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애기처럼 밥투정 부리는 아빠 (아빠 보여드려야 하니 욕은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ㅠㅠ)

불꽃효녀2024.11.01
조회10,851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보여드리면 아빠가 반성보다는 오히려 화를 내실 것 같아 캡쳐를 해서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ㅠㅠ 아빠가 직장 때문에 수십년간 밤낮이 바뀌고 며칠에 한번씩 집에 오는 생활을 해오신 터라, 엄마가 몇번 못 먹는 집밥이라도 신경 써서 해주시고 타박도 그냥 참아 넘기다보니, 그걸 당연히 여기게 되신 듯해요. 이제는 은퇴하시어 집에 계시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거고요. 저도 참 답답합니다... 어쨌든 이 글은 꼭 보여드릴거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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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단 저희 아버지의 입맛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써볼게요.

1. 아버지는 하루 두 끼 (점심
제외) 한식만 드시는데 국이나 찌개 또는 메인반찬이 꼭 있어야 하고,
매 끼당 새 요리가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국이나 찌개는 드시는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 세어보니 대충 8가지 정도네요.

2. 거의 매일 어머니가 만드신 것만 드시고 반찬 가게에서 반찬을
사먹는 일은 절대 없으며, 가끔 치킨을 시켜먹긴 하지만 그후에도 식사를 따로 하셔야 합니다. 한 끼라도 어머니가 쉬실 수 있는 날이 없다는 뜻이에요. 지금 어머니
연세가 일흔이시고, 고모나 이모, 어머니 동네 친구분들을
둘러봐도 매일 두 끼씩, 그것도 새 요리를 끼니마다 차려야 하는 분은 아무도 없습니다.

3. 이 정도면 차라리 드시고 싶은 메뉴를 말씀해주시면 좋은데, 물어볼 때마다 자신은 주는대로 다 먹는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뭘
만들어야 할지 어머니가 항상 골머리를 썩히세요. 동생이 차라리 목록을 만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언젠가
드실 수 있는 메뉴를 하나하나 물어본 적도 있지만, 결국 짜증을 내셨고 포기했다고 합니다.

4. 구체적인 예시를 들자면, 아침에
먹은 반찬이 저녁에 다시 올라오면 거의 손을 대시지 않습니다. 어떤 국이나 찌개가 조금이라도 자주 올라오는
것 같으면 바로 손을 안 대세요(최근에는 북엇국과 미역국). 말씀은
하지 않는다지만 식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겠죠.

5. 2, 3일에 한번 꼴로 꼭 식사자리에서 품평을 하시는데, 칭찬은 없고 짜다, 싱겁다 같은 지적만 하십니다. 그게 벌써 수십 년째.

6. 아버지가 무슨 요리를 올리지 말라고 드러내놓고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 식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행동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그
예시로, 2주쯤 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동생에게 전해 듣기로, 그날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한번 둘러보시더니 집에 라면이 없느냐고 물으셨대요. 아마 이날 찌개가 없어서 국물을 찾으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집에 라면이 없다고 하니(평소에 안 드셔서 집에 사놓지 않아요) 아무
말없이 식사를 하셨는데, 식사하시는 태도에서 못마땅함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반찬을 헤집고 주변에 잔뜩 떨어뜨려서 누가 봐도 평소와 다르게 식탁이 더러웠다네요. 어머니께서 기가 막히셔서 사진을 찍으실 정도.

 

이러한 아버지의 입맛 때문에 어머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세요. 그래서
새 반찬이 두 개 있으면 혹시 몰라 하나는 나중에 올리려고 올리지 않으시고, 주무시기 전에는 내일 또
뭘 해야 하나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시다고 합니다. 저와 동생이 그간 말을 해봤지만, 도저히 아버지의 태도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아 조언이든 따끔한 말씀이든 뭐든 구하고자 글을 올렸습니다. 대신 아버지께 보여드릴 예정이니 도를 넘는 심한 말은 삼가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3

