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B랑 한잔함, 중간에 C 합류, 그 뒤 A 합류나랑 B랑 한잔하면서 하던 얘기중에 B 주변의 동기들이 B자신을 욕한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하더라[소문의 내용 : B가 주변 동기들과 채무상환관계를 가진적이 있었는데 그거와 관련해서 동기들이 B 욕을 한다]내가 알고있는 상황은 돈거래가 있었다를 동기 몇몇이 단순히 얘기한 정도고 누구도 B를 비난한 적은 없었다그 내용중에 A와 B간의 돈거래 사실을 꺼내서 얘기하면서 A도 단순히 빌리고 갚은 얘기만했다고 전했다(A와 나는 친했고, 나는 A한테 그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A와 B는 예전에 친한사이였고 그때도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줄 알았기에 A의 이야기만 인용했다)
그러다 A가 합류하고 몇잔 더 기울이는 중이었는데 갑자기B가 A에게 극대노를 시전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상황을 요약하자면B : 소문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냐 설명해봐라A : 나는 모르겠다 그 소문이 어디서 시작된건지도 모른다B : 그럼 내가 들은건뭐냐 말해봐라A : 나는 그런적없다누가봐도 B가 이성을 잃고 격앙된 상태로 A를 쏘아부쳤다그러다 B가 나에게 물었다B : 니가 A한테 들었다 하지않았냐나 : 내가 A한테 들은건 그냥 돈빌렸다 갚았다고 들었다는 건데 무슨얘기하는거냐A : 나는 그런애기도 한적없다여기서 나와 A가 상반된 얘기를 하게된다그러다 잠깐의 진실공방을 하다가 어찌저찌 정리됐고이어서 또다시 격앙되고 흥분한 B가 그저 A를 쏘아부칠뿐정상적인 흐름의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상황을 일단 타개하려면 흥분한 B를 진정시키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B를 데리고 나와 진정시키고 들어와 어찌저찌 B의 간소한 사과와 함께풀어진 분위기로 몇잔을 더 하고 그날은 끝나게 된다
문제의 상황속에서 A와 나는 상반된 얘기를 했는데혹시나 A가 나에게 B와의 돈관계를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어긴거라면잘못의 경중을 떠나 내 잘못이 맞으니 확인하고 사과하고싶었다그래서 그날의 자리가 끝나자마자 집에가는길에 연락을 했는데 나는 차단당해있었다연락이 닿질 않으니 일단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왔고 나중에 어찌저찌 연락이 닿아A가 있는곳으로 찾아가 만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그런데 A는 아무말도 없이 음료만 마실뿐 어떤 대응도 하지않았다
이게 10년이넘게 절친으로 지냈던 A와 나의 마지막이었다그 뒤로도 몇번을 연락을 했지만 아무 응답도 없었고그렇게 그냥 무시하고 잊고 살기로 했다
10년이 넘게 절친으로 지내던 A에게 차단당한 어이없음과 당황함, 배신감과 별개로내가 유일하게 걸리는 부분인건 비밀유지부분인데 그게 진짜고 상대방이 느끼는 피해감이10년간의 유대관계를 깰만큼 크다면 나의 상실감과는 별개로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했다어떠한 응답도 하지않는 상대에게 나는 할만큼했다고 생각했고나 싫다는 사람에게 더이상 뭔가를 기대하지않기로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알게된 사실중에 같이 엮여있는 대인관계가 많은데A는 나와 겹치는 자리에 은은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불참의사를 표하거나 불편함을 드러냈다고한다그래서인지 몇몇은 나를 특정자리에 부르지않는 경우도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다A에 대한 죄책감은 아니었고 다른 이유로 그날의 일에대해 조용히 지내고있었는데내 인간관계에 있어 A때문에 피해를 받고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솔직히 억울한부분도 많았고 주변사람에게 이야기해서라도 관계개선을 하고싶었지만하지않은건 A와의 문제보다는 B에 대한 이유가 더 컸다B는 멘탈적으로 너무 불안정하고 약해진 상태였다문제의 날에도 취해서라기보다 멘탈이 이성을 잡아주지못한다고 생각했다그날의 문제를 꺼내면 꺼낼수록 결국 B에게 영향이 갈거라고 생각했고B가 부하를 받으면 어떤식으로든 내게도 부담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주변에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는데 상황을 알고보니A가 주변에 나에대한 가스라이팅을 하는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분노가 차오른다
이렇게 글을 쓰는건 이렇게라도 분노를 표출해야 개운할것 같아서이고혹시나 내가 지금 분노에 휩쓸리거나 안일한 생각으로 혼자 착각에 빠져있을수 있으니 그걸 알고싶음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