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때까지 절 괴롭히며 살거란 아버지..

ㅇㅇ2024.10.24
조회16,813
안녕하세요
솔직히 내 얼굴에 침뱉기라 여기에 글쓰기까지 많이 고민했는데.. 이왕 쓰는거 사람들 제일 많이 본다는 결시친에 쓰게 됐네요
긴 글이니 싫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아무리 익명이라지만 좀 무섭기도 하네요.. 가끔 알아보는 일도 있다고 해서

전 30대 여자고 결혼 안했구요
계속 나가서 따로 살다가 집안 사정으로 몇년 전에 들어오게 됐어요
그때도 잠깐 들어와 살다 금방 다시 나갈 수 있을 줄 알고 짐도 다 안버리고 월에 얼마씩 비싼 비용 내며 창고에 보관해뒀는데.. 앞으로 다시 꺼내 쓸 일이나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에요
그냥 그동안은 저도 혼자 속으로 삭이며 참고 말았는데 이게 정말 맞나 싶어서 고민만 하다가 글로까지 쓰게 됐네요
횡설수설 해서 죄송하지만 그냥 편하게들 봐주시고 그냥 좋은 소리든 쓴소리든 댓 좀 달아주세요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으니까요..

아빠는 성격적으로 할머니를 정말 많이 닮았고, 그걸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하세요. 세상 어디에도 우리 엄마처럼 현명한 여자는 없다고.. 근데 막상 그 잘난 할머니는 저희 엄마가 죽음을 선택하기 직전까지 몰아넣으며 시집살이를 시키셨고.. 그 시대엔 시집살이가 흔했다 하더라도 엄마 주변 친구들 중 그렇게까지 당한 분은 없었고 엄마는 견디다 못해 결국 ㅈ살시도까지 몇번 하셨었다고.. 그렇게 응급실에서 깨어난게 몇번 있었나봐요
이건 저도 커서 알게된 사실이구요

쨋든 그런데.. 제가 이나이까지 나가서 혼자 못살게 된건 물론 저에게도 문제가 있죠.. 어찌보면 그냥 나가면 되는거니까요
근데 동생들이랑 엄마때문에 걸리는것도 있고..

보통은 나가 살려면 집을 알아보고 맘에 드는 집 나오면 이사전에 일부 계약금을 걸어놓잖아요?
그래서 집에 와서 나 이사하기로 했고 몇월 며칠쯤 나간다 말씀드리면.. 그때부터 집안이 뒤집히더라구요

결론만 대충 말씀드리자면 아빠는 제가 자기 옆에서 자기 모든 스트레스 막말 폭언 가끔 폭행을 받아줘야 하는게 딸인 너의 의무이자 할일인데, 이렇게 나가버리면 너는 너의 의무와 책임을 다 하지 않는거라며 소리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네네 그냥 내가 안나갈게요 이렇게ㅜ되더라구요...

나가기 전에 그냥 나가려는것도 아니에요 미리 나간다 말씀드리고 이젠 제가 나가서 혼자 살 때가 된거같다 집좀 알아보고 다시 알려드리겠다 하면 그래 알아서 해라 이러세요.. 그러고 나서 진짜 알아보고 와서 진짜 나간다 그러면 저러는거구요.. 저렇게 해서 못 나가서 날린 보증금만 몇천 되요 이미ㅜ

사실 제가 위에 엄마가 할머니한테 당한 시집살이를 굳이 쓴 이유가 있어요

저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멍청하고 게으른 ㄴ이기 때문에 할머니가 엄마한테 했듯이 자기가 할머니의 그 역할을 하며 널 평생 옆에 두고 가르쳐야 한다 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엄마가 겪었던 그 시집살이는 결코 나쁜게 아닌데 엄마가 나약해서 지가 스스로 죽으려 했던거고 그마저도 실패한거지만 그거 좀 힘들다고 죽으려는 정신머리가 나약하고 나쁜거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너희 엄마도 역시 너처럼 멍청하고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그걸 ‘당했다’ 라고 표현하는건 못 배워먹어서 그렇게 말하는거고 그건 절대 나쁜걸 당한게 아니며 어른으로써 아랫사람에게 가르쳐야 할 당연한 교육이고 도리이다. 요즘 사회는 다들 입 바르고 듣기 좋은 소리만 하지 쓴소리는 할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난 입바른 소리는 할줄 모르는 사람이니 나같이 올바른 사람이 쓴소리 좀 하는 한이 있어도 너같은 멍청한 ㄴ을 평생동안 내 옆에서 교육시키고 혼내며 바로잡아줘야 내가 죽고 나서도 너같이 나약한 것들도 내 교육을 기반으로 평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거다 라고요...