oo오래 전

Best사람 쉽게 안바뀌잖아요. 그니까 엄마가 바꿔야죠. 반찬 요리 하시고 싶으신것만 하시라고 하세요. 반찬투정을 아빠가 하던 말던 밥을 먹던 안먹던 엄마가 할 수있는 만큼만 하시라구요. 아침에 먹던 반찬 저녁에 먹어도 됩니다. 안먹으면 아빠만 손해인것을 확인 시켜주새요. 밥상을 엎던 신경질을 부리던 안먹으면 지만 손해라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그리고 서서히 요리를 하루 한끼만 챙겨주는 식으로 변해야합니다. 삼시세끼 챙겨줘도 고마운데 어디서 반찬 투정이냐구요. 너무 잘해줘서 그런 사단이 났네요. 반찬 투정은 굶어봐야 정신 차립니다. 안먹는다고 따로 반찬 절대 만들면 안된다는 거 엄마에게 각인 시키세요. 왜 주부는 남이 해주는 모든 음식이 다 맛있을까요? 그만큼 요리하는게 힘들다는겁니다. 콩나물국 하나 끓이려고 해도 수백번의 손길이 가야 국 한그릇 만들어지는대 아빠가 아직 그걸 모르나 보네요.

띵띵오래 전

Best엄마 스스로가 아빠를 그렇게 키웠고 스스로 계속하시는데 무슨 조언이 필요할까

000오래 전

Best저러고 평생을 사셨을 어머니가 불쌍한데 어머니 책임도 크죠...배고프면 알아서 해결합니다.

유유오래 전

머든 다 원하는대로 해주니깐 투정부리지....상황이 그렇지 않으면 투정부릴수도 없어요!!투정부리면 굶겨야죠!!!!!!!!!!!!사람이 배고파봐야 정신차림..

의견오래 전

어머님만 모시고 한달살이 어디 모시고 가보세요. 알아서 세끼 챙겨드시나 봅시다.

ㅇㅇ오래 전

아빠가 아니라 엄마가 바뀌어야 돼. 엄마한테 보여주세요

ㅎㅎ오래 전

처먹지말라그래요 지가 해 처먹든가

쓰니오래 전

헉! 돌아가신 제 시아버지 얘긴줄 알았네요. 요즘같은 세상에 저런분이 계시다니 어머니가 파업선언하지 않는이상 못고칩니다. 제 시어머니도 50년을 시아버지 식사 챙기느라 힘드셨어요.

ㅇㅇ오래 전

어머니가 일흔이면 재산분할받고 이혼하시는게 맞음 아빠도 70대일텐데 여기 있는 댓글 읽어준다고 아빠가 변하지 않음 이헌 과정이나 이혼 후 반성하고 사과하시면 혼인신고 없이 사시게 해요 그리고 정 미련 남으면 요리학원 취미로 등록시켜드려요

ㅇㅇ오래 전

내미래같네..ㅅㅂ 나도주말부부라 만날때 신경써줬더니 이젠 지가 심사위원인줄알드라

쓰니오래 전

진짜 죽이고싶고 쌍욧나오네요1번부터 내 댓글이나 젤 먼저 보여줘 결혼전제 동거남 기본 찬 다섯가지 메인 찌개 국 나20대초반에 하루 두끼 매일 다르게 차려줫는데 15키로 쪗다 애미애비가 ㅈㄹ 그남자도 ㅈㄹㅈㄹ해서 헤어질떼 쌍욕함 나처럼 누가 해주냐고 헤어지고 잏주일 뒤부터 너가해주는 밥이 그립다며 한마디함 니 엄마고 이렇게 안주해주는데 감사하게나 생각해라 니한테 나는 과분하고 앞으로 그런 대우 못받을테니 주제파아하고 닥치고 누가 해주면 쳐 먹러라 그냥 나도 학교가니면서 피곤하니까^^ 보여드리세요 얼마나 감사해야하는일인지

ㅇㅇ오래 전

뭐라고 말씀을 드려도 어머니도, 아버지도 안바뀌실거예요. 차리는 사람이 알아서 차리고 먹는 사람이 맞춰서 먹으면 될걸 그걸 두분 다 안하시잖아요. 마음에 안들어서 반찬을 헤쳐 놓든지 말든지, 식사 내내 불편해하든지 말든지 신경 안쓰고 그냥 차려서 먹으면 됩니다. 라면도 이제 사다 놓으시구여. 대부분 그렇게들 살아요. 무슨 임금님 수랏상 차리는것도 아니고 끼니에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나요..

ㅇㅇ오래 전

먹기싫으면 굶어야지. 굶겨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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