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의 의식은 자꾸 흐려지고 있었다.차는 지그재그로 달렸고 새날은 의식을 잃지 않으려 이를 악 물었다.이윽고 인호가 있는 건물앞에 도착했다.외형엔 00 물류 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고.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새날은 심호흡을 한뒤 육중한 문을 밀어 열었다.여러명의 사내들이 빙 둘러서서 야구 방망이와 각목등으로 누군가를 구타 하고 있었다.묻지 않아도.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인물이 인호 라는걸 알수있었다.새날은 떨어지지 않는 입을 벌려 소리쳤다. 새날 : 멈춰 ! 새날의 고함에 모두 새날을 바라본다. 인호는 떠지지 않는 부운눈을 꿈벅거려새날을 발견하고는 반가움에 눈에 이채가 서린다.반가움도 잠시. 새날의 발 앞에 고이는 피 웅덩이를 보는 순간.인호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인호 : 형님 ! 저는 상관 말고 어서 피하세요 !! 그러자 사내들의 화난 구타가 다시 이어졌다. 새날은 안간힘으로 몸을날려 두명을 동시 발차기로 쓰러 뜨렸지만 자신도 바닥에 나동그라 지고 말았다.피를 너무 흘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새날은 몸을 일으키다가 다시 나동그라지자. 인호에게 기어갔다.사내들의 몽둥이가 새날을 향해 빗발쳤다.인호가 몸을 일으켜 새날을 감싸자 새날은 다시 인호를 감싸안았다. 인호 : 형님 어서 가세요 저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새날 : 너 혼자 보내지는 않는다. 사내들의 잔혹한 몽둥이는 더욱 잔인해지고. 새날과 인호는 서로를 감싸느라엎치락 뒤치락 하고있었다. 새날의 머리로 각목이 떨어지고 새날의 머리에서는더 이상 나올것이 없는 피분수가 일었다. 새날이 결국 고개를 떨어트리며 정신을 잃자.인호는 괴성을 지르며 사내들에게 달려들었다.중과부적,....인호는 닥치는대로 주먹을 휘두르고 물어 뜯었다.악에 받친 사내 하나가 회칼을 꺼내 찌르려는 순간.문이 부서지듯 열리며 한 사내가 뛰어 들었다. 정렬이었다. 새날이 은미를 안기듯 정렬에게 맡기고 비틀거리며 나가자.정렬은 걱정하는 마음에 새날을 뒤 쫒아 왔더니 바로 김 재국, 상대 조직의 본거지 였다.정렬은 망설였다. 자신은 여기에 와서는 안된다.만약 김 재국 패거리가 정렬을 알아본다면 일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아까 인호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새날이 위험하다며 위치를 알려준 사람.아마 새날은 그를 구하러 왔을 것이다. 새날은 너무많은 상처를 입었다.누군가와 싸우지 않아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아무리 새날이라도 목숨을 부지못할것이다.그때, 인호의 괴성이 들렸다. 정렬은 지체하지 않았다.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었다. 새날이 날렵한 퓨마 라면 정렬은 민첩한 시라소니 였다.얼굴의 칼자욱에 어울리게 양손의 단도를 기가 막히게 놀렸다.정렬은 목숨을 해 하지는 않았지만. 정렬이 지나는 자리엔 사내들이 팔과 다리를 감싸안으며비명 소리와 함께 나뒹굴었다.그 틈을타 인호는 새날을 부축해 밖으로 빠져 나와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최회장 : 지금 제 정신이야 !!!! 최회장의 고성과 함께 대리석으로 만든 재털이가 정렬의 이마에 부딪쳐 피가 튀었다.정렬은 흐르는 피도 아랑곳않고 고개를 조아리고 서 있었다. 최회장 : 네 얼굴은 다 알기 때문에 네가 나서면 안돼는거 알잖아 !!정렬 : 죄송합니다.최회장 : 가 !! 김 재국이 한테 가서 사과를 하던 뭐를 하던 총재들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해. 지금 몸을 사려도 모자랄판에 왜 그놈들 한테 약점을 잡히나 !!!정렬 : 제 선에서 끝낼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최회장 : 정면 충돌은 조직의 붕괴나 마찬가지야. 