 사위가 설거지 하면 서로가 평화롭고. 오히려 남자는 점수도 따고 개이득임.
결혼해서야 알게된 남의 부모님 아들처럼 챙기고 이런 것보다 설거지 몇번이면 진짜 쉽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겠음? 남자들은 점수따기 진짜 쉬움.
자기 부모님 집에서든 처가댁에서든 설거지 한 번 안해본 남자들이 말이 많은듯 ㅋㅋ
그래서 나는 설거지 안하고 뭐하냐고?
신랑이 똥손이라 집 고치는 일 같은거 내가 다함.
시댁 문고리, 싱크대 수전 망가져서 바꿔주고. 최근에 변기 망가졌다고 해서 내가 유투브에 증상 찾아보고 부품이랑 공구사서 고쳐줌.
어머님 어플 같은거 잘 몰라서 배민, 쿠팡 결제하는거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줌. 아들한테 물어보면 짜증내면서 알려주니까 나한테 물어봄. 만날 때마다 물어보면 그냥 계속 알려줌. 언젠가는 터득하심.
그냥 서로 잘하는거 하고 살면되지. 아내가 시댁에서 설거지 하기 싫다고 하면 신랑이 해주는게 어렵나요. ㅎㅎ
다들 좀 서로 배려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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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시댁에서 설거지로 싸우는 집 이유가 뭔지 알겠음.
시부모가 비정상이여도 남편이 정상이면 싸울 일이 없음.
우리 남편 얘기해드리겠음.
1. 결혼식 날짜만 잡아 놓은 상태에서 첫 명절이 됐음.
시아버지가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그래도 예비부부로서 첫 명절인데 명절 전날&당일에 시댁 와야하지 않겠냐고 함. (전 부치고 제사 준비하는 것도 미리 해보라고 했음)
잉? 나는 할머니랑 친척들 계시는 시골로 내려가는데 이번에 시댁 가면 난 결혼하고 아예 시골 못 갈텐데 언제 감? 나도 마지막으로 친척들 보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고 난 우리집 간다고 했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신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데 우리 시골 한번 내려가봐야하지 않음? 친척들한테 인사도 따로 안 드렸고 우리 할머니도 못 뵀는데.. 그래서 예랑한테 너가 나랑 내려가지 않을래? 라고 물어봄.본인이 생각해도 그러는게 좋겠다 생각했는지 같이 가지고 함.
우리 시골 진짜 손맛 좋은 지역이라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심.
서론이 길었는데 예랑이가 너무 대접 잘 받고 음식도 너무 맛있고 잘 먹었다며 그 날 그 대식구들이 먹은 많은 양의 설거지 혼자했음. 식세기도 없고 내가 옆에서 도와준다고도 했는데 주방 좁으니 방해된다고 본인이 다함.
우리 부모님 사위 잘 얻었다는 말 듣고 어깨뽕 올라오고 난 그래도 오늘은 손님인데 너무 미안해서 진짜 극구 말렸는데 자기가 친척분들 언제 또 뵐지 모르는데 이번에 제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음.
확실히 그 이후로 스윗한 남편&사위 타이틀 지금까지 가져가고 있음.
2. 시댁에서도 신랑이 설거지 함.
나도 시댁에서 설거지 가끔 함. 근데 내가 하는 건 다과 먹은 잔잔바리들 바로바로 치우는 수준.
저녁 먹은 메인은 신랑이 함. 처음엔 시어머니도 내가 하겠다 하지 말라고 말리다가 이제는 그래 너가 해라로 바뀌심.
시아버님도 니가 왜 자꾸 주방에 들어가서 그러냐 뭐라하고, 나한테 넌 너네 집에서도 설거지 안하냐고 물어봄.
내가 요리해서 설거지 신랑이 한다고 했더니 별말 없음.신랑이 하도 설거지 많이해서 이젠 뭐라 안하심.
3. 친정에서도 신랑이 설거지 함.
내가 설거지 정말 싫어하는 걸 알고 있음. 그래서 그런지 친정에서도 설거지 본인이 하려고 함. 아 엄마가 음식 다 차려주고 밖에서 먹을땐 자주 사주시니까. 그런거 감사해서 더 하려고 하는 것도 있음. 엄마랑 서로 설거지 하겠다고 실랑이 하다가 요즘엔 그냥 신랑이 한다고 하면 고맙다 말하고 받아들이심. 익숙해지셨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