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소하는 거 안 도와준다고 섭섭해하는 엄마

ㅇㅇ2024.09.16
조회66,942
글 쓰고 며칠 후에 봤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지나치지 않고 시간 내서따뜻하게 말씀해주신 분들날카롭게 조언해주신 분들모두 감사합니다...
남은 3개월동안 행복한 2024년 되시길 바랄게요감사합니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엄마가 아빠를 고소했는데
엄마가 안 도와준다고 섭섭해 해요

이게 서운할만한 건가요?

저는 만 29세고요
엄마랑 아빠는 저 어렸을 때부터 사이 안 좋았고
중학생 때 별거했고
별거한지 13년만인 2년 전에 이혼했어요

저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욕을 계속 들어왔고
이제 둘이 싸우는 거 듣기도 싫고 끼고 싶지도 않아요
지긋지긋해요

남동생도 있는데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저만 계속 둘의 감정쓰레기통 역할을 했고요

저한테는 둘의 이혼 자체가 큰 상처였는데
계속 서로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 고소 진행할 때는
저한테 서로의 동태를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이게 자식한테 할 짓인가요?

제가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제발 물어보지 말라고 하고
둘 사이의 싸움에 끼기 싫다고 진짜 몇 번을 말했거든요

아빠는 그나마 좀 자제하려고 하는데
엄마는 아니에요

추석이라서 오랜만에 집에 온 저한테 엄마는
"다른 사람들이 딸은 안 도와주고 뭐하느냐고 그러더라"
"고소 상황 어떻게 되는지 안 궁금했냐"
"내 친구는 이혼하고 전남편이랑 소송하는데 딸이 열심히 도와줬었다면서 너 보고 의리가 없다고 욕하더라"
하면서
다른 사람들 얘기인 척 서운한 마음을 비치더라고요

따로 사는데다가 밤 늦게까지 매일 같이 야근하고
이직 준비하는데 어떻게 도와요?

아니 그리고 도울 수 있는 상황이었어도 돕기 싫어요
그냥 둘이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난 둘이 나 어렸을 때부터 싸워온 걸 봤기 때문에
진짜 둘 싸움에 끼기 싫다고 말했거든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랬더니 자기는 이거 때문에 정신과 약까지 지어먹는다면서
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뭘 얼마나 받겠냐고 하시길래
그냥 방으로 들어왔어요

근데 방금 전에ㅋㅋㅋ
방에서 쉬고 있는 저한테 엄마가,
자기가 경찰서 가서 진술했던 조서를 들고와서는
여기서 좀 이상한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 좀 하래요

진짜 제 말을 왜 저렇게 귓등으로 들을까요?

그러면서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전 알거든요
저거 그냥 하는 말인 거

근데 그냥 무시하고, 진짜 미안한데 하기 싫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기분 나쁜 티 있는대로 내네요
요즘 이혼하는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뭘 그렇게 스트레스 받느냐고
그럼 이혼한 가정 애들은 다 너처럼 구냐고..

이거 제가 너무한 건가요?

그동안 연락 와도 안 받았고, 이번에도 명절에 안 올려고 한 거
언제 오냐고 연락해서 그냥 꾹 참고 온 건데..

그래도 키워주신 은혜가 있으니 최대한 잘해보려고 하는 건데
그래도 부모님이랑 연을 끊고 싶지는 않은데
진짜 마음 같아서는 저 멀리 도망가고 싶어요...

댓글 41

ㅇㅇ오래 전

Best안보는게 답

samyasa오래 전

Best재판 끝날 때까지 가급적 집에도 가지 말고 먼저 연락 하지마

ㅇㅇ오래 전

Best부부사이에선 엄마가 피해자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나한텐 엄마가 가정학대 가해자나 다름없다고 진짜 쎄게 말한번 해야함 애들앞에서 싸우는것만으로도 학대라는걸 부모는 죽어도 모르는게 두고두고 분하거든

00오래 전

Best지겹다. 2년전 이혼했는데 뭔 고소할 건덕지가 남았냐... 양쪽 다 절연하세요. 쓰니 인생에 걸림돌만 될 사람들입니다.

오래 전

자식이 엄마를 고소하게 생겼네요. 자주 보지 마세요. 연락도 받지 마시고요. 다 자식 믿고 저러는거에요. 자식들한테 외면 당하면 저런 짓도 안합니다.

ㅇㅇ오래 전

다행이다 성인이라서;; 안보고 살아도될듯 저 정도로 사람 괴롭혔음됬지

oo오래 전

이혼한 가정은 많은데 저렇게 자식에게 소송 도와달라고 볶아대는 부모는 많지 않아요!! 소송 끝날 때까지 자주 보지 않아야 할 듯;;;

ㅇㅇ오래 전

우리 엄마는 일부러 더 상처받으라고 똑같이 그럼. 자기가 이렇게 상처받았는데 너도 받아야지 하면서. 동생은 조금이라도 상처받을까봐 소중하게 아끼면서

ㅇㅇ오래 전

그렇게 지겹다면 연 끊기 싫다는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아예 못 끊는다면 1~2년정도 끊어봐요 떨어져있을때 다른점이보이기도해요

ㅇㅇ오래 전

인연 끊고싶지 안으면 이혼할 때 까지만 멀리하세요. 님 모친 성격 아시잖아요 집요한 거. 그리고 엄마의 성격도 이혼사유에 해당한다 한마디 하세요. 집요하고 상대에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이잖아요

워니오래 전

너무너무 제얘기같아요......ㅜㅜ 결혼하고 애둘인데도 엄마의 그런 성격 변하지않더라구요 오늘 추석 문제로 또 한바탕했구요 애둘있으니 할머니 존재도 연끊게하는것 같아 미적 거리는 제자신이 한심합니다. 진심 서로 안보는게 속편하더라구요 40살 다되가는 자식한테도 끝까지 본인밖에 모르는 모습보면서 정내미 다떨어저서 저는 제부모보다 시댁식구들이 더 좋고 편합니다. 좋습니다.

ㅇㅇ오래 전

도망가세요 그래도 됩니다

ㅇㅇ오래 전

이혼 자체야 크게 스트레스 감이 아니긴 하죠. 근데 이혼이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숨기지 못하고 자녀들 앞에서 라이브로 직관하게 해주는 사람들 부모 자격 없습니다.

ㅎㅎ오래 전

난 내가 엄마 이혼소송 다 도와준 케이스야. 변호사상담도 같이 가서 하고 준비서면, 증거 다 내가 도와줬어. 근데 후회돼. 아빠는 나한테 이혼소송에서 증거위조죄로 고소하고 난 조사받으면서도 끝까지 엄마편에 서서 도와줬거든. 근데 뭐 고맙다는 말 한마디없고ㅋ 당연하게 여기더라. 재산분할판결도 엄마한테 불리하게 나왔어. 좋게 나왔으면 도와준 보람이라도 있을텐데 지금은 그냥 엄마든 아빠든 다 싫어. 동생도 그렇고 나도 그래. 부모라는 인간들이 자기들싸움에 자식끌어들이고 진짜 할 말이 없어. 자식도리 하고 싶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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