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거

ㅇㅇ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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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 말문 트고 조금 소통이 된다싶을 때

애의 반응이 귀여워서

“엄마 사실 니 엄마 아니야! 고아원에서 데려왔어“

“엄마 죽으면 어떨거 같아? 병에 걸려서 몇달후면 너 아빠랑만 같이 살아야해”

이런 장난들..

아니면 장롱에 숨어서 없는척, 집에 혼자 남겨진 상황을 연출해서 눈물뚝뚝 떨어질때쯤 짠~ 하고 나타나는 장난.

비교적 안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에서 살았던 나지만

엄마가 5살때 했던 그 장난들이 되게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울고불고 난리칠 때 엄마는 다독여주며

‘아구 귀여워라 울애기. 장난이야 엄마가 귀여워서 장난친거야’라고 안심시켜도

그 어릴때 충격은 40가까이 되는 지금도 잔상처럼 남아있다.

연인을 만날때도, 어떤 행복한 상황에서도

늘 마음속에는 갑자기 사고가 나서 이 사람이 죽으면 어떡하지?

뉴스를 보다가도 가족들이 한순간에 다 떠나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게되는 버릇이 30년 넘게 자리잡았다.

난 모두가 그렇게 사는줄 알았는데

배우자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싶네.

워낙 옛날엔 육아, 훈육법 이런게 없었으니

엄마도 나쁜 의도로 하셨던 건 아니겠지만

평생 불안형으로 살아가야하는 게 안타깝다.

커가면서 조금 나아지고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