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가시고 아빠의 연애

2024.09.21
조회817
아빠 행동이 이상했고 몇 상황이 있었는데.. 그 얘기에 처음엔 남편은 아빠 괜히 의심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가 했는데... 아빠가 거짓말하며 세입자 집에 들락거린 걸 눈앞에서 딱 들키고, 결국 거짓말했던 것 다 뽀록났네요.

엄마가 돌아가신지 이제 1년하고 두달쯤 지났습니다. 아마 만나게 된지는 더 오래전일 것 같더라구요. 잠옷차림으로 그 집에 들어갔으니. 세입 아줌마도 잠옷차림. 익숙한 느낌이었습니다.

세입자 아줌마는 동네 아저씨 소개로 아빠(원랜 엄마건물) 건물에 입주했고 입주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걸로 압니다. 아빠 상황 다 알고 온 것 같은 느낌이 제 착각이었으면 좋겠네요.. 아빠 아줌마 둘다에게 따로따로 뭐라고 했는데. 어찌보면 제가 뭐라할 건 아닌것 같았구요.. 다만 아빠가 거짓말을 둘러대며 명절내내 만나고 왔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입니다. 그 집에서 나오는 순간도 트라우마올 것 같네요.. 자식 손주 다 온 명절까지 거짓말하며 그래야 했을까.....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가 갖고 계시던 거 모두 아빠에게로 상속했습니다. 사실 엄마는 아프실때 저희에게 적금을 깨서 주려고 했는데, 조금 지나면 만기니까 엄마 가지고 있으라 했고 모두 아빠에게로 상속했구요. 또 엄마 편지에 건물의 월세 분배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했지만, 법적효력도 없거니와 월세와 모든 재산은 아빠에게로 갔습니다. 이 사실때문에 그 세입 아줌마가 접근했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차라리 상속을 서로 나눠 할걸 이제와 너무도 한탄스럽네요.. 엄마가 일군 것들인데.....

저는 아빠를 볼 자신이 없습니다. 거짓말까지 해가며 낮밤 그 집에 들락거렸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싫고 뭐라 설명하기 힘든 처음 겪는 마음입니다. 저를 기만한 것 같아요. 차라리 명절엔 쉬고(?) 들키지 말고, 떳떳하게 연애한다 이야기했으면 이 정도로 멘붕이 오진 않았을 것 같네요.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아 저는 한참동안 혼란스럽다가 멀미증세로 쉬다가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아빠의 거짓말, 지난번 아빠말로는 우연히 봐서 어찌저찌 같이 온 듯 보이는 세입자 아줌마의 빨간 립스틱 입술도 기억에 남네요. 솔직히 외관상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외관으로 평가하는건 그렇지만... 질이 좋은 아줌마는 아닌 느낌.. 작은 집에 세입자로, 이혼한 것까지만 알고있어요.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고, 제가 오면 밥을 늦게 먹어서 속이 안 좋다는 둥 힘들다는 둥 싫은 소리와 오지 말란 말이 정말이었구나 싶습니다.

엄마가 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저희를 챙기려 했는지... 아빠가 그런 사람인걸 가장 잘 알아서 그랬나 싶은 생각도 괜히 듭니다.. 편지에 쓴 내용은 효력이 없음에도 꽤 구체적으로 재산에대해 적으셨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빠도 아빠 인생이 있겠지만, 하필 저런 사람과 만나다니... 많이 충격입니다. 정말 이 상황 너무 힘드네요. 답답하고 울렁거리고. 제 이기적인 생각이 있어 힘든 것인지, 아빠의 거짓말 때문인지, 그 세입 아줌마의 상태(?)때문인지, 여러가지 혼란스럽고. 이제 아빠를 더 이상 가족으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건물에 둔 제 짐을 모두 정리하려고 합니다. 짐 양이 많아 이사 시점에 용달을 불러 모두 빼려고요.

한탄의 글을 난생 처음 올려보네요...
혹 다 읽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