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너의 다정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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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다정이 좋다. 내게만 보여주는 다정이 아니란 걸 앎에도 좋다. 너의 다정에 잠식되어 죽는데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난 너의 다정에 살고 너의 다정에 죽는다. 너의 다정이 나의 것이 되는 날까지 너의 다정을 아니, 널 사랑할 것이다. 나의 다정엔 사랑이 묻어 나오지만 너의 다정은 그저 다정일 뿐이다. 네가 준 다정을 아무리 살펴봐도 사랑은 없었다. 그래도 괜찮다. 애정 하지 않는 사람에겐 다정조차 아까워 보여주질 않으니 넌 날 애정할 거라고, 그렇게라도 생각하고 날 위안한다. 나는 다정으로 시작해 사랑이 묻어난 다정이 되고 다정이 아닌 사랑이 되어 끝을 맺고 있다. 사랑이 아픔이 되진 않길, 너의 다정이 가시가 되진 않길. 그렇게 또 욕심을 부리게 된다. 역시 외사랑은 미치게 힘들다. 그럼에도 포기 못하는 난 얼마나 미련한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