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있는 시동생 소개팅...

ㅇㅇ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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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이 30 중반에 꽤 괜찮은 직장 다녀요. 에너지 공기업인데 교대근무도 하고 정상근무? 그냥 평범한 직장인처럼 사무일도 하고 이랬다 저랬다 해요. 문제는 전동휠체어를 타요. 고등학생때 교통사고로 하반신에 조금 불편해졌는데 재활운동을 계속 해서 많이 좋아졌다 하네요. 혼자 살면서 집안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사실 생활하는건 평범한 사람하고 다를 바 없어요.

시어머니가 계속 시동생을 장가보내고 싶어해요. 저를 계속 들볶으면서 자리좀 마련해보라고 재촉하는데 조용히 속삭이면서 "장애 있다는건 얘기하지 말구 그냥 직장만 좋다구 얘기혀" 이러네요.... 그냥 대답만 알겠다 하고 주변 사람한테 소개할 땐 장애 있다는걸 말했죠. 당연히 받겠다는 사람이 없었구요...... 진짜로 9명한테 제가 물어봤어요. 9명 다 어려울것 같다고 거절했어요.... 전 장애 있는건 얘기하는게 도리라고 생각했거든요.

문제는 제가 이것땜에 스트레스 받는걸 친정엄마가 알고는 좀 기다려봐라 하더니 누구 연락처를 받아왔어요. 제가 그분하고 카톡으로 연락해서 자리도 잡고 시동생하고 연결시켜서 지난주에 만났는데 상대 여자가 자폐가 있었대요... 엄마의 동창의 딸이라네요. 엄마도 분명 알고 있었는데 그런것 같아요. 여자분은 지금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근무중이시래요.

지금 시어머니가 난리에요.... 저희 엄마랑 직접 전화로 크게 싸웠다네요.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아무리 장애가 있어도 그렇지 혼자 할일 다하는애를 자폐아랑 연결시키는게 말이 되냐고 저한테 울면서 화를 내셔요..... 저희 엄마는 장애 있는 사람끼리 어울려서 결혼하는게 뭐가 문제냐고 사돈이랑 앞으로는 뭘 못하겠다고 하시고요.... 저랑 신랑이랑 중간에 껴서 곤란하네요...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