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8시까지 출근이고 회사에서 아침먹어서 일찍 출근해요 아침 꼭 먹어야되는 사람이라
그리고 손 아픈건 허락받으려 얘기한건 아니고 일정 조율해보려고... 제가 연차를 다 써서ㅠ
술김에 글 써놓고 정신없어서 확인이 늦었습니다 남편이그렇게 나쁜사람이 아니긴 한데... 둘 다 요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날이 서 있어서 힘드네요...
맞벌이 아이둘 가정입니다
아이들 케어하는 조건으로 제 직장 가까이 이사했구요
남편은 출퇴근 편도 1시간~1시간반 정도 소모합니다.
물론 남편도 힘들겠죠... 저도 죽겠지만요
아침에 새벽같이 남편 먼저 나가고
제가 아이 둘 꺠워서 준비시키고 유치원 꼬맹이 데리고 출근합니다(저 출근한 뒤에 초등아이 혼자 학교가요. 초저라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
출근해서 죽어라 일합니다. 야근하면 안되니까요... 오늘도 자칫하면 야근하게 생겨서 아침에 출근할 때 샌드위치 사서 12시에 일하면서 겨우 먹었습니다
퇴근해서 6시에 들어오면서 작은아이 태권도학원 차량 마중나가서 데리고 들어옵니다
큰아이는 학원 돌다 7시에 들어와요
한시간동안 저녁 해두는데... 오늘은 큰아이 학원에서 선생님 상담 전화가 와서 딜레이됐어요
상담전화가 좀 길어져서... 끊고 빨래 돌리고 둘째 씻기고 애들 밥 먹이고 쌓인 설거지 해치우고 큰애 씻기고 숙제봐주고 있으니까 8시에 남편 들어왔습니다
남편도 힘들겠죠. 5시반에 일어나서 8시에 들어온거니까요
압니다 아는데... 하
원래 남편 오는시간 맞춰서 저녁 차려놓는데 오늘 많이 딜레이돼서 저녁 못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좀.. 유난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오피스룩 입고 저녁 나절 일하니까 숨이 막히더라구요
저녁 차리기 전에 남편한테 우리 둘 다 씻고 상쾌한 기분으로 저녁먹자 했어요. 둘 다 씻고 애들 숙제 봐주고 뭐하고 뭐하고 했더니 9시 반에 밥 차리게 됐습니다...
남편한테 요즘 손이 이상하다고 많이 써서 그런지 자꾸 불편해서 병원 한번 가 보게 반차 좀 쓸 수 있냐고 맥주한잔 시원하게 하면서 슬쩍 말 꺼내보려고 했는데
밥 차려놓고 부르니까 앉아서 잠깐 숟가락 들더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입맛이 다 떨어졌다고 숟가락 던지듯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네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제가 진짜 너무 배가고파서 눈이 돌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저도 입맛이 뚝 떨어져서 하...
눈물이 핑 도는데 큰애가 눈치보길래 꾹 참고 얼른 양치시켜서 애들 재우러 들어갔다 나오니 과자 까먹으면서 게임하고있네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아둥바둥 사는게 나만 이런건지 남들도 다 이런건지
남편도 힘들테니까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하는데도 왜 이렇게 미운지
내가 힘들어서 미워보이는건지
뭐에게서든 다 도망치고 싶은데 갈 데도 없고 심란한 밤이네요. 워킹맘이신 분들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참으면, 애들 크면 상황이 조금 나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