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전화강요 방문강요,나한테 잔반처리, 너네엄마호칭등 명절에 친정가는거 싫어하고 맞벌이 부부 인거 뻔히 아셔도 며느리한테 시도때도 없이 전화,살림은 여자가 다 하는거다,식생활 엉망인아들 니가 고쳐놔라 등등)
남편사랑하는 마음에, 멀리 살아 자주 안보니 하고
참으며 우울증 옴..그러다 내가 애기 낳으니 무서운게 없어져 며느라기 탈출해서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크게 한번 싸우고 연끊고 살았어요.
몇년 후 시할머니 돌아가시며 얼레벌레 다시 보는데
이제 나한테 일절 전화 안하시고 서로 안부 안챙기고
진짜 최소 도리정도 일년에 두세번 봐요.
남들보기엔 이젠 좀 어려운 며느리인거 아시나 보다 하지만
제가 볼땐 어머니 머리가 좋으셔
데이고 나니 아뜨거해서 방법을 바꾸신거 같아요.
저만 안보고 살아도 상관없다했는데 아들이 많이 실망해서
같이 안보고 살았거든요.
이제 아들 앞에서 며느리 여자로써 이해하는척
힘없는 부모인척 신세대 시어머니인척 하십니다.
일례로 아들 없을땐 아이관련 맘에안드는거
은근 제탓하지만
(우리아들은 어릴때 안그랫다. 넌 엄마가
되서..아빠는 힘드니 엄마가 잡아야한다등)
아들옆에있을땐 아이가 맘에안드는 언행을 하면
이래서 엄마는 위대한거다 얼마나 힘들겠냐
엄마고생시키지마라는 뉘앙스로 항상 말씀하심.
밥먹고 아들이 설거지 한다고 하면 아직도 펄쩍 뛰심
제가 한다규 하면 아니야~내가해~하며 냉장고 정리함 ㅋ
근데요 이런거 뭐 요리 혼자 다 하시니(원랜 같이햇지만)
이젠 설거지 제가 해도
답례라고 생각해요. 남이니깐.
그리고 아기도 낳고 나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이제 그런 잔머리쓰는 시어머니가 좀 우스울 정도로
마음쓰이지 않아요.
다만 이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사족이 길었네요.
어머니가 꼭 만날때마다 티비보며 맥주한잔하는
사소한 담소중에 빠트리지 않는 말이 있어요.
“내가 우리아들 어릴때부터
키큰여자 만나라고 했다. 2세 생각해서
그래서 너를 데려온 거다.”
처음몇번은 남편과 저, 둘다 표정이 안좋아지는걸
느끼셨는지 요즘은
“키크고 똑똑한 여자 데려오라고 수천번 교육 시켰다. ”
이런식으로 말해요.
시부모님 둘다 키가 많이 작으셔요. 남편과 저는
키나 학력이나 고만고만입니다.
그럼 남편옆에서 뭔 쓸데없는 소리를 하냐고
버럭버럭 하는데도 꿋굿하게
왜~엄마말이 맞잖아!!하는데
뭐랄까~막 욕은 아닌데 왜인지 내가 가축이된느낌?
남편이 한심하게 느껴져 사랑이 식는 느낌?
어쩌라는거지 싶은 그 찝찝한 기분이
만나고 나면 한동안 가시질 않아요.
제가 성격이 되게 그러려니 사는 편이고
나한테 집중하는 스타일이긴 한데 저 말이 이상하게
많이 거슬려요.
시어머니가 나르시시스트 경향이 있어서 어릴때부터 식구들을
통제하고 살았다는걸 알기때문에 더욱 거부감이
드는것같습니다.
평소에도 의사를 사기꾼이라도 생각하고 조제된 약을 본인이
취사선택해 복용할 정도로 매사에 자만심이 대단하세요.
문제는 요즘인데요. 이제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명절에 또 만나고 오니 제 스스로 자꾸 졸혼을 준비하게
되는것 같아요.
아이클때까지 육아공동체로 살다가
성인되면 시부모님에게 남편 반납하고 혼자 사는 상상을해요.
매일이요.
우리부모님께 우리아이에게 ,그리고 둘이 잇을땐 참 잘하고 좋은 사람인데 시어머니의 그 말을 들을때마다 이사람 스스로 날 선택한게 아니구나 남자로서 한심해 보이고 아무리 싸워도 똑같은 말을 해대는 시어머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남편을 내 가정의 가장으로 인정을 못하겠어요.
아무튼 마음은 그러한데 각자 갈길 가더라도
정확히 그 말들의 어디가 어떻게 무례하고 기분 나쁜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이 감정들을 워딩으로 어떻게 정리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우울증때문인지 예전처럼 생각틀 깊게 하는게
점점 버거워 지는 느낌입니다..
저와같이 느껴보신 분들 계시다면,혹은 시어머니의
의중이 뭔지 알고 계신분들이 있으시다면
지혜를 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