그 깟 놈의 목숨이 뭐가 그리 중하다고 그리 어리석은짓을해 !! 에잉 답답한 종자 같으니라고... 그래서 새날은. 정렬 :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만 아직 의식불명 입니다.최회장 : 쯧.쯧.쯧. 은미를 지키라 했더니 그넘 뭐 하는 물건이길래.. 나가봐 꼴보기 싫으니까 !정렬 : 죄송합니다. 그럼... 정렬은 서재를 나오면서 한숨을 쉬었다.은미가 불안한 눈으로 정렬을 보고 있었다. 은미 : 아저씨...정렬 : 응. 걱정하지 말어 새날이 그렇게 약한놈 아니다.은미 : 정말 괜찮을까요? 제가 병원에 가 보면...정렬 : 그러지 말아라 회장님 화가 단단히 나셨어. 아셨다간 역정 내실꺼야.은미 : 괜히 저 때문에 흑..정렬 : 노파심 때문에 하는 말이다만, 새날 한테 마음 두지말아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바람같은 놈이야.은미 : 그...렇겠죠? 아는데.. 알면서 그게 안돼요..정렬 : 휴....... 너도 어리석지 않으니 내 말 알아 들었으리라 믿는다. 어서 네 방으로 올라 가거라. 은미를 올려보내고 정렬은 담배를 빼어 물고는 한숨을 쉬었다.말없이 담배를 피우던 정렬이 결심한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재국 : 누가 왔다구?사내 : 정렬이요, 조 정렬이 왔습니다.재국 : 그래 ? 큭큭큭. 드디어 오셨나. 잼있어 지겠군 큭큭. 얘들아 손님이 오셨으면 모셔야지.사내 : 네 형님. 굳은 표정의 정렬이 사내들을 뒤로하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재국 : 아.. 어서오시오 ㅎㅎ 이게 얼마만인가... 흠...정렬 : 반가운 처지도 아닌데. 인사는 이쯤이면 좋겠소만.재국 : 그런가 ? 큭 그런데 여기까지 어쩐일로? 아...! 저번일 때문에 오셨구만. 그렇지 않아도 오늘쯤 총재님한테 인사나 드릴려던 참이었는데 말이야.정렬 : 윗선 모르게 우리선에서 매듭을 지읍시다.재국 : 응 ? 거참. 얘들이 보고있는데 말이야.. 부탁하러 온놈이 이렇게 뻣뻣하게 굴면 얘들 교육이 어려워 지는데?정렬 : 끙...재국 : 우리얘들 교육좀 하게 제대로 말좀 해보슈.정렬 : ...... 부탁 ... 입니다. 재국 : 약한데 ? 전설같은 조 실장님께서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고 말이야..풋. 정렬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고 아구가 불룩 거렸다.눈안에 실핏줄이 터져 피눈물이 흘렀다.정렬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꽉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정렬 : 부탁.. 합니다 !!재국 : 하하하하하 조 실장도 별거 아니구만, 전설 같은 소리하네. 알았오, 내 선에서 마무리 하지. ㅋㅋㅋ정렬 : 강 인호..... 그 아이도 내버려 두시오.재국 : 인호? 그놈? 우리도 변절자는 필요없으니.. 병신이나 안됐으면 맘대로 하시던가....ㅋㅋㅋ 정렬은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조용했던 사무실에 정렬이 나가자 왁자하게 웃음 소리가 들렸다.정렬은 승용차로 돌아가 울분을 참지못해 자동차 보닛을 내려쳤다.따라 나섰던 정렬의 부하가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사내 : 형님 꼭 그렇게 하실 필요 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엉~정렬 : 새날이 감옥에 가거나 죽는다. 인호는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나 또한 그렇게 됐을 꺼야. 아마 저것들은 야당 총재를 앞세워 법으로 옭아맸을거야. 그럼 회장님도 타격을 입겠지. 휴......사내 : 아무리 그래도....정렬 : 그만 해라. 자 병원으로 가자. 새날이 눈을뜨자 온통 하얀빛으로 눈이 부셨다.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성한곳없이 붕대에 감겨진 인호의 얼굴이 보인다. 인호 : 형님. 형님 정신 드십니까?새날 : 끄...응인호 : 다행입니다 형님 정말 다행 이예요 흑.흑. 인호는 곰같은 덩치에 맞지않게 연신 눈물을 옷 소매로 훔치며 코를 훌쩍였다. 