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말에 뭐라고 답할지

ㄱㄹㅎ2024.09.19
조회4,535
우리시부모님 결혼초에 시짜질 제대로 하시다
(안부전화강요 방문강요,나한테 잔반처리, 너네엄마호칭등 명절에 친정가는거 싫어하고 맞벌이 부부 인거 뻔히 아셔도 며느리한테 시도때도 없이 전화,살림은 여자가 다 하는거다,식생활 엉망인아들 니가 고쳐놔라 등등)

남편사랑하는 마음에, 멀리 살아 자주 안보니 하고
참으며 우울증 옴..그러다 내가 애기 낳으니 무서운게 없어져 며느라기 탈출해서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크게 한번 싸우고 연끊고 살았어요.

몇년 후 시할머니 돌아가시며 얼레벌레 다시 보는데
이제 나한테 일절 전화 안하시고 서로 안부 안챙기고
진짜 최소 도리정도 일년에 두세번 봐요.

남들보기엔 이젠 좀 어려운 며느리인거 아시나 보다 하지만
제가 볼땐 어머니 머리가 좋으셔
데이고 나니 아뜨거해서 방법을 바꾸신거 같아요.

저만 안보고 살아도 상관없다했는데 아들이 많이 실망해서
같이 안보고 살았거든요.

이제 아들 앞에서 며느리 여자로써 이해하는척
힘없는 부모인척 신세대 시어머니인척 하십니다.


일례로 아들 없을땐 아이관련 맘에안드는거
은근 제탓하지만
(우리아들은 어릴때 안그랫다. 넌 엄마가
되서..아빠는 힘드니 엄마가 잡아야한다등)
아들옆에있을땐 아이가 맘에안드는 언행을 하면
이래서 엄마는 위대한거다 얼마나 힘들겠냐
엄마고생시키지마라는 뉘앙스로 항상 말씀하심.

밥먹고 아들이 설거지 한다고 하면 아직도 펄쩍 뛰심
제가 한다규 하면 아니야~내가해~하며 냉장고 정리함 ㅋ

근데요 이런거 뭐 요리 혼자 다 하시니(원랜 같이햇지만)
이젠 설거지 제가 해도
답례라고 생각해요. 남이니깐.

그리고 아기도 낳고 나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제 그런 잔머리쓰는 시어머니가 좀 우스울 정도로
마음쓰이지 않아요.

다만 이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사족이 길었네요.


어머니가 꼭 만날때마다 티비보며 맥주한잔하는
사소한 담소중에 빠트리지 않는 말이 있어요.

“내가 우리아들 어릴때부터
키큰여자 만나라고 했다. 2세 생각해서
그래서 너를 데려온 거다.”

처음몇번은 남편과 저, 둘다 표정이 안좋아지는걸
느끼셨는지 요즘은
“키크고 똑똑한 여자 데려오라고 수천번 교육 시켰다. ”
이런식으로 말해요.
시부모님 둘다 키가 많이 작으셔요. 남편과 저는
키나 학력이나 고만고만입니다.

그럼 남편옆에서 뭔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버럭버럭 하는데도 꿋굿하게
왜~엄마말이 맞잖아!!하는데

뭐랄까~막 욕은 아닌데 왜인지 내가 가축이된느낌?
남편이 한심하게 느껴져 사랑이 식는 느낌?
어쩌라는거지 싶은 그 찝찝한 기분이
만나고 나면 한동안 가시질 않아요.

제가 성격이 되게 그러려니 사는 편이고
나한테 집중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저 말이 이상하게
많이 거슬려요.


시어머니가 나르시시스트 경향이 있어서 어릴때부터 식구들을
통제하고 살았다는걸 알기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드는것같습니다.
평소에도 의사를 사기꾼이라도 생각하고 조제된 약을 본인이
취사선택해 복용할 정도로 매사에 자만심이 대단하세요.

문제는 요즘인데요. 이제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명절에 또 만나고 오니 제 스스로 자꾸 졸혼을 준비하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클때까지 육아공동체로 살다가
성인되면 시부모님에게 남편 반납하고 혼자 사는 상상을해요.
매일이요.

