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인 아빠가 암 말기래

ㅇㅇ2024.10.16
조회15,327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이 여기인 거 같아 글 올립니다. 반말이 좀 더 쓰기 편해서 반말로 작성할게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무남독녀 외동딸 25살 여자야
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부모님이 서로 다투는 일이 많으셨어
그 과정에서 아빠가 엄마에게 손 올리는 모습도 몇 번 보았고
그 뒤로 내가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서부터는 아빠는 할머니댁으로 가시고 나는 엄마랑 둘이 살게 되었어
난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1-2번은 아빠 만나서 밥도 먹고 내 근황도 알려주고 그러고 지냈어
아빠가 나랑 만나는 걸 너무 좋아하셨거든. 하나뿐인 딸이니까 더 그랬을거고
근데 엄마 몰래 만나는 거였어서 많이는 못 만났어. 나도 사실 아빠랑은 어릴 적부터 불편한 마음이 더 컸어서 굳이 많이 만나고 싶지 않았던 거 같애.

그렇게 데면데면 지내다가.. 어제 아빠에게 한 통의 전화가 왔어. 오늘내일 중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실 거 같다고.. 그리고 아빠가 간암이라고.. 근데 쓸개, 십이지장 등 전이가 다 된 상태래 장기를 5군데 이상 잘라내야 한다는 거 같아.. 아빠가 몇기라고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전이가 저렇게 된 거 보면 암 말기가 맞더라고

나는 너무 충격 받아서 전화하면서 계속 울고 아빠도 끝내 우시더라고 살면서 아빠가 그렇게 우는 소리를 처음 들어봐 지금도 생각하니까 너무 눈물이 난다. 아빠가 나한테만 얘기를 했대. 그래서 고모들한테 얘기하고 도움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뭘 얘기를 하냐면서 나중에 통합병동 가면 돼 이러시더라고.. 근데 아빠 상태가 너무 안 좋으신 거 같아. 10분 이상 걷지도 못하시고 피로도가 극심하시고 밥도 잘 못 넘기시는 상태 같으셔. 지금 의사파업으로 수술이 되나 안되나도 모르지만 잡혀도 내년 여름? 구체적인 검사는 이번달 마지막주에 하셔서 검사 나오고 꼭 전화 해달라고 부탁은 드린 상태야.

근데 내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당장 한달 뒤에 임용고시 시험을 봐.. 그리고 타지역이라 쉽게 왕래가 가능한 것도 아니고.. 아빠가 나 시험 끝날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그리고 이제 여기서 제일 중요한 문제 엄마에게 얘기를 해야되는데.. 엄마도 올해 많이 아프셨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이셔서 이걸 어떻게 말씀드리지 너무 답답한거야 게다가 시험 끝나고 엄마랑 바로 일본여행을 가기로 몇달전부터 계획했어서 일본여행 갔다와서 말씀 드릴까..? 고민하다가 근데 그때까지 아빠가 못 버티시면 어떡하지 싶고 이혼 상태는 아니시라 더 복잡한 거 같아. 

지금 할머니까지 돌아가시기 직전 상태라 아빠를 케어할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 이 상황에서 한달도 더 뒤에 엄마한테 말씀드리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

저도 너무 감당하기 힘든 상태라 계속 눈물만 쏟다가 여기에다 조언 구해봅니다. 뭐가 최선인지 모르겠어요...

댓글 26

ㅇㅇ오래 전

Best이혼이 아니라 별거라서 부부인 상태면 어머니가 몰라선 안 되는 일입니다. 사망과 상속을 배우자가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빨리 말씀드리세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한테 얘기하고 병문안은 다녀오시는게 나중에 후회 안남고 좋을거같아요.

같이손잡고오래 전

Best아이고 불쌍해라. 병간호는 나중 문제고 일단 엄마한테 이야기 히는게 맞지 싶네요.

ㅇㅇ오래 전

스물다섯살이 이렇게 판단력이 없는 나이구나...

ㅇㅇ오래 전

이혼이면 말하지 말라하는데, 별거면 어머니도 아셔야죠. 그래야 법적으로 정리를 하든 뭘 하든 하지.

토리맘오래 전

오빠 토끼는 지랑 계속 다니게 할려고 내가 암이 걸리는데 개랑 꼐속 다녀 줄것 같냐?ㅋㅋㅋㅋ

ㅇㅇㅇ오래 전

우리 아빠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글로만 봐서도 시간이 많이 없어보여요. 엄마한테 얘기하세요.

ㅇㅇ오래 전

아무리 타지여도 하루종일 걸리는 것도 아닌데, 다녀오세요. 무슨 여행을 다녀와서 말해요, 엄마한테도 바로 말하시고, 지금 저 상태면 당장 내일도 장담못합니다.

ㅇㅇ오래 전

엄마한테 알려요. 엄마가 혹여나 아빠 병세를 알고 걱정하거나 마음 쓰지 않아도 서운해는 말고요. 그리고 여행 취소하는게 좋겠는데

ㅇㅇ오래 전

하루종일 한 순간도 빠짐 없이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 편찮으신데 그 하루 다녀오는 것도 아까워서 못간다고 하는 게 참.. 아버지 돌아가시게 되면 그게 다 돌이킬 수 없는 큰 후회로 돌아올텐데

ㅇㅇ오래 전

하루 24시간 내내 공부하는것도 아니고 자는 시간,밥먹는 시간,쉬는 시간 합치면 대한민국 어디를 못다녀와요? 제주도든 거제도든 다 갈수있어요. 한달 뒤 시험이어도 지금 빨리 갔다와요. 그리고 시험 끝나고 또 다녀와요. 미성년자도 아니고 성인인데 혼자 여행 못하는거 아니잖아요. 말을 쎄게 해서 미안해요. 나한테도 거의 똑같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못간거 후회해서 그래..

ㅇㅇ오래 전

엄마에게 이야기 하세요 쓰니 선에서 고민할 문제는 아닌듯 이 문제의 주체는 부모님이 되야지 쓰니가 뭐 어떻게 할수가 없음 더군다나 시험앞두고있는데.. 부모들도 부모노릇을 하고 쓰니도 쓰니할일을 해야되는게 맞는거임..

ㅇㅇ오래 전

엄마가 쓰니랑 아빠 만나는거 모르지 않아요 남편은 밉지만 천륜 끊는건 아닌것같으니까 모르는척하는거죠 그리고 25살이면 별거기간이 5년정도 되신거면 그걸 토태로 충분히 이혼가능하신데 어차피 별거상태라 쓰니한테 흠잡히는거 싫으셔서 서류정리는 그냥 두신것같은데요 아빠가 쓰니한테 말하는건 엄마귀에 들어가라고 하는거예요 쓰니가 25살이면 어린건 아니지만 이건 더 어른들의 일이네요 엄마한테 사실 아빠랑 연락하고 살았는데 아빠가 말기 암이래 정도는 알려드리는게 맞을것같아요 그 다음은 엄마의 몫이고요 그냥 만약에 제가 폭력남편이랑 별거했다면 그래도 말기 암정도는 알고 싶을것같아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