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저희 아빠 사회성에 대해 말씀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에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한테 “오은영상담소에 현진X 부부가 나왔는데 현진X이 사돈어르신이랑 비슷해요. 꼭 한번 보세요” 라고 하셔서 저희 엄마가 그 회차를 보셨는데,
현진X이 사회성 부족에다 정신병원까지 다녀올 만큼 문제있는 사람으로 나왔대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서운해 하시며 저한테 말씀하시길래, 그때는 제가 시어머님 뜻은 그게 아닐 거다, 오해일 거다, 하면서 무마시키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긴 거예요.
그리고 추석 때 저 일이 있고나서 제가 남편한테 모든 일을 다 얘기했고, 남편이 시어머님께 전화해서 “엄마가 잘못하셨다”고 했어요.
그러자 시어머님도 “내가 말 실수를 했다. 하지만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하셨고요. (이 부분은 남편이 추가하길 바라는 것 같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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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때 일을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시댁에 가서 시어머님과 대화를 하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 : 전 저희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시어머님 : 사회성은 안닮아서 다행이다.
- 이후 집에 왔다가 너무 화가 나서 어머님께 전화드렸어요 -
저 : 저한테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시어머님 :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야. 단지 사돈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닮았다고 한 것 뿐이야. 하지만 네 입장에선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
이렇게 마무리는 됐지만, 시어머님이 사회성의 뜻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너무 화가 나요.
그리고 내년 설에 저희 부모님, 시부모님과 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양가부모님들 모시고 일년에 4번 정도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갈 만큼 가깝게 지냅니다)
여행 스케줄은 저희 아빠가 짜시는데, 몇달 전부터 좋은 호텔 잡아야 한다며 알람까지 맞춰가며 예약해 놓으셨고 시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여행 스팟대로 짜고 계십니다.
시어머님은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빠는 시부모님 위주의 여행 스케줄을 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고 너무 속상해서
결국 저희 부모님께 추석 때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저희 부모님은 여행을 모두 취소하자고 하십니다.
그런데 남편은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도 하셨는데 굳이 뭐하러 장인장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부모님들 서로 불편하시게 만들었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이제 내가 장인장모님을 어떻게 뵙냐.
그리고 이제 너도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게 편하진 않을 거다. 네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고 합니다.
제 생각은
“사과를 하시든 안하시든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신 순간 양가부모님의 관계는 끝났다.
내가 우리 부모님께 전달안했다면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신채 시부모님께 잘해드렸을텐데 난 그 꼴 못본다.
(저희 부모님은 얼마 전에도 이런 상황을 모르신채 여행 다녀오시면서 시부모님 드리라며 선물도 사오셨어요)
이제 양가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시는 일은 없을 거고, 난 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할 거다.
사실 아예 안뵙고 싶지만 네 부모님이니 도리는 할 거다.
그리고 네가 우리 부모님 뵙는 건 시간이 흘러서 좀 괜찮아지면 뵙던지 하자”
이거고요.
제 생각이 틀렸나요?
제가 일을 크게 만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