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서서 며느리 도리 정당화

ㅇㅇ2024.10.04
조회72,699
안녕하세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양가 지원 하나도 없이 둘 힘으로 하는 결혼이고 최근 엄마랑 나눈 대화가 뭔가 모르게 서운한데 한번 대화체로 적어볼게요



나 : 결혼하고 첫 시부모님 생신상 직접 요리해서 차려 드려야겠지?

엄마 : 처음은 당연히 차려드려야지 엄마는 너가 기본 도리는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나 : 아그래? 그러면 남자친구한테도 미리 언질 잘 해둘게 엄마아빠 생신상도 차려야지

엄마 : 남자애들이 뭘 할줄 아니. 됐다

나 : 아.. 그러면 엄마는 내가 명절때 시댁에서 전 부치고 하는거 괜찮아? 안속상해?

엄마 : 시어머니 하시는데 넌 옆에서 그럼 놀래?



제가 생신상 차리고 명절 때 일하기 싫어서 물어본게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본거고 엄마 말뜻이 뭔지는 알겠어요. 그치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상한데 원래 엄마들 다 이런가요..?


+ 적어주신 댓글 보고 소름돋았어요.. 글에서는 생략 했지만 그러면 남동생 결혼하고 며느리가 생신상 안 차려주면 서운하냐고 하니까 서운하대요 엄마가 받고 싶어서 저한테도 하라한게 맞나봐요

평생 살면서 엄마가 오직 내 편이 아니구나를 느낀적이 참 많았는데... 엄마 안 보고 살고 싶어지네요

댓글 65

ㅡㅡ오래 전

Best울엄니도 좋은 게 좋은 거다, 새식구한테 잘 맞춰서 이쁨! 받으라는 잔소리가 입에 붙어서 '친정 기대기는 틀렸구나' 싶었는데.. 결혼한지 6개월쯤 되었을때 친정서 밥 먹는 도중, 남편이 "바보같은 소리 해서 초치지마" 하면서 내 머리를 집게손가락으로 꾹 누름? 쿡 찔렀음. 와... 그 순간 엄니가 "야!!!!" 일갈과 함께 숟가락을 남편 향해 던졌고 대갈통 명중했음. 아빠랑 남동생도 화를 내고 싶었는데 엄니가 길길히 날뛰며 달려들려고 하는 거 말리느라고 못때림. 진짜 눈이 뒤집힌다는 게 뭔지 실제로 본 거 처음임. 정말 진심으로 남편을 찢어죽이려고 했음;; 남편은 바로 납작 엎드려 무릎꿇고 비는데도 분이 안 풀려서 할수없이 남동생이 집에 가라고 떠미는데 엄니 더 열받아서 "이새끼 내 딸 놓고 가! 이새끼 내눈에 띄기만 해!" 라고 날뛰어서 혼자 쫓겨남. 아버지가 따라나가면서 오늘 내 딸에게 신혼집에서 비슷한 대우 받고 있는지, 사돈댁에서도 이런 멸시 받는지 철저히 캐물을테니 이혼 각오하라고 했음. 밤새 잠도 못자고.. 취조 받듯이 다짐받음. 절대 장난이라도 멸시 받으면 조금도 참으면 안된다고, 그거야말로 내 가슴 찢는 일이라고 신신당부 함. 그때까지 무뚝뚝하고 개인주의 가풍이라고 생각했는데;; 암튼 덕분에 15년째 곱게 취급받으며 잘 지냄. 그 이후로 부모님이 남편에게 화내는 일은 절대 없었는데도 군기 안 빠짐. 쓰니 부모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꼭 쓰니 편 되어주시길..

ㅇㅇ오래 전

Best우리엄마도 비슷햇는데... 극단적인 예시까지 들면서 말했어요. 만약 시댁에서 명절내내 있으라하고, 주말마다 밥먹자하고 용돈달라하면 군말없이 해야하냐고... 난 일도하고 살림도하고 육아도 하는데 남편은 일만해도 되냐고, 근데 왜 월급은 비슷하냐고... 이럴거면 차라리 날 남자로 낳지 그랫냐고... 왜 남자만 편한세상이냐고... 엄마시대는 그래도 맞벌이를 의무처럼 해야하는 세대도 아니었지 않냐고, 엄마는 세상참 편하게 살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엄마부터가 딸을 남편집 종처럼 생각하는데, 시댁에서 날 귀히 여겨주겠냐고... 귀히 키운 딸래미 남의집 종으로 팔았다 생각하라 하면서 싸웟어요. 그날이후 생각이 많이 바뀌심...

