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무시하던 친구가 회사 취직시켜달래요

ㅇㅇ2024.10.13
조회161,194
아주 오래된 친구예요 정말 어릴 때부터 봐오던 친구였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같이 성인이 되고 성격이 많이 변하면서 진로를 완전히 다른 길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부터 편의상 A라고 칭하겠습니다

A는 꾸미는걸 같이 좋아했지만 그 친구는 안정적인 걸 선호했고 현실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공무원이 되겠다며 행정과로 대학을 갔어요 

반면에 저는 성격이 완전 반대였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대학을 가는 대신 이 일 저 일 닥치는대로 해보는 타입이었고 제가 어떤 걸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지 확실하게 깨닫고 나서는 돈 모아서 창업했습니다

돈을 모을때는 제가 창업하고자 했던 분야에서 매장직으로 일을 했습니다 거기서 많을 걸 배웠고 서비스 판매직이었지만 거기서 나름 열심히 해서 직급도 높여 벌이도 A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A는 취준 중이다가 관공서 인턴으로 취직해 최저 시급으로 돈을 벌고 있었거든요 

그 시절에 제가 회사에서 만난 친구를 제 친구에게 소개를 해준 적이 있었는데 회사 이야기를 하니 A가 무시 섞인 말투로 비웃더라구요 (정확하게 어떻게 말했는지 기재할 수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매장직이나 서비스직이 아무래도 다른 곳들에 비해 취업 시장 허들이 낮고 저도 어렸기 때문에 그쪽에서 인정 받는 걸 가소로워 한다는 것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어요

친구 사이에 시기 질투 후려치기 이런 것들 인터넷에서만 보고 실제로는 없을 줄 알았어요 저는 A가 정말 저의 진짜 친구 소위 말해 찐친인 줄 알았기 때문이었죠 그때 일을 기점으로 저는 자격지심이라기 보다는 아직까지 사회에 시선이 그렇고 분하다고 해서 제가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없으니 그저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다시 열심히 사는 것이 최선이었어요

그렇게 1년, 2년 시간이 흘러 어느 정도 돈을 모으고 나온 저는 기술도 배우고 전문대학을 나와 작게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크게 할 생각도 없었고 그냥 먹고 살만큼만 벌자 다짐했던 것이 트랜드를 잘 겨냥하여 회사가 많이 커졌어요 상품을 만드는 것도 마케팅도 혼자 다 했었는데 이제는 직원을 고용해야 할만큼 커졌습니다

하여튼 사업이 커지면서 경영에 대해서도 많이 공부하고 트랜드를 쫓는 직업이기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많아 복지에 굉장히 힘을 많이 쓰고 있어요 동종업계에 비해 급여도 그렇고 정말 자부할 수 있어요

바쁘게 일만 보고 살아오다 얼마전에 다른 친구를 만나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그게 A의 귀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속 좁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 나름대로 상처를 받아 A와는 살짝 거리를 두고 살았었거든요 

어느 날부터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모임이 잦아지게 되면서 A와의 왕래도 잦아지게 되었습니다

오래동안 만나지 않게 되며 어떻게 사는지 어떤 일을 하며 사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관공서 인턴이 끝난 이후로 계속 취준을 하다가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었어요 친구들을 통해서도 듣고 A가 가끔 회사 이야기를 하는 걸 들어보면 크게 좋은 회사가 아닌 것만은 알 수 있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블랙기업에 가까운 수준이었죠

당연히 스트레스는 컸을 거고 SNS에는 항상 상사 욕과 회사 욕이 올라오는 것이 그제서야 눈에 보이더라구요 

여기서부터 문제인 게 A와의 왕래도 잦아지기 시작하며 틈만 나면 저에게 연락이 와 너무 힘들다며 호소를 해요 그리고 만나서 같이 있다가 제가 업무 관련 전화라도 받기 시작하면 전문가인 것마냥 배놔라 감놔라 훈수를 두는 것은 물론 한 마디 던져놓고서는 나도 이쪽으로 머리가 트여있는데 사업이나 할걸 하며 은근슬쩍 또 후려친다는 겁니다 ^^…