언뜻 보면 맞는말 같기도 해요. 뭐 사회에서 아랫사람들에게 쓴소리 하는 윗사람 요새는 잘 없는 추세인것도 어느정도 맞는 말이고.. 제가 멍청하니까 누군가가 절 바로잡아줘야한다 그것도 남도 아니고 부모니까.. 뭐 굳이 따져본다면 꼭 틀린말은 아닐수도 있을거같아요

칭찬 이런건 애초에 생각도 안하지만 말 오백마디 중에 한마디라도 칭찬이 들어가면 진짜 후하게 준 편이고, 제가 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도 꾸며내거나 자기 멋대로 해석하면서 넌 이래서 안되는거고 그래서 니가 모자란 ㄴ인거다 이런 얘기도 자주 하시거든요? 근데 전에 보니 저희 부모님 같은 타입은 감정 섞인 리액션이나 변명 즉 나 아니다 나 안그랬다 그런 말도 안하고 쭉 무대응이 낫다길래.. 억울하고 변명하고 싶은 상황이 와도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진짜 최소한의 반응만 하며 지내고 있어요.. 이 부분은 제가 맞게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요

상황은 대충 이런데.. 근데 이게 진짜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얼마전부터 들어서요.. 여태까지는 저도 힘이 없으니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나를 죽이고 아버지 말 잘들으며 화 안나시게 말대답 하지 말고 무조건 네네 하며 다 듣자 내가 그래야 집안이 편하다 이러면서 참고 살아오긴 했는데..

그냥 어느새부터 내 인생이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냥 날 놔주면 자기도 눈앞에 거슬리는 저 안봐도 되고 편할텐데 왜 계속 날 붙잡고 있는지.. 아 물론 그건 저도 알아요 저처럼 만만하고 괴롭히기 편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어야 자기 안풀리고 스트레스 받는 날에 저 앞에 앉혀놓고 몇시간이고 혼내거나 갈구며 소리지를 수 있으니.. 그러고 나면 스트레스 풀려서 그런가 잠을 잘 주무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키우면서 돈이 그닥 안들어서 좋대요. 그러니까 돈도 안들고 자기 화나는 날엔 붙잡고 스트레스 풀기도 만만하고.. 쓰면서 보니 저같아도 떠나보내기 아깝다 생각 들거같단 생각이 드네요ㅎㅎ..

기분이 좋은날도 있는데 그런 날들은 언제냐면 가족들이 모두 자신의 통제 아래에 있어서 대부분의 것들이 자기 마음에 들게 돌아가서 흡족한 날도 가끔 있는데, 이런 날엔 자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며 만족해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자긴 행복하다며 히죽거리는걸 보면 소름이 돋기도 하더라구요

