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행동이 애기를 불쌍하게 만드나요?

ㅇㅇ2024.09.16
조회23,045
애가 신생아때부터 안 먹는 편이었어요.
그런데다 요즘 밥태기가 왔는지 한끼에 5숟가락 이상 안 먹고 있어서 간식을 끊었어요.
오늘도 밥 두 숟가락 먹고 안 먹는다길래 두 숟갈 먹었으니 됐다 이따 점심 먹자 하고 치웠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그 사이에 애한테 빵이랑 과자 주스를 주시더라구요.
요즘 밥 안 먹어서 간식 끊었다 끼니만 준다 했더니 애가 먹고싶어해서 주는건데 너무 하다 하시더라구요.
매번 애 키 작고 말랐다 하면서 밥 안 먹으면 이런거라도 먹여서 살찌울 생각을 해야지 애미가 되어 애를 굶기냐고 뭐라 하시고요.

또 애아빠가 핸드폰으로 동요를 틀어주자 그걸 들고 애한테 동영상을 계속 보여주시더라구요ㅠ
저희 부부는 애 모든 미디어 다 끊기로 했거든요 애가 짜증이 심해지고 다른거 안 하고 핸드폰만 보려고 해서요
근데 왜 너는 애가 하고싶은거 못 하게 막냐고 정서에 안 좋다고 너가 보여주지 말라니까 지금 너 눈치보는거 안 보이냐 왜 애를 눈치보게 만드냐 이거 좀 보여준다고 애가 망가지냐 하시면서
야야 니네 엄마가 너 이런거 먹지말고 보여주지 말랜다. 할머니는 보여주고 싶은데 니네 엄마가 안된대 보고싶으면 엄마 허락 받고 와.
하시더라구요. 애가 쭈뼛대니까 또 보라고 니가 만든 상황이다 너 이러는거 다 아동학대다 하시면서 애를 불쌍하게 키운다 하시는데

애아빠는 지금 명절이니 특별히 풀어주자 하고 저는 안되는건 안된다는 일관된 태도여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솔직히 밥 대신 과자 빵 먹기 시작하면 밥 더 안 먹을것 같고 미디어 짧게라도 한 번 보면 계속 보고싶어지고 이미 본 상태에서 못 보게 하면 줬다 뺏는 느낌에 서운해지는게 사람이잖아요..

다른 부모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애가 밥 안 먹으면 과자나 빵으로 끼니 채우고 그러시나요?



+아기는 지금 31개월이에요.
젖병이랑 쪽쪽이 거부하는 아이라 완모로 키웠는데 신생아때부터 수유시간이 5분이상 된 적이 없어요.
잘 먹는 간식도 없고요. 너무 안 먹으니 다들 무염 저염 할 때 부터 저는 간 살짝씩 했고 땀이 많은 아이라 지금은 어른음식 먹이듯이 간 다 해요.
맛이 없는건 잘 모르겠어요. 입바른 소리인지 모르겠지망 어디가서 평타이상이라는 소리는 들어와서요.
정말 맘 같아선 유기농만 먹이고 첨가제 안 들어있는 건강한 간장 된장 이런거로만 음식 하고 싶은데 그럼 맛이 없으니까ㅠㅠㅠ 걍 마트 굴소스 맛술 이런거 사다 정말 어른음식 하듯이 다 하거든요ㅠㅠ 인스타에서 뭐 밥태기 극복 어쩌구 하는거 다 따라해봤고 맨날 밥에 된장국만 주는것도 아니고 맵지 않은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다 해줘봤어요. 유학생활이 길다보니 취미로 요리를 해서 할 줄 아는 음식이 좀 많거든요..
저도 제 음식이 맛없나 싶어서 각종 시판 이유식 사다 먹여보고 지금은 배달음식 시키거나 맛집 가면 애기꺼 따로 안 챙기고 식당음식 먹이는데 그래도 잘 먹은 적 손에 꼽아요. 잘 먹어서 다시 가면(시키면) 두 번 이상 안 먹고 나가자 한 적 많고요. 시판이유식은 뭘 주든 거부해서 종류별로, 브랜드별로 샀다가 끝까지 먹인거 없이 다 버렸어요.
지금은 남은 음식 아빠가 다 먹다보니 애아빠만 7키로 쪘어요 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댓글 분들 말대로 굶긴다고 잘 먹는것도 아니네요 ㅠ 그냥 어디서 주워들은 말에 안 먹으면 간식부터 끊으라해서 끊는건데 과자도 몇 개 안 먹고 과일도 잘 안 먹어요ㅠ 그나마 먹는거는 음료수 정도? 아 특정 베이커리 생크림빵은 그래도 반 개 정도 먹네요 생각해보니.
근데 마트서 파는 과자는 너무 짜고 달고 튀긴것들이니 몸에 안 좋아서 제가 예민한거 맞는것 같아요.
거의 공복이나 마찬가진데 도도한나쵸 이런거 주시니까ㅠㅠ 그건 저도 짜서 잘 안 먹는건데 싶어서 아예 안 먹얐으면 했나봐요.
근데 정말 이렇게 먹는거에 흥미없는 애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먹는것 뿐 아니라 잠도 짧아서 22개월까지 통잠 잔적 한 번도 없었고 지금도 통잠 자긴 하는데 12시 넘어야 잠들고 6시~7시 사이에 깨요 낮잠은 아예 안 자거나 길어야 1시간 자고요ㅠ 주변에서 이런 애는 처음 본다고들 해요ㅠㅠ 그렇다고 활동성이 떨어지는거 절대 아니에요. 한여름 아니면 하루 두 번씩 나가놀고요 열이 39도여도 뛰어 노는 애에요ㅠㅠ
대체 이런 애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가요ㅠㅠㅠ

아 이건 그냥 궁금한건데 애 가졌을 때 10개월 내내 입덧해서 거의 못 먹었거든요. 분만할 때도 바나나 1개랑 두유1팩을 마지막으로 하루 꼬박 굶은 상태에서 했구요.. 혹시 이런게 영향을 미칠까요?
임신 때만 못 먹었지 저는 평소 먹는거 좋아해요. 애아빠도 가리는거 없이 뭐든 잘 먹고 까다로운 입맛도 전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