저런 낌새가 보이자마자 당연히 개인적인 만남과 연락은 알아서 줄였구요 함께 만나던 친구들끼리의 모임에서도 차라리 개개인으로 만났으면 만났지 정말 중요한 것 아니면 굳이 안 나갔습니다 A를 피한다는 것을 숨길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아서 티를 냈는데 꾸역꾸역 말없이 다른 친구와 단 둘이 만날 때 나와서 저에게 얼굴을 비치더라구요

그래서 참 왜 이러나 싶고 설마설마 했는데 며칠 전부터 장난인 것처럼 “퇴사하고 그냥 니 밑으로 들어가버릴까?” 이런 말을 툭툭 던지네요 ㅋㅋㅋㅋ 그럴 때마다 칼같이 대꾸도 안 하고 개무시했었는데 눈치가 없는 건지 안 보는 건지 진짜 진지하게 저희 회사에 들어오고 싶다고 술 먹고 말하는데 경력이고 뭐고 전부 조건에 안 맞는다 팽 하니 노발대발 하네요

세상엔 왜 이렇게 양심없는 것들이 많을까요

혼자 삭히기엔 그냥 속상해서 끄적여봤습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78

00오래 전

Best그런 애 들이면 일 안하고 사장 친구랍시고 갑질하다가 나중에는 지가 사장인척 망상회로 돌리고 그러다가 회사 거래처 들고 나가서 창업해서 뒤통수 침

ㅇㅇ오래 전

Best니 밑으로 들어갈까? 는 자기가 편하게 좌지우지 할 수 있고 ㅈㄴ 만만한 사장이 친구인 회사로 들어가 사장님 낙하산 혹은 사장님 친구란걸로 직원들 부리며 편하게 월급루팡이나 하겠단 소리죠. ㄴㅣ깟게 친구인데 나한테 감히 뭐라고 할 수 있겠냐라는 마인드. 님을 진짜 무시하지 않고 깔보지 않는다면 니 밑으로 들어갈까? 라는 워딩은 나올수가 없어요. 똑부러진 아가씨 같아서 흔들리거나 하진 않겠지만 저런 인간 혹여나 잘못 들어왔다간 좋은 직원 10을 놓칠 수 있어요

ㅇㅇ오래 전

Best님은 무시하면서 님이 이룬 열매는 욕심이 나나 봅니다. 그런인간은 멀리하는게 답이죠. 괜히 엮여봤자 좋은일 못봅니다

쓰니오래 전

저런 친구는 그냥 버리세요..

토리맘오래 전

오빠 피키 캐스트도 그거 인터넷 회사가 하는건데ㅋㅋㅋㅋ 지네가 그림 안이쁜거 올려 놓는것 같아 마오야 확인 좀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삭히고 속상해할거 있나요? 그런 애마저도 들어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었다는 반증이니 더더욱 즐기시길

ㅇㅇ오래 전

만나 주지를 말고. 그런 애는 쓰니 잘 될 수록 배아파 하며 뒤에서 욕할 스타일인데 굳이 그런 애 주변에 두지마. 사업에 부정 탄다.

ㅇㅇ오래 전

나라면 속상하기보다 오히려 기분 좋을듯 ㅋ 나 무시하던애가 스스로 내 밑으로 오고싶다고 말할정도로 상황이 역전된거니까ㅎㅎ 그냥 즐기면 됩니다~ㅎ

Decker오래 전

친구분이 예의를 안배우려고 노력하신듯

183오래 전

열심히 노력해서 그 자리까지 간거 너무 대견하고 리스펙한다 친구는 그냥 무시해 마음속에 아주 조금 열등감이 있는거 같아서 안쓰럽네 친구는 손절하고 앞으로 행쇼~

ㅋㅋ오래 전

대놓고 말해요 널 왜쓰냐고 너 예전 기억안나냐고 아쉽다고 비굴하게 그라면안되는거라고 웃어주세요

ㅇㅇ오래 전

경력 어쩌고 구구절절 말할 필요도 없어요 난 너 내 회사 직원으로 쓰기 싫다고 분명하게 말해요

ㅋㅋ오래 전

후회하고 간곡하게 부탁해도 봐줄까말까인데 니밑에서일할까? ㅇㅈㄹ ;;;;;;;;개패고싶네 자존심은 개쎄가지고 ;;그럴때마다 요새많이힘들구나?^^ 이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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