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카페 알바 면접봤습니다.

쓰니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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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오랜 경력자를 찾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줄곧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습니다. 다양한 카페에서 쌓은 경험이 많아 자신이 있었죠. 그동안 해온 일이기도 하며, 고객 응대 노하우를 통해, 카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고 자부합니다.

면접 당일, 만난 건 사장이 아니라 사장어머니였습니다. 제가 "안녕하세요, 사장님"이라고 인사했더니, "나는 사장 어머니"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왜 사장이 아니라 사장엄마가 면접을 보는거지 약간 당황했지만, 곧바로 제 소개를 하며 면접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장님의 어머니는 카페를 아들에게 차려준건데, 아들이 경력이 없으니 제가 맡아사 가르쳐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당황 했어요 이게 정말 맞는 일인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급을 많이 주겠지? 알바 하면서 다른 알바들 인수인계도 했었고, 레시피 가르쳐주는 일도 했었으니깐

근데 더 큰 문제는 시급이었습니다. 사장님의 어머니는 시급을 9,860원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최저시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고, 사람을 가르치면서 이렇게 적은 시급을 주는 건 정말 너무한 것 같았습니다. 학원선생님 처럼 옆에서 가르쳐 주고, 그리고 또 제일도 해야하는건데, 이 조건으로는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사장어머니는 시급을 1만원으로 올려주겠다고 하더군요.
겨우 100원 정도 올려준다고? 아줌마가 장난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좀 더 합리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저는 "빨리 다른 사람 구하시길 바래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사장님의 어머니는 1만2천원으로 올려주겠다고 하셨습니다. 1만2천원도 정말 양심이 없는 것 아닌가요? 경력이 없는 사장을 알바가 가르쳐주라니, 이건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카페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분에게 제가 기술을 전수해야 한다니, 학원을 보내거나 다른 카페에서 경력을 쌓게 하고 카페운영 하게 해야지 이게 뭐하는짓 인거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알바에게 가르쳐주라고 할 거면 시급이라도 더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이 없는 사장을 일개 알바가 양성 시켜야 된다니? 일반적인 카페 알바들 보다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 심하게 더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보상치곤 매우 적은것 같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장님을 가르쳐주면서 얻는 보상이 이 정도라면, 제가 하는 시간과 노력이 무색해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