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ㅇㅇ2024.10.11
조회224,631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언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해결방법이나 공감,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엉엉 울었어요

우선 식습관이나 운동 등은 이미 하고 있어요
아침은 당연히 먹지 않고
점심은 도시락 저녁에도 금요일 토요일을 제외하면
약속을 잡지 않아요
약속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하고요
술은 입에도 안댑니다
그리고 퇴근 후 운동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신대로 우선 제대로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정신과 상담을 진행해보려고 해요
병원에선 단순히 과민성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저도 과민성 해결책만 찾아다녔지만
정말 다른 병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무섭네요

그리고 만약 다른 병이 아닌 과민성이라면
저도 글에 쓴대로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주말이나 휴일엔 지하철을 타도 배가 안아프더라고요
정신과 상담을 생각해보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우선은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너무 창피했어요
정신과에 가서 똥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러운 느낌...
하지만 이젠 쪽팔린거고 뭐고
정신과 가야겠어요
시도해보지 않은,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인데
제가 외면했던 것 같네요
경험 나눠주신분들 감사해요

사실 어제 출근길에 또 실수를 했어요
기저귀를 차고 있었지만
또 처음도 아니었지만
정말 어제는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휘몰아쳤고
우선 출근 후 결국 반차를 쓰고 집에 돌아와
진지하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어요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도 나름 괜찮은 곳에 가서
또 열심히 살고
그렇게 만족하는 회사에 들어왔는데
내가 이 문제때문에 죽음까지 고민하는게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없더라고요
1년동안 고생하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은데
단 한번도 말하지않고 혼자 견뎠어요
어젠 정말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죽을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읽으면서 울다가 웃고 또 울고 그러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굴복하기 싫어요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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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질문 드려요

제목 그대로 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함께였어요
하지만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니었어서
취직 전까지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 지금처럼
제 인생을 괴롭게 하는 엄청난 무언가는 아니었습니다

취직을 하고도 1년정도는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하루는 출근 중에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쳐 옷에 실수를 해버렸어요
단순히 옷에 실수한거를 넘어서
그 날 출근이 늦어져서 직장 내에서도 안좋은 시선을 받았고요
(정시 출근이 불가능하단 것을 인지하자마자 연차를 썼지만 그 날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상태가 시작되었어요

과민성 분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
화장실에 앉아있을땐 나올 기미도 안보이다가
지하철에 타면 배가 아파오고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할까봐 불안하고
특히 저는 주로 증상이 오는게 출근길이다보니
단지 화장실에 좀 더 앉아있으려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지하철에서 화장실 갈수도 있으니 더 일찍 나가고
심지어 생리 안할때도 생리대를 하거나
성인용 기저귀 차요
(실제로 이렇게 해서 다행이었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론 더욱 집착하게 되었어요)
병원 가서 약도 먹어보고
좋다는건 다 먹어봤는데
별로 효과는 없더라고요
결국 불안한 마음이 문제인거죠..

근데 심리적인게 문제인걸 알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까지도 생기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면서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년정도 전에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얻었어요
저축은 사실상 불가능해져도
우선은 살아야겠어서요

근데 이미 장이 망가진건지
훨씬 짧아진 출근거리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직무 특성상 회의가 잦은데
회의때도 배가 아프고요 에휴
정말 매일매일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 스트레스만 해도 너무 힘든데
이런걸로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점점 정신이 미쳐가는거 같아요
너무 지쳐서 그냥 다른거 생각 안하고
일단 좀 쉬고싶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다른 회사로 가도 출근길은 피할 수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미치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아니면 저랑 같은 문제를 겪으셨던 분들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댓글 220

오래 전

Best혹시 크론병은 아니실까요? 넷플에서 장 바이옴 관련 다큐보니 대변이식도 하던데.. 장내세균총 살려야하는 일이라 음식 다양한 군을 아주 조금씩 섭취하더군요. 친구도 심했어서 영화한번 같이보면 세네번 왔다갔다했는데, 친구는 미친사람처럼 매일매일 나물 섭취하고 운동선수수준으로 운동을 2년간 하고(러닝 헬스) 잠 시간 9시간으로 늘리고 엄청 호전됐어요. 카페인유제품알콜 싹다끊었고요. 성인 기저귀 차고 러닝같이다녔었는데 지금 7-8년째 괜찮아요. 뭘 좋다는걸 먹는걸로만은 해결이 안되는거같고 건강 총체적으로 접근해보셔야할듯요.

