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인 여자 재혼 아이 키우기

쓰니2024.10.09
조회1,091
안녕하세요
저는 초혼이고 아이 둘 있는 남자와 결혼을 했어요
6년 연애 후 식 올린지 일년이 됬네요 연애 할때 아이들이 있는 걸 알고 만났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만났어요
(제가 원해서.. 사랑하는 사람의 닮은 아이라니 너무 궁금하고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보여달라고 했어요)
그땐 아이들이 4~5살 이였고 여자친구 남자친구 이런 걸 모를때라 아빠 친구 이모라 부르며 만났어요
사랑하는 사람 닮은 아이가 둘이라니 너무 기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아이들이랑 여행도 다니고 남편과 아이가 있는 집에서 다같이 잠도 자주 자고 했어요 몇개월 그랫는데 아이들과 정이 들어버린탓에 집에 돌아가는 날이면
헤어지기 싫어 우는 아이 , 내 소매 끝자락 잡으면 이모 안 가면 안돼? 가지마 하는 아이 .. 나도 울음이 터질거같지만 꾹 참고 또 주말에 올게 밥 잘먹고 어른들 말씀 잘 듣고 기다려 하고 뒤돌아서 울면서 헤어졌어요
저도 3살때 엄마랑 헤어졌는데 꼭 내 어린시절을 보는 거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저 이뻐해주고 놀아만 줬는데 날 의지하고 없으면 찾고 울고 그런 모습에 아이들 곁에 있어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20대 초반 아주 철이 없었죠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고 아이들과 남편이 사는 집에 (장거리 커플이였음) 만난지 몇개월만에 짐 싸고 동거 시작 했어요
눈 떠서 애들 유치원 남편 회사 보내고 이게 행복한 가정구나 별거 없지만 주부로 사는게 이런거구나 짧게 행복 했어요
이렇게 사는 날 가족 친구들이 미쳤냐고 정신차리라고 말리더라구요 그땐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저 이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줘야지 마음 뿐이 였네요
또 저희 집에서 반대가 심했지만 남편이랑 저희 부모님께 빌고 빌고 또 빌고 편지도 써보고 기어코 허락을 받아내서 정말 힘들게 식을 올렸어요

어른들이 친자식도 힘이 드는데 피도 안 섞인 남의 자식을 키우는게 힘드니 제가 한 선택이 얼마 못간다고 생각 했을거예요 이제 곧 7년을 살 부대끼며 함께 울고 웃으며 살다보니 아직 애를 낳아 보진 않았지만 내가 낳은 자식들 같고 아이들도 저를 처음 만났을때 어렸어서 자연스럽게 제가 낳아준 친 엄마로 알고 지냈어요

그래서 네가족 아주 행족하게 별 문제 없이 잘 지냈어요

문제는 지금부터 ..
아이들이 2살때 엄마랑 헤어지게 되서 친할머니가 데려다가 키웠어요 ( 할머니집 아빠집 왔다 갔다 했어요) 그러던 찰나에 나를 만나서 제가 키우게 됬구요
결혼 할 때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데려다 키울테니 너희 신혼 보내고 너희끼리 잘 살아 하셨지만 제가 이아이들을 끝까지 책임 지고 싶어서 데리고 간다고 했어요
그래서 잘지내고 있었는데 초고학년이 되고나선 아이들이 친할머니 만나고 오는 날엔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매일 전화 카톡 하며 또 언제 만날수있냐고 집착을 하고 밤마다 보고싶어서 울어서 할머니를 자주 만나러 갔는데 집착이 더 심해져서 당분간 좀 덜 만나보자 햇죠 그랫더니 더 나아지는게 없더라구요

내가 7년 가까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줬는데 .. 다른 사람들이 친엄마도 그렇게 못해준다고 할 만큼 사랑을 줬는데 그게 아이들에겐 못미쳤던걸까요 ? 그렇게 뜯어 말리던 그 어려운 길을 내가 선택했기에 힘든 내 마음 어디에다 말 할 때도 없고 매일 밤마다 혼자 술먹고 울다 자는 날이 많이 지네요

너무 속상하고 배신감 느껴지고 서럽고 …

저는 아직20대 후반이예요 아이들은 제가 고등학생때 낳은걸로 알고 있고 초고학년이 되고 의심을 하기 시작 했어요 친엄마가 아닌거 같다고 닮은구석도 없고 애기때 같이 찍은 시진도 없고 .. 심장이 쿵 하며 다 무너져내리는 기분이였어요 그래서 너희 애기때 폰을 잃어버려서 사진이 없다는둥 엄마가 성형수술을 많이해서 그렇다는둥 급하게 핑계를 둘둘 대고 말았지만 친엄마가 아닌걸 아는 눈치예요 그래서 더더욱 할머니를 찾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시어머니께서 이런문제로 너무 힘들어 하는 걸 알고 며칠전에 전화가 왔네요 아이들이 자꾸 저러니 니가 스트레스 받고 힘이 들어 하니깐 그러지 말고 초등학교 마칠때 만이라도 다시 거둬키워주겠다 너희 없었던 신혼 즐기고 해라

심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에 이런말 들으니 나도 사람인지라
솔직히 솔깃 했어요 그치만 중학생때 다시 내품으로 돌아오면 7년동안 내가 이 아이들에게 엄마로 생각들게끔 노력 했던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될거 같더라구요 ..
몇년 할머니랑 살다오면 그럼 나랑 멀어지는게 아닐까 ?
할머니랑 더 깊은 정이 들어서 더 찾게 되는 게 아닐까 ?
오만 생각이 들면서 ..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정답은 없다는 거 압니다

저같은 재혼 가정에서 아이 키우고 계신 분들 조언 부탁드릴게요

도와주세요

댓글 1

차바오래 전

저도 초혼에 아이있는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려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쓰니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뭐라도 남겨보고자 가입까지 했네요. 지금은 30대이지만 20대때 남편을 만나면서 아이에게 친엄마 이상의 엄마가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매번 색다른 놀이를 해준다고 준비하고 주말마다 놀러가거나 놀이터라도 꼭 갔구요. 초등공부도 직접 시키면서 잘 해낼 때마다 원하는 것도 사주었습니다. 저의 이런 노력은 지금까지도 시어머니나 남편도 인정해주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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