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저 결혼하고 바로 집 샀을때
친구가 저 25만원 하는 오븐 사줬습니다
지난주 친구가 드디어 집 샀다며
집들이 한다길래 뭐 필요하냐 물었더니
32만원하는 2인용 커피 테이블이 필요하다며 링크를 보내왔더라구요
사이즈며 색상이며 상세하게 말해주길래 링크 들어가서 바로 결제해줬어요
그런데 배송비가 따로 있는 제품이었나봐요
판매자 측에 배송비 입금을 따로 해야하고
만약 안하면 현장에서 카드 또는 현금으로 내면 된다는 문구가 있었는데 제가 살펴보질 않아서 몰랐어요
어제 톡이 왔는데
ㅇㅇ아 테이블 너무 예뻐 맘에 쏙 들어
근데 너 배송비 까먹었더라~
123-456-7890(친구 계좌) 으로 5.5 보내주면 돼
고마워 잘쓸게
하고 왔어요
현장에서 자기가 배송비 결제하고
저한테 청구하는거겠죠
예전부터 돈 앞에 칼같은 친구였어요
결혼은 친구가 5년전에 먼저 했고
저는 그때 혼자가서 20만원 냈어요
그리고 재작년 제 결혼식땐
친구가 남편이랑 둘이 와서 밥먹고 20만원 했구요
서로 만나서 밥을 한끼 먹는다쳐도
예를 들어 제가 15900원짜리 볶음밥을 시켰고
친구가 13900원짜리 스파게티를 시켰다 치면
분명 가운데 놓고 같이 먹었는데도
자기 먹은 13900원을 계좌이체 해주는등
정말 손해라곤 조금도 안보는 친구였어요
그래도 그외에 전공이 같고 취미가 비슷해서
그런것도 그러려니 하고
내 벌이가 좀 더 낫고 친구 형편을 잘 아니까
이해했는데^^;;
주변에 물어보니
어쨌든 선물 하기로 한거면
배송비까지 내주는게 맞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너도 그 친구처럼
칼같이 금액 맞춘 선물로 보내라고 하는데
테이블 32만원+배송비5.5 하면 37만5천원
집산거 축하하는 의미로 보내는 선물이니
비싼 선물은 아니지만
고민이 되네요
주변 지인들 말대로
배송비 보내주고
앞으로는 약간의 거리를 두는게
최선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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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까지 달라고 하는건 너무하다고 톡 보냈더니
답 왔어요
아 나는 내가 배송비 낸거 알면 너 민망해할까봐 그랬어
난 니가 배송비 있는줄 모르고 안낸줄 알았는데
알고도 안낸거였구나
보통 선물해준 사람이 배송비까지 내잖아~
하길래
좀 당황했어요
난 배송비가 따로 있는줄 몰랐고
니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주고받은 선물 금액이 비슷했으면
내가 배송비 냈을거다
하니까 놀라더라구요?
친구는
저한테 선물한 오븐을 35만원짜리로 기억한대요
분명 같이 가서 고른건데 정확히 24만9천원줬거든요
공홈 가격 그대로에요
그때 친구가 드라이기인가 뭔가 자기 물건도 같이 산다고
해서 돈이 추가 된건데
그거까지 제 선물 금액으로 생각했었던거 같대요
자긴 일부러 그런게 아닌데
제가 너무 계산적이라 좀 서운하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결혼식 축의금 얘기까지 꺼낼까 하다가
그냥 너 기브앤테이크 좋아해서 맞춰준거다
내 선물이 더 비싸서 너 부담될까봐 한 얘기다 했더니
알겠다고 하네요
기분이 좀 상한 눈치인데
저도 마찬가지라
앞으로는 거리를 약간 둬야겠어요
간단한 후기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