ㅎㅎ오래 전

Best전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요 과민성이랑 다르지만 급박변증상은 똑같아요 아래댓글중 생리대나 기저귀 차면 괜찮지않냐는 댓글있는데.. 안겪어봐서 모르시는거같아요 대변냄새, 씻을곳이 없다면 화장실 안에서 바지벗고 닦아내는 일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힘든지 모르셔서 하는말씀같아요 직장근처로 이사하신건 너무 잘하셨어요 대중교통타면서 압박감이 심하신거같은데 저도 아침마다 일찍일어나서 대장을 비워야 출근할수 있어요.. 매일 가다가 배아프면 어떡하지? 이생각을 수도 없이 했으니 쓰니님 마음을 이해합니다 걸어서 출근할수있는 위치로 이사하셨으면 좋겠구요 출근하는 길에 사용할수 있는 화장실을 여러군데 미리 체크하셔서 “ 배아프면 언제든 화장실을 갈수 있어 ” 라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해소하시면 좀 나아지실거같아요

ㅇㅇ오래 전

Best식이 조절하는 수 밖에 없음 화장실 자주 안가게 엄청 소식하면서 식이섬유 풍부한 채소 먹고 장에 자극가는 술 담배 매운거 기름진거 튀긴거 인스턴트 이런거 싹 끊고 운동해야 함 대기업 재취업하기 어려우니 우선 최대한 본인 생활습관 식습관 싹 뜯어 고치고 이사가능하면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가요 월 200주는 작은 회사라면 모르겠지만 대기업이라면 아까우니 사직서 내기전 최대한 해봐요

힘내요오래 전

Best13년전에 궤양성대장염 진단받고 수능재수대기업입사 까지 고생 겪은 사람입니다. 1. 대기업 퇴사 절대 안돼요. 질병에 맞서기 위해 돈도 필요합니다. 또한 재취업 절대 쉽지 않습니다 버티세요. 2. 질병에 대해 정확히 진단 받으세요. 과민성이 맞는지,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대형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대장내시경 꼭 받으시고 정확한 병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약처방과 함께 꾸준한 통원이 필요합니다. 저도 처음엔 장염이나 과민성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대장내시경을 받고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 받았으며 약복용과 자가주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선 1번 이유가 연결됩니다, 아무리 보험이 된다고 하여도 약 처방과 꾸준한 식습관 관리 등엔 돈이 듭니다.) 3. 규칙적인 식습관,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아침 대충 때우고 혹은 화장실 무서워서 끼니 거르면 대장도 습관을 갖지 못합니다. 나에게 맞는 음식, 식재료 등은 시간을 가지고 찾아나가야합니다. 동시에 일정한 시간에 음식을 먹는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동일한 시간에 세끼를 꼭 챙기셔서 나의 소화기관에 습관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너무 중요합니다. 운동하다가 화장실 급해지고 헬스장이나 센터 등에서 실수할까봐 두려우신거 너무 잘 알고 있고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그나마 괜찮은 시간대를 찾아서(예를들면 공복아침, 자기 전 등) 하루 1시간만이라도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꼭 해봐주세요. 4. 음식일기를 쓰세요. 다이어트 목적의 식단일기가 아닙니다. 내가 오늘 아침엔 무얼 먹었더니 화장실이 어땠다, 점심엔 무얼 먹었더니 복통이 어땠다, 등의 기록이 필요합니다. 몇시에 어떤 것들을 먹었고 그날의 대장 상황을 모두 기록해보세요. 그러다보면 내가 먹어도 괜찮은 것들, 피해야할 것들이 눈에 보입니다. 또한 유산균도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는데 이것도 꼭 확인해보세요. 맞는 유산균, 맞지 않는 유산균은 있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5. 위축되지 마세요. 저도 속옷 3개씩 챙겨다니고, 생리대 챙겨다니고,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았던 기간도 있어요. 심지어 20대 초반에요. 그렇지만 지금은 10년 넘게 무증상에 가깝습니다. 절대 위축되지 마시고, 차근차근 시간을 갖고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 드릴 수 있습니다. 쪽지주세요.

ㅉㅉ오래 전

Best저도 비슷한 인생을 살고있습니다. 다만 남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전당당하게 오픈을 했습니다. 별명이 장트러블타가 되었지만 다들 웃으며 이해해주고 출장이 잦은데 항상 주변에서 먼저 화장실 걱정을 해줍니다. 그러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병이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진지하게 공개하는게 도움이됩니다

ㅇㅇ오래 전

혈변 점액변 없이 궤대일수도 있나요?

