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는 뭐 죽으면 죽는거지 하고 말았고 언젠가는 죽지뭐 하며 별거없이 살았었거든요..
그 무서움이라는게 살면서 조금씩 세게 느껴질때쯤 회사에서 선임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무서움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걸 느꼈어요..
그러다 우연히 드라마 재방을 보던중 여자조연이 둔기로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고있을때 물속에 빠뜨려 살해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걸 본 뒤로 살아있을때 물에 수장됐는데 그때 숨을 못쉬게 되었을 압박감과 어둡고 차가운 물속에 잠기면서 죽어갔을 그 사람이 상상되면서 죽음의 무서움이 극으로 치닫더라구요.. 숨이 안쉬어져서 머리도 못감겠고 세수하려 눈을 감는다던지 숨을 잠시 참거나 물마실때도 숨이 턱 막히면서 목밑까지 두려움이 확 덮치더라구요... 죽음이란게 정말 내가 죽으면 아무것도 없는거잖아요.. 생각도 없고, 자다가 일어나는것도 아니고 막연히 더는 암것도 없이 그냥 사라지고 끝나는거니 뭘더 생각할수도 없고 더는 정말 아무것도 없다라는게 계속 생각나면서 너무 무섭습니다..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는 아닌데 순간적으로 문득문득 확 떠오르고 할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하던일의 집중도 사라지고 좀 가라앉을때까지 딴생각을 하려 노력해야 되요.. 애써 잊었다가도 반려견이 쥭어서 슬픈 연상이 뜬다거나 이번에 김수미님 돌아가신거 처럼 다른이의 죽음에 관한 얘기를 듣거나 보면 한번씩 생활의 흐름이 깨지는데 진짜 미칠거 같아요... 이거 정신병일까요?
나름 괜찮은 어른이 되어 늙어가는게 삶의 목표이고 스스로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고 반성하며 고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꾸 정신이 썩어가는거 같아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