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정폭력 트라우마 끄적끄적

ㅇㅇ2024.09.15
조회231
어디다 털어놓은 곳 없어서 끄적끄적

현재는 성인이 되어 안정적인 가정도 꾸리고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자식도 생김


어려서부터 폭력가정에서 자랐음 아버지가 거이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꼴로 술먹고 들어옴 새벽에 들어와서
일부러 시끄러운 목소리로 밥차리라하고 큰소리치고
친정엄마가 조용조용 말하자고하면 “내가 왜 저것들
(나랑 언니) 눈치보냐며 자식눈치를 왜 보냐고 저것들이 뭔데
라며 2시쯤 귀가하면 새벽 3~4시까지 다 들리게 자식 흉봄

당시에는 우리 자매 방이 없고 거실 한쪽에 유리로 된 낡은
미닫이 문 넘어에서 잤는데 학창시절 사춘기에 매일 새벽까지
저런 소리 듣고 나는 이유없이 머리채잡히고 개패듯이 맞는게 흔한일상이였음 구체적으로 왜 맞았는지는 모르겠어
그냥 때릴때 자주 하는 말은 “제발 어디로 좀 사라져라 죽어라 자살해라 미친년 꼴보기 싫다 너 하나 자살한다고 눈하나 깜짝할 것 같냐” 등등 그날 내가 뭔가를 잘못해서 맞은게 아니라
술 진탕취하거나 밖에서 안좋은 일이 있을때 화풀이 대상이였고 엄마는 신고는 안해주고 아빠만 말림

더 어릴때는 내가 비염이 심했는데 킁킁거리고 눈깜빡인다고
거짓말하는 애들이나 이러는거라면서 뒤지게 쳐맞아야한다고
맨날 혼남 그 외에도 정말 사소한 버릇도 못된애들 거짓말하는 애들이 하는 행동들이라면서 발로 얼굴 차고 그럼

아무튼 굉장히 사소한 일로 맞고 사는게 내 평생의 일상이였고 돈 모아서 25살때 독립했지만 그 전까지는 새벽만 되면 이년들 미친년들 등등 물건깨부수는게 일상 그래도 20살 이후로는 덜 맞고 살았음 대신에 다른 형태로 폭력이 전이됨

“야 이리 나와봐!!” 소리쳐서 나가면 야 너 엄마 아빠 이혼했으면 좋겠어 안했으면 좋겠어 항상 물어봄

내가 엄마 아빠가 원하면 해도 된다고 우리 다 커서 괜찮다고 좋게 말하면 이 신발년이 말하는 싸가지 봐라부터 가정폭력 시작이였고

내가 그래도 잘 맞춰가면서 살면 되지 않겠냐고 하면
니들이 뭔데 니들때매 이렇게 사는데 자식새끼들이 뭐 하나
부모라고 위해주는거 없다가 폭력의 시작이였음

폭력의 수준은 싸대기 발차기 머리채 기본
유리병음료수 정말 풀수윙으로 던짐 그거 못피하면 최소 사망
3키로짜리 아령 얼굴에 던짐 간신히 아슬아슬하게 피했는데
방문에 빵꾸남. 그것도 못피했음 최소사망 온몸에 멍들때까지
벨트로 때림 3단 경찰봉 구해서 그 쇠로된 경찰봉으로도
이유없이 때림 아무튼 그렇게 10대를 다 보내고 20대부터는 맞고 살진 않았지만 물건 때려부수고 욕함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은 한번은 진짜 칼 어딧냐고 다 죽인다고 소리 고래고래 지른날이 있었음

매일 잠들때 친부가 날 죽일까봐 불안에 떨면서 잤는데 그날은
진짜 살해당할 것 같아서 처음으로 경찰에 신고함
엄마가 아무일 없다고 돌려보내려던거 내가 경찰 붙잡고
아니라고 울면서 나 가정폭력당한거 맞다고 애원함
처음으로 내 안에 있던 뭔지모를 감정이 터져나오고 진술서
쓰는데 손이 떨려서 한글자도 못써서 여경이 내 손 살포시
잡고 대신써줌 그때 잡혀가면서 했던말이 신발년들 나와서
보자 였음 그게 내가 독립하게 된 계기 그 후로 독립

그리고 우리집엔 나 어릴때 조부모도 계셨음
할아버지도 매일 술먹고 내 성기 만지면서 추행함
어려서 그게 잘못된걸 알았지만 내가 옆에 오라고 해서
안가면 밥상 엎어버리고 밥그릇 깨부숨 그래서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그냥 당했고 더 커서는 그 행위를 안하심 그래서 그냥 묻어두고 20살까지 같이 살았음 회피형이라 아빠가 아무리 술먹고 나 패고 깽판쳐도 할아버지는 방에서 절대 안나옴

안나오기만 하면 다행이지… 할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셔서
술취하면 엄청 쫒아다니면서 얘기좀 하자고 끌어당김
내가 방문닫고 들어가면 이문 당장 안여냐면서 소리지리고 문 쾅쾅거림 내가 도와달라고 엄마한테 전화하면 엄마는 내 문제라고 했음

언니한테는 안그러는데 너한테만 주사부리시지 않냐며
니가 말대꾸하니까 그런가보지 라고 항상 말함 지금 성인이 되어 생각해보니까 나에게만 그런 이유는 일부러 더 무섭게 한거 같음 언젠가 내가 본인이 어릴때 한 짓을 가족들에게 말할까봐

할아버지가 6시정도 부터 9시쯤 술주정을 부리면 한 숨 돌리고 나서 새벽에는 아빠가 옴 이런 삶이 내 인생 대부분이였는음

매일 자살하고 싶었고 비관적인 생각만 들었음
이런 내가 싫어서 죽을만큼 노력함 긍정적인 책도 읽고
내면의 나 자신을 남들보다 두배 세배 들여다보면서 과거의 나를 잊으려고 정말 죽을만큼 노력함

그래서 20대 후반부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넌 진짜 밝다 사랑 많이 받고 자랐지? 긍정적이다 이런소리 들으면서 사회생활 함

지금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태어나서 처음 만나 결혼도 했고 가정도 화목함 눈에 넣어도 안아픈 자식도 생기고 아빠는 따로 살아서 연락도 잘 안하지만 엄마랑은 자주 만나는 사이고 근처 살음

그런데 아무리 벗어나려해도 공허하고 혼자 있을때 진짜 많이 아무도 모르게 울게되는데 이게 나중에 내 자식한테 영향이 갈까 너무 두렵고 엄마한테 가끔 이런점을 얘기하면 뭐하러 옛날생각하냐며 지금만 생각하라함 근데 잘 안되더라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들 가정폭력 트라우마 벗어난 사람 있어? 방법 좀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