오란다오래 전

sns에서 보고 댓글달려고 10년만에 네이트온듯해요.. 저는 고속버스를 못탑니다. 차를타도 차가 막히기 시작하면 배가아프고 똥줄이타기시작합니다. 중요한 회의가 있으면 중간에 나갈수없으니 당연히 저혼자 식은땀나며 사투를 벌였죠.. 화장실을 내마음대로 갈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신호가옵니다. 저와 비슷한거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이건 내가 실수할까봐 불안한 마음에서 오는거더라고요. 제가 극복한방법은 무조건 모닝배변 필수로 합니다. 눈뜨자마자 물한컵벌컥벌컥하고 배변합니다. 차타는날이나 회의있는날은 아침공복입니다.. 모닝배변을 습관화하고 아침공복이니까 더이상 내보낼게없다는걸 머리에 상기시킵니다. 마인드컨트롤입니다. 실제로 설사가 아닌이상 낮에먹은게 바로 당일배변하진않아요.. 이걸 오래 지속하시면 어지간하면 다른시간에 배변하지않더라고요.. 그리고 혹시 신호가오면 다른것에 집중해야합니다. 어떻게해 화장실가고싶어 라는 생각은 최대한 안하고 안되면 어디서 내리면되지 하고 핸드폰에서 제일 재밌는걸찾아서 합니다. 사실 집중은 잘안되지만 자꾸 화장실로가는 생각을 멈추셔야합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스트레스받지않아야합니다. 당연히 제이야기가 누구나아는얘기지만 마음다스리는것밖에 방법이 없더라고요.. 어느날 변비가오면 못싸는것보단 싸는게 행복하단 생각이 들때가 오기도합니다. 지금 많이 힘드신 시기라 몸과마음이 지치신것같아요. 저도 전보단 나아져서 똥줄타는건 없어졌지만 아직도 고속버스는 안타고 화장실없는 일정이 있으면 먹는거줄이고 미리 화장실 갑니다. 마음이 편해지면 나아지더라고요. 좋아질겁니다. 저또한 시간이지나고 나를믿고 증상이 줄어드니 이게맞구나 생각에 더 좋아지더라고요..좋아질겁니다. 좋아집니다. 응원하겠습니다.

ㅇㅇ오래 전

이 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한마디 할께요. 남편이 님과 같다가 지금은 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지켜본 결과 1, 심리적인것이 제일 크다고 생각 합니다. 음식물이 뱃속으로 들어가면 뇌가 계산을 하나 봅니다. 지금 새 음식이 들어가니 그 전에 먹읔 음식물은 배출해야 뱃속이 정리가 된다라던가 ╋,- 가 된다라고 뇌가 인식을 하는것 같습니다. 해서 먹은것 만큼 배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계산을 하면서 음식물을 섭취 배설 하기를 원하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뱃속이 편하고 일에 집중이 됩니다. 그런데 섭취한 음식이 5~ 시간안에 변이 되어 배출이 되나요? 젊을때는 그게 과민성이라큰 이름으로 시도 때도 없이 가능 합니다. 그게 곧 변의가 있기 보다는 심리적인것이 크다고 봅니다. 원인은 다른데 있을텐데 반응은 대장이 하고 있다고 봅니다. 퇴사를 하기전에 정신과 방문 하셔서 상담 한번 해 보세요. 분명 다른 원인이 있을것 입니다. 꼭 치료 하셔서 편한 세상 살기 바랍니다.

쓰니오래 전

댓글 쓰려고 네이트판 15년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어요 ..ㅎㅎ 저도 어릴 때부터 과민성이였는데 내과만 가보다가 우연히 정신과 가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불안장애더라구요. 뇌에서 불안 호르몬이 일반인에 비해 과도하게 준비되서 그게 설사로 이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유독 불안이 심한 성격이긴 했는데 그게 원인이였을줄은… 암튼 댓글들 말대로 일단 정밀검사 다 받아보시고 정신과도 한 번 추천드립니다. 당연히 운동도 하고 찬 음료, 맵고 기름진 음식, 유제품도 피하시구요.. 식이섬유 유산균도 꼭 챙겨주세요. 아직 어리신 것 같은데 질병휴직 쓰시면 되는거고 퇴사해야 한다면 또 뭐 어떻나요. 견디다 보면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ㅜㅜ오래 전

대기업이면 사내 상담센터? 상담지원 연계도 있을 거에요. 혹시 인사에 불이익 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이용 안 해보셨다면, 어차피 퇴사도 고민하셨는데,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찾아서 해보세요. 대기업이니까 보직 중에 화장실 이용이 비교적 원활한 보직도 있을 텐데 부서이동도 고민해 보시고요.

ㅇㅇ오래 전

요즘 정신과 약이 엄청 잘나와요 약 먹으면 좋아질꺼에요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저는 고2때 심하게 걸려서 인생 포기했어요. 시험이나 수능을 칠 수가 있어야 사는데... 하루에 27번까지 싸다가 항문찢어져서 수술도 했어요 시험치다가 공황발작오고 똥 때문에 정말 똥때문에 하루벌어 대충 살고 있습니다. 병원가도 이상없고 그냥 심리적인 문제같은데 문제는 그 심리적인 문제가 똥싸는 공포니 도돌이표...

ㅇㅇㅇ오래 전

몸 먼저 추스리세요. 남편이 궤양성대장염이라 거의 2년 휴직했는데...정말 힘들어하더군요! 보기엔 심리적 요인도 커요 이제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 많으니 정상인에 가까워졌어요~관해기라 조심해야겠지만

ㅇㅇ오래 전

정신병원에서 상담 받아야 할듯, 불안 공포증이 심함.

오래 전

감을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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