요새는 저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바본가 싶고 당하지 않아도 될 일을 당하는건가 싶고.. 저는 제 인생이 내일 끝난다 해도 별로 미련이 없다 생각해왔는데 막상 죽을 결심을 하고 실천에 옮긴다 생각을 해보니 왜 내 인생은 이렇게 끝나야 하는걸까란 생각도 들고요..
왜 이제와서 이런 생각이 드는건진 모르겠지만 ㅜ 어차피 저는 집에서 못나가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거같은데 왜 지금에서야 내 인생이 아까운거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전에 한번 너무 답답해서 점을 본적이 있는데 점 봐주시는 분이 얘길 듣더니 이건 결혼을 해서 나가는 법밖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게 신점으로 나온 내용이냐 무속인 본인의 의견이시냐 그러니 본인 모시는 신이 그렇게 말씀하셨대요 근데 원래 이런 집안 일은 당신들끼리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라 무당 할애비가 와도 어떻게 못해준다고요... 신점을 맹신하는건 아니지만 무당마저 결혼하는거 말곤 답이 없다 라고 말하시는거 보고 너무 절망적이었어요... 하지만 그 말이 맞다고 해도 저는 어릴때부터 아빠한테 맞으면서 욕을 들으면서 커서 그런가 남자와 결혼해서 살고싶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적이 없어요.. 엄마도 아빠가 그런 사람인줄은 전혀 모르셨다 하셨구요 하긴 결혼전엔 잘 포장해놨을테니 엄마도 그 모습 보고 결혼 결심 하셨겠죠.. 근데 저 역시 엄마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거란 자신은 없어서요.. 그리고 또 하나 이유는, 아버지가 전에 술 드시고 하신 말씀이라 진담인지 농담인진 모르지만 만약 저희중 하나가 남친이라도 생기거나 해서 자신에게 사위ㅅ끼가 생긴다면 그 사위ㅅ끼가 설마 장인어른에게 대들진 못할테니 초장부터 조질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신이 난다, 라고 하셨던 말 때문이에요.. 저흰 다 여자들이라 그런가 우리한테도 이미 이정돈데 남자라고 뭐 더 할 수 있는게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농담이었다고 해도 만에 하나 진짜면 남의 집 귀한 아들 인생 망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ㅜ 애초에 남자를 만날 생각 자체도 없지만요

그래서 이것도 저한텐 맞는 방법이 아닌거같아요

휴.. 최근 저에게 생긴 버릇이 있는데 녹음을 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근데 아버지가 폭언을 하시는 경우는 기분에 따라서도 있지만 기분이 처음엔 좋았다가 갑자기 한 단어에 꽂혀서 화가 나거나 평소와 다른 시간대에 급발진하며 폭언하시는 경우도 있어서.. 그때마다 다 녹음을 하긴 어렵더라구요ㅠ 녹음은 했는데 넘 멀고 웅웅거려서 잘 안들리는 경우가 제일 많았구요ㅠ
전에 엄마가 아빠한테 밖에서 밥 먹으며 뭐 하나 물어봤는데 자기 기분에 거슬리는 질문을 했다고 아빠가 소리 지르며 의자 밀치고 식당에서 나가버렸다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웅성거린다고 어쩌지.. 밥도 얼마 못먹고 그렇게 된건데 사장님이 먹으라고 볶음밥 한그릇 내줬는데 이거만 먹고 가도 될까.. 맛있어 보이네 하며 저한테 울먹이며 전화하던 녹음 하나만 그나마 깨끗이 녹음됐네요 현재까진...

혹시나 나중에 쓸 일이 있을까 싶어 생긴 버릇이긴 하지만 이걸 진짜 쓸 수있는 날이 올까 모르겠어요..

그동안 주변에 말하기도 쪽팔려 어디에도 말 못하고 그냥 속으로만 혼자 끙끙대면서 삭이고 그랬는데.. 그냥 두서없이 여기에 쓰고 나니 그냥 홀가분하네요.. 여기 쓴다고 답이 나오는것도 아니지만 그냥 기록이나 증거용으로라도 쓰길 잘했다ㅜ싶네요
제가 전에 혼자 찾아본 내용으로는 나르시스트 특징 이런거 보다보니 몇가지가 일치하긴 하더라구요? 모든 항목이 다 맞는건 아니었지만 자기애가 대단하고 괴롭히기 만만한 먹잇감은 어떤 이유로도 절대 놔주지 않으려하고.. 라고 써져있던데 그게 저같구요.. 혹시 이런 부모님 극복하신 분들도 계시다면 저도 방법 좀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글 누군가에겐 고구마글이겠지만.. 그리고 솔직히 글도 엉망에 빠진 내용이 많은데도 넘 길어서 이걸 누가 다 읽어주실까ㅜ싶지만.. 무플이어도 혹시나 나중에 증거용으로 쓰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쓰게 됐네요
혹시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