ㅇㅇ오래 전

Best본인 며느리한테 시키려면 딸이 하고있어야하거든요 며느리한테 시켰는데 며느리가 시누이도 안하는데 제가왜요? 하면 못받게되니까요

ㅇㅇ오래 전

Best추가글보기도 전에 쓰니 남자형제있냐고 물어보고싶었는데 남동생있네? 시짜질 준비되어있으신 분인데 남의집딸한테 도리 운운하실 재력은 있고 저러나몰라~

ㅇㅇ오래 전

Best저도 결혼후 첫명절에 아빠가 보자마자 하는말이 "설거지잘하고왔어?" 서운해서 버럭화냄 설거지나하러 갔는줄아냐고 ㅋㅋㅋ 어른들은 다저런가봐요;

오래 전

우리집도그랬는데 ㅜ남편이랑 시댁은 가부장적이지. 우리부모님은 좋은게좋은걸로 하라고 남편, 시댁 그냥 맞춰주라고하지 니가 참으라고하지. . 진짜 나는 평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이라 우울증이 문턱까지 왔는데 ( 명절에 시댁 큰집가서 여자들만 전부침 . 문화가 진짜 별로...) 내가 우리집에서도 이렇게 대우를 못받으니 시댁가서도 부엌대기로 사는거다. 엄마가 살아오면서 내편 되준 적 한번도 없다고하고 울면서 말하니 엄마도 처음엔 서운하다했지만 나중에는 미안하다고 하고 남편한테 목소리도 내주시고 하더라구요. 남편도 우리친정집 문화자체가 가부장적이라 본인집 가서도 저한테 막 시키고 함부로 해도 되는줄 알고 살다가 엄마가 정확하게 딱 말하니까 이제 친정 어려운줄도 좀 알고 조심하고 저한테도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딸가진분들. 딸가진 죄인이라지만 진짜 사위 온다고 설거지한번 안시키고 왕대접해주지 마세요.. 남자들 본인은 대우받으면서도 자기집가면 또 부인 시키고 그게 당연한줄 알아요. . 사위대우해주면 시댁가서 사위가 내딸 쉴드쳐줄것같죠? 당연하게 알고 자기집가서 더 부려먹어요. 너네친정집 문화도 원래 그렇잖아~ 하면서 친정이 아내편 못되줄거 뻔히 아니까 더 맘대로 군다구요.. 장인장모 무서운지모르고 부인도 우습게 안다구요..죄인처럼굴면 딸은 남편과의 가정에서 시댁에서 노비처럼 죄인처럼 한평생 살아야합니다. 친정에서 내딸도 귀하다, 함부로하지마라. 잘해주더라도 꼭 너한테 잘해주는건 내딸도 시댁가서 대접받으라고 잘해주는거다. 말해줘야지 긴장하고 자기집가서도 엄마가 부인에게 부당한대우를 하거나 했을때 중간역할도 잘 합니다. 그런말을 안들으면 자기엄마가 헛소리를 해도 부인한테 니가 좀 참으란 소리나해요. 그걸 못하겠으면 딸 낳지 마세요~~ 아직도 가부장적인 문화가 알게모르게 팽배해있어요.. 딸인생 피곤해집니다. 그런거 중심 잡고 말할 자신이 없으면 딸을 그냥 낳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여기 댓글들 넘 공감되고 마음 아프기도 하고.. 다 제얘기 같네요 ㅜㅜ

토리맘오래 전

오빠 다들 데뷔를 빨리 시켜야 하는뎅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도대체 어느세대에가야 그놈의 며느리도리 소리가 사라질까 자기들도 시집살이싫었을거면서 왜케 역지사지가 안될까 50대들 생각이 아직도 저렇다는게 너무싫다진짜

쓰니오래 전

걍 좋은 식당 가세요 해결~

ㅇㅇ오래 전

우리 고모들이 아주 개판인데 우리 엄만 그걸 알면서도 친가랑 연을 안 끊어요 그 이유가 남동생 결혼하면 며느리가 시댁하고 척 질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래요 각자 자기 이유로 시댁이랑 연 끊는 거니까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거죠 우리 엄만 기혼 딸 셋에 미혼 아들 하나 있는 엄만데 한번도 친정엄마인 적 없어요 준비된 시어머니일뿐

오래 전

여자가 해야하는일도 모느나? 며느리와 사위가 같나? 뭔 개소리인지..참

노노오래 전

우리 엄빠랑 똑같음 근데 또 시댁에 잘하라 그래서 잘하면 친정에는 관심없다고 서운해함ㅡ.ㅡ

ㅇㅇ오래 전

생일날 며느리가 카톡으로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결혼한지 세달째)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해서 아무것도 안한건 상관없으나.. 최소한 전화로 했어야 하지 않았나.. 아들한테 사돈어른 생신에 카톡으로 하지말고 전화로 하라고 말하려구요. 며느리가 진짜 착한데 요즘 애들이 뭘 잘 모르는거 같아요.. 대댓 달릴까봐 미리 쓰는데.전업임.바빠서 그런거 아님.집에서 운동만 가고 아기 없음. 관계좋고 명절에도 식당에서 먹고 거기서 헤어짐. 밝게 자라서 해맑음.

ㅋㅋㅋ오래 전

성격 대단한 우리엄마 사위 앞에서는 마냥 조심조심 하셨음. 결혼 얼마 후 앞집에서 우리집 앞에 쓰레기 버리는 등 경우 없는 짓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참고 참으시던 엄마가 어느 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뛰쳐나가서 상대편 집으로 그대로 들어가서 어마어마하게 사자후를 날리시는걸 내가 없이 혼자 친정에 갔던 남편이 생생하게 관전함. 그 뒤로 누가 무슨 말만하면 나는 세상에서 장모님이 제일 무섭다고, 평생 헛짓은 꿈도 안꿀거라고 두고두고 말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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