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긴 왜 짤라"

나라2004.03.17
조회16,384

울랑~

밖에서 보는 사람은 저한테 신랑이 재미있어서 정말 좋겠다~ 합니다.

"엥!!  몬소리  아이고 빌려드릴테니 한번 살아 보이소 증말 재미있나~"ㅋㅋ

집에만 들어오면

"밥줘" "자자"

글치 않으면 홈씨어터 놓고 DVD하나씩 사가며~ 빌려가면~ 푹~빠져삽니다.

울랑이 어느날 사고를 쳤내요

(ㅋㅋ 바람같은걸로 기대하신분 읽으시는것 포기 바람)

참고로 울딸 고딩3  울아들고딩1 입니다.

당연이 수험생이 있으니 일찍 일나게 되고 항상 밥하면서 

귀로는 뉴스듣곤 하거든요

그날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TV 틀으려고하는데

"허걱"

 "엥  코드가 어데갔지~ "

TV코드가 안보이는 겁니다.

근데 이상한건 어제는 없던 선잘라진 코드가 보이는겁니다.

"어 이게모야"

혹시나 하는 맘에 슬쩍 접속을 시켜 보았더니

"오호 통제라  TV 코드가 그 지경~~"

 

분명이 어제는 멀쩡했는데 어캐된건지 자는 아들 흔들었습니다.

울랑은 나보다 먼저 잠들었어고, 애들만 보고 있어거든요.

이것들이 지들끼리 싸우다 일벌인거 아닌가 싶어 물어봤지요

아니랍니다.

모르겠답니다.

다시 울딸한테 " 어케 된거야?" 물으니 부시시 눈 뜨면서 하는말

"아빠가 잘랐어"

"에고~이게 무슨소리야"

하지만 대충 짐작가는게 있어 아무 소리 안했습니다.

 

울랑 아침 일나서 아무소리 안하더군요.

저녁에 들어와서 컴만 켜놓고 작업하길래~

묻지도 않고 입다물고 있어지요.

아이들 늦게 와서 허전한지 아들이 붙이려고 낑낑

"내버려 둬~~~   자른 사람이 붙이게~~ "ㅋㅋㅋㅋ

 

그러고서 삼일째저녁~~

울랑 일찍와서 부시럭거리고 왔다갔다 하더군요.

조금 있으니 TV 소리 나고~~ㅋㅋ

나가보니 선 잘이어서 붙혀더이다.

"으이그~ 그렇게 이어놓을껄 왜 짤라~~ "들으라고 중얼거리니

아무소리 안하고 시청만 하더이다.

 

선자른날 사건에 대해서 아직도  안물어봤지만 안봐도 비디오지요

자다가 나와보니 고3딸이 공부는 안하고 TV만 보고 있으니 말잘안하는 성격인데 욱 하면서 딸 보는 앞에서 연장 갔다 싹뚝~~ㅋㅋㅋ

그 덕분에 저는 랑이랑 딸애랑 왔다갔다 하면서 문자보내고 다독거리고~ㅋㅋ

다음날 저녁 술한잔 먹고 통닭 사들고 와서는 저더러 딸 불러서 먹이랍니다.

자기가 얼마나 딸을 사랑하는지 아느냐면서~

"으이고 인간아~ ""그럴껄 딸보는 앞에서 자르긴 왜 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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