우리부모님께 우리아이에게 ,그리고 둘이 잇을땐 참 잘하고 좋은 사람인데 시어머니의 그 말을 들을때마다 이사람 스스로 날 선택한게 아니구나 남자로서 한심해 보이고 아무리 싸워도 똑같은 말을 해대는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남편을 내 가정의 가장으로 인정을 못하겠어요.

아무튼 마음은 그러한데 각자 갈길 가더라도
정확히 그 말들의 어디가 어떻게 무례하고 기분 나쁜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이 감정들을 워딩으로 어떻게 정리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우울증때문인지 예전처럼 생각틀 깊게 하는게
점점 버거워 지는 느낌입니다..
저와같이 느껴보신 분들 계시다면,혹은 시어머니의
의중이 뭔지 알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지혜를 빌려주세요.


댓글 6

그만만나요오래 전

쓰니 시모는 입으로 복을 다 차버리는 스탈인듯. 만나지마세요. 더러운 주둥이질을 왜 당해요. 모든 암은 스트레스가 주범이래요. 남편과 아이만 보내셔요. 쓰니 시모는 진정한 발암충이네요

저라면오래 전

“키크고 똑똑한 여자 데려오라고 수천번 교육 시켰다. ” 이 말이 제가 듣기 싫어하는거 아시면서 계속 무례하게 수도없이 반복하시는거 보면 어머니 본인이 그렇지 못해서 며느리라도 똑똑하고 키큰여자 보고 싶으셨나본데 어머니 대리만족하자고 제가 결혼한건 아닙니다. 이런소리 계속 듣게하는 남편도 보니 가정교육도 제대로 못받은것같은데 이렇게까지 무례한걸 제가 어디까지 참아드릴꺼라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한번 말씀드려보세요. 저라면 그렇게 했을것 같아서 일부러 로긴해서 댓글남겨요.

ㅇㅇ오래 전

이글을 그대로 남편분께 보여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내 말 때문에 니 남편이 너를 선택한거야 라는 묘한 발언이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는거죠. 엄마가 저런말 하게 냅두는 남편이 한심해 보이기도 하구요.. 내가 왜 뭐때문에 이사람때문에 여기 앉아서 이 기분나쁜 소리를 듣고있는지... 현타가 오신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힘드시다면 남편분께 이 글 그대로 보여주고 시모와 다시 거리두기를 추천합니다. 님 정신건강을 위해서...

ㅇㅇ오래 전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하세요. 이번 생은 어쩌다 아이도 낳았으니 제 자식 책임지기 위해 지금 열심히 살지만... 조금 지나면 어머님 소원 꼭 들어드리겠다고. 어머님이 이렇게까지 원하시는데. 나중에라도 새장가 갔으면 싶으셔서 저 기분나쁠거 아시면서도 이렇게 강하게 매번 말씀하시는거 아니냐고.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라고. 애 좀만 더 커서 부모 손 덜 가면 어머님 맘에 차는 키 크고 똑똑한 며느리 꼭 보게 해드린다고. 제가 이 사람 놔 준다고. 제가 어머님 소원 꼭 들어드린다고. 어차피 할말 하고 사시면 못할거 뭐있나요. 이 사람 반드시 어머님때문에라도 놔줄테니 듣기 싫은 소리 적어도 저랑 사는 동안은 이제 그만 하시라고. 시어매 두손 꼭 잡고 고개 끄덕끄덕 하며 이해한다고 해드리세요. 남편, 시아버지 꼭 다 듣는 곳에서요.

오래 전

시가에 남편하고 아이만 보내세요. 쓰니의 지금 마음상태를 보니 시모를 안보고 사는게 최고에요. 그냥 만나지 말고 남편만 보내세요. 그러다 심각하게 우울증 오고 자존감 낮아지면 쓰니만 손해에요.

ㅍㅁ오래 전

저희도 시어머니가 키가 작아요. 전 좀 큰편이구요. 신랑한테 저희 결혼 허락? 한거 제가 키가 커서 허락 하셨대요 ㅎㅎㅎ 근데 뭐 별로 기분은 안나빴어요. 사실이니까. 신랑이 큰편은 아니거든요. 저는 그냥 신랑한테 키는 모계유전이라 우리자식은 다행이라고해요. 우울해하지말고 그냥 예전처럼 얼굴보지말고 남편만 보내요. 스트레스 만병의 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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