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십년만의 연락

클로이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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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자임.
전남친과는 3년 좀 안되게 연애하고, 권태 1번 극복하고, 결국 헤어짐.
헤어질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음.
그리곤 힘들어 바로 매달림.
전남친이 이미 마음먹어 이대로 헤어지자고 담담하게 말했음.
갖고싶어하던 선물도 못해주고 헤어지는게 맘에 걸린다고 선물도 사주고 우리 부모님께 인사도하고 심지어 서로 얼굴보고 잘지내라 알겠다하고 진짜 헤어짐.

그렇게 헤어지고 십년만에 잘지내냐고 전남친 카톡으로 연락옴. 살면서 중간중간 내생각이 많이 났지만 실례같아서 못하다가 연락했다고 했음.
참고로 연락온 시간대는 금요일 오후 5시대.
우선 새벽이면 믿거지만(전남친들 몇몇이 취해서 전화나 카톡이 자주와서 좋은 기억이 없음) 오후 5시면 맨정신인 시간대라 판단했고, 연애동안 잘해주던 남자였고, 나도 좋은 추억이 많았던터라 잘지낸다고하고 안부인사 고맙다고 답하고 너도 잘지내라하고 카톡보냄. 그런데 그뒤 더이상 카톡없었음.
뭐지? 싶었지만 그당시 내가 승진하고 바쁠때라 그렇게 잊혀져 갔음.

그 뒤 또 일년이 지난 문제의 어제 새벽, 3시넘어 잘지내냐고 전남친한테 카톡옴. 누가봐도 술마시고 연락한 사이즈라 다음날 카톡 답으로 나에대한 배려가 없다고 한소리하며 술마셨냐고 물어봄.
몇시간 뒤 술많이 마셨다며 미안하다고 전남친한테 한줄 띡 연락옴. 그게 다인가 싶어서 맨정신에 용기 못낼거면 연락 안하는게 맞다고 했더니…
내말이 맞다며 잘지내라고 답옴.

문제는 아유.. 내가 흔들렸음ㅠ
그것도 하루종일 일상이 온통 그남자로 흔들렸음.
솔직히 재회도 상상해봤음.

하지만 여자의 촉으로 그냥 적적해서 연락해본 느낌이 들었음.
십년만에 연락 왔을때 안부만 묻고 연락없다가 또 일년이 지나서 연락온 것도 찜찜했음.

솔직히 설레기도 했지만 예의가 중요한 내 신념으로서는 무조건 수용하는건 나답지 못하다고 생각했음. 새벽에 그는 용기였겠지만 내가 보기엔 취기일뿐 그이상이 안느껴졌음.
헤어지면서 한번 매달렸을때, 전남친이 나에게 했던 말도 생각났음. 당당하고 도도한 내모습이 매력있어서 반한건데 매달리는거 싫다고 한게 생각났음.

이쯤되니 왜 연락한건지 원망스러움.
이대로 잊는게 맞는거겠지?
흔들리는 내모습 각성제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