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0년이 다 되어가능데 남편 말만 믿고 순진(멍청)하게 살다가 현실을 알고 뒤통수 맞았어요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옛날부터 축적된거라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나서 순서는 뒤죽박죽이고 사건만 쓰겠습니다
처음 발견은 조건만남같은 사이트 접속한걸 알게됨
충격받아서 아직 닉네임도 기억남
추궁했고 호기심에 가입만 해봤다고 함
믿고 넘어감
우연히 아파트 인터폰 기록을 보다가 나 없을때 웬 여자가 초인종을 누르니 문열어주는게 방문자기록에 남아있는걸 발견
초인종이 울려서 누군가 하고 열어봤는데 모르는 사람이라 바로 닫고 돌려보냈다고해서 믿음
정리를 하는데 구석에 여자 속옷이 발견돼서 뒤집어엎음
내가 그 며칠 전 출장가서 집을 비웠는데 아는동생이랑 집근처에서 술먹다가 너무 취해서 우리집에 재웠다고 함
근데 그 회사 동생이 남편 몰래 지 여친을 불렀는데 걔 거인거같다고함
도저히 못믿겠다니 그 회사동생이 전화로 정말 죄송하다고 통화해서 넘어갔음
폰에 소개팅 어플 발견돼서 추궁하다가 싸우기 지쳐서 그만둠
몸상태가 이상해서 질염인줄 알고 산부인과가서 검사했더니 헤르페스 2형(성병)이라고 나옴
나보고 바람피는거냐며 의심해서 나는 정말 결백하고 억울하다고 정 의심되면 피검사하겠다고 했더니 믿겠다고 함
지금 생각하면 지가 성매매하면서 옮아왔으면서 나한테 뒤집어씌움
등 뒤에서 놀래켜줄려고 살금살금 갔는데 비키니같은거 입은 여자랑 카톡을 하고있었음
쎄한게 이름도 영어로되어있고 후다닥 감추길래 누구냐고했더니 거래처인데 안부인사와서 답장했다고함
내가 마지막으로 흘끗 본 메시지도 명절 잘보내세요 그런내용이었긴 했음
거래처가 왜 영어로 저장돼있냐 했더니
업무 메신저로만 연락해서 번호몰라 저장 못했다고함
오늘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네요
헐벗은 여자들이 광고하는 (건마) 1인 안마샵 90분 13만원에 예약하고 평일 오후에 다녀오고
회사 상사가 불러서 술상무한다던 날은 주소와 함께 도착시 연락달라고 하는 (지명) xx형이라고 저장된 문자에 통화기록이 있어서 지도로 거리뷰 보니 유흥주점임
읽으면서 답답하시죠.. 죄송합니다
휴 모아놓고보니 조상님 시그널이 많았는데 제가 평화로운 삶을 위해서 너무 흐린눈하고 살았나봐요
결혼한지 10년인데 아직도 자기전마다 맨날 안아달라고하고 뽀뽀해주고 산책할때도 항상 손잡고 다니는 그런 사람이라 믿고싶지 않았던거 솔직히 인정합니다
아는척 하지않고 변호사 상담받으려고하는데
몰래 상담받으려면 다음주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전에 답답한 마음에 기억도 정리할 겸 판에 글 올려봅니다
이혼.. 시부모님은 항상 아들보다 며느리 아껴주시고 정말 너무 좋으신 분들인데 충격받으실까봐 걱정되는 맘 반, 그래봤자 자기 자식 감싸고 이혼은 하지마라고 하려나 싶은 마음 반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집 대출 받은지도 얼마 안 됐는데 재산분할은 어찌해야하며
이제 막 아이를 가져볼까하는 시기였는데 마지막 탈출 기회를 얻었나 싶어요
+ 친정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조금 추가합니다
친정은 오히려 남편을 용서해주고 이혼하지 말라고 할 분들이어서
모든 게 끝난 후 통보만 할 예정입니다
의지할 친정이 없는 상태에서 시부모님은 워낙 친부모보다 저를 잘 챙겨주시고 아껴주셨다보니 저도 모르게 오지랖을 부렸네요.
어짜피 헤어질 사람 부모님이니 제 걱정부터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남편볼까 걱정해주서셔 너무 자세한 부분은 생략했어요
다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댓글이 많아져서 다 답글 달기가 어렵네요
변호사 상담 예약하고 결제까지 해뒀고 댓글보면서 마음 약해지지않게 힘 내겠습니다
혹시 더 남은 증거가 있는지 저장해둔 예전 사진들 쭉 보는데 10년간 이렇게 자상한 남편의 탈을 써왔구나 하고 분노가 더 쌓이네요
저는 이렇게 10년의 결혼생활을 허망하게 끝내지만 다들 평안하고 행복한 결혼생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