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티니핑중 아휴핑처럼 한숨 쉬듯이 써봅니다. 음슴체 쓸게요. 결혼한지 9년차, 5살 아이 하나 있음. 6년차에 엄마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폐쇄병동에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돌아가시고 (임종면회만 겨우 함..) 이후부터 장남인 아빠 혼자 명절을 쇠시게 됨. 작은아빠, 혼자계신 고모할머니가 근처에서 오시긴 하지만 그래도 자녀는 나 하나고 그나마 내가 쫑알거리는 편이었어서 예전의 가족끼리 도란도란 두런두런한 명절 분위기는 느낄 수 없게 되셨다 함. 엄마 돌아가시고 첫 명절은 걱정이 되서 시댁에 양해를 구하고 아빠랑 보냈는데 차례 음식 주문할 곳 시장에서 확인하고 전날과 아침에 어떻게 하실지 어떻게 정리하실지 눈으로 보니 그래도 아빠 잘 한다고 엄마만 한 거 아니라고 하셔서 또 안심이 되어 다음 명절부터는 하던대로 친정 들러 밥 먹고, (가는길) 명절 전날에 시댁 가는데 문득 아빠는 딸가진 죄인이라고 명절 당일에 딸을 못보는구나 맞벌이에, 반반결혼 했지만 집안일도 육아도 하는 남편 덕에 아무 생각이 없다가 이번에 문득 시댁 가서 일할 생각 하면서 기분이 좀 다운됨. 결혼 전엔 계속 내 성씨인 조상 준비하다가 남의 성씨 조상 제사 준비하러 가네 그래서 아빠와 밥먹으면서 슬쩍 얘기를 해봄 "이번에 시댁 가면 한번 시댁에 설은 시댁, 추석은 친정 이렇게 보내는 거 어떠냐고 아버님께 말씀드려볼까봐 아빠." 했더니 절!대! 하지 말라시며 잘 계시는 어른들 심기 괜히 건드리지 말고 하던 문화 습관 바꾸려 하지 말고 제사도 아빠는 아빠 때까지만 할거고 시댁도 (그런 얘기 하시는 중) 그러실거라며 시간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해야한다고 꼭꼭 얘기 안꺼내겠다고 약속을 받으심 "그래도 아빠 명절 당일에 자식을 못보잖아 딸가진 죄인이야 아빠가?" 하니 새삼 왜그러냐고 (ㅋㅋ ㅠ그건그럼) 아빠는 전혀 상관 없다고 너희만 행복하게 잘 살면 그만이라고 하심 시댁 가니 시어머니도 다 준비해 놓으시고 작은어머님분들도 아직 오셔서 요리하셔서 막상 힘든 건 없고 전 조금 부치고 저녁에는 근처 사셔서 넘어오신 시댁 가족분들과 한잔 하는데 명절에 두런두런 이런 순간에 아빠는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좀 그랬음. 으 문화... 새삼 싫은 명절이었음. 주말에 아이와 아빠집에 가고 올해는 가고싶으시다는 베트남 여행이나 가야겠음... 이상입니다 아휴핑 한마리 왔다 갑니다... 44
명절 혼자 보내는 아빠 생각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 티니핑중
아휴핑처럼
한숨 쉬듯이 써봅니다.
음슴체 쓸게요.
결혼한지 9년차,
5살 아이 하나 있음.
6년차에 엄마가 코로나 합병증으로
폐쇄병동에서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돌아가시고
(임종면회만 겨우 함..)
이후부터 장남인 아빠 혼자 명절을 쇠시게 됨.
작은아빠, 혼자계신 고모할머니가 근처에서
오시긴 하지만 그래도
자녀는 나 하나고
그나마 내가 쫑알거리는 편이었어서
예전의 가족끼리 도란도란 두런두런한
명절 분위기는 느낄 수 없게 되셨다 함.
엄마 돌아가시고 첫 명절은 걱정이 되서
시댁에 양해를 구하고 아빠랑 보냈는데
차례 음식 주문할 곳 시장에서 확인하고
전날과 아침에 어떻게 하실지
어떻게 정리하실지 눈으로 보니
그래도 아빠 잘 한다고 엄마만 한 거 아니라고
하셔서 또 안심이 되어
다음 명절부터는 하던대로
친정 들러 밥 먹고, (가는길)
명절 전날에 시댁 가는데
문득 아빠는 딸가진 죄인이라고
명절 당일에 딸을 못보는구나
맞벌이에, 반반결혼 했지만
집안일도 육아도 하는 남편 덕에
아무 생각이 없다가
이번에 문득
시댁 가서 일할 생각 하면서 기분이 좀 다운됨.
결혼 전엔 계속
내 성씨인 조상 준비하다가
남의 성씨 조상 제사 준비하러 가네
그래서 아빠와 밥먹으면서 슬쩍 얘기를 해봄
"이번에 시댁 가면
한번 시댁에 설은 시댁, 추석은 친정
이렇게 보내는 거 어떠냐고
아버님께 말씀드려볼까봐 아빠."
했더니
절!대! 하지 말라시며
잘 계시는 어른들 심기 괜히 건드리지 말고
하던 문화 습관 바꾸려 하지 말고
제사도 아빠는 아빠 때까지만 할거고
시댁도 (그런 얘기 하시는 중) 그러실거라며
시간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해야한다고
꼭꼭 얘기 안꺼내겠다고 약속을 받으심
"그래도 아빠 명절 당일에 자식을 못보잖아
딸가진 죄인이야 아빠가?"
하니 새삼 왜그러냐고 (ㅋㅋ ㅠ그건그럼)
아빠는 전혀 상관 없다고
너희만 행복하게 잘 살면 그만이라고 하심
시댁 가니 시어머니도 다 준비해 놓으시고
작은어머님분들도 아직 오셔서 요리하셔서
막상 힘든 건 없고 전 조금 부치고
저녁에는 근처 사셔서 넘어오신
시댁 가족분들과 한잔 하는데
명절에 두런두런 이런 순간에
아빠는 혼자 있을 생각을 하니 좀 그랬음.
으 문화... 새삼 싫은 명절이었음.
주말에 아이와 아빠집에 가고
올해는 가고싶으시다는
베트남 여행이나 가야겠음...
이상입니다
아휴핑 한마리 왔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