새날 : 여기는.... ?인호 : 병원 입니다. 형님 4일만에 눈 뜨셨어요 흑.새날 : 너는.. 괜찮나.인호 : 이까짓거 자고 일어나면 낫는데요 뭐.. 형님은요 어때요 아프신데 없어요?새날 : 음.... 어떻게 무사할수 있었지?인호 : 조 실장님이 오셨어요. 안오셨으면 우린 아마 요단강 건넜을 겁니다 헤헤..새날 : 조 실장님.....? 그때 문이 열리며 정렬이 들어왔다. 정렬 : 정신이 들었구만.인호 : 어서 오십시요 조 실장님 형님 방금 정신 오셨어요.정렬 : 그래. 이젠 자네 몸도 챙겨 자네도 작은 부상아니야.인호 : 저는 끄덕 없습니다 ㅎㅎ 인호는 자리를 피해 주려는듯 물병을 들고 절룩거리며 병실을 나섰다.새날은 정렬을 빤히 쳐다볼뿐 입을열지 않았다. 정렬 : 괜찮나?새날 : 견딜만 합니다.정렬 : 인호 저 아이 자네가 거둬도 될것같네. 그놈들하고 타협을 잘봤고 회장님 한테도 내가 잘 말씀 드려서 이번일은 그냥 넘어 갈거야.새날 : 인호는 실장님이나 회장님 하고는 아무런 상관 없는 아이 입니다. 괜한 신경 안 쓰셨으면 합니다. 정렬 : !!!! 휴....... 그건 그렇고... 고맙다는 말 정도는 들을줄 알았는데.. 새날 : 듣고 싶으십니까?정렬 : 휴.... 아니야. 자넨 왜 그리 나 한테 뻔뻔 한지 모르겠군.새날 : 아버지 ! ....... 아버지 와 같으니까. 새날의 입에서 나온말이 무슨말인지 정렬은 몰랐다.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순간 정렬의 가슴에서 벼락이 쳤다.무언가가 지탱하고 있던것이 툭 끊어져 쿵 하고 내려 앉았다. 정렬 : 지금 뭐라고 했나.새날 : 아닙니까? 저를 악마로 다시 태어나게 했으니. 아버지나 마찬가지죠. 정렬 : 무......슨.새날 : 효도는 바라지 마시죠 악마에겐 그런게 없습니다. 악마로 태어나게 만든걸 뼈져리게 후회 하실겁니다 후후후후... 새날이 사악하게 웃었다.정렬은 새날의 사악한 웃음을 뒤로 하고 병실을 나섰다.아직 뭐가 뭔지 몰랐다. 지친듯 걸음을 떼는 정렬의 등이 찬근처럼 무거워 보였다...... 어디를 가든 떠난다 생각지 마라 누군가에게 돌아가는 길이라고 마음 먹어라. 그러면 어딜 가더라도 밤길 따뜻할테니.... 길은 그렇게 가는 것이다. - 박영희 - 4
악마의 숨 7
새날의 의식은 자꾸 흐려지고 있었다.
차는 지그재그로 달렸고 새날은 의식을 잃지 않으려 이를 악 물었다.
이윽고 인호가 있는 건물앞에 도착했다.
외형엔 00 물류 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고.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날은 심호흡을 한뒤 육중한 문을 밀어 열었다.
여러명의 사내들이 빙 둘러서서 야구 방망이와 각목등으로 누군가를 구타 하고 있었다.
묻지 않아도.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는 인물이 인호 라는걸 알수있었다.
새날은 떨어지지 않는 입을 벌려 소리쳤다.
새날 : 멈춰 !
새날의 고함에 모두 새날을 바라본다. 인호는 떠지지 않는 부운눈을 꿈벅거려
새날을 발견하고는 반가움에 눈에 이채가 서린다.
반가움도 잠시. 새날의 발 앞에 고이는 피 웅덩이를 보는 순간.
인호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인호 : 형님 ! 저는 상관 말고 어서 피하세요 !!
그러자 사내들의 화난 구타가 다시 이어졌다.
새날은 안간힘으로 몸을날려 두명을 동시 발차기로 쓰러 뜨렸지만 자신도 바닥에 나동그라 지고 말았다.
피를 너무 흘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새날은 몸을 일으키다가 다시 나동그라지자. 인호에게 기어갔다.
사내들의 몽둥이가 새날을 향해 빗발쳤다.
인호가 몸을 일으켜 새날을 감싸자 새날은 다시 인호를 감싸안았다.
인호 : 형님 어서 가세요 저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새날 : 너 혼자 보내지는 않는다.
사내들의 잔혹한 몽둥이는 더욱 잔인해지고. 새날과 인호는 서로를 감싸느라
엎치락 뒤치락 하고있었다. 새날의 머리로 각목이 떨어지고 새날의 머리에서는
더 이상 나올것이 없는 피분수가 일었다. 새날이 결국 고개를 떨어트리며 정신을 잃자.
인호는 괴성을 지르며 사내들에게 달려들었다.
중과부적,....
인호는 닥치는대로 주먹을 휘두르고 물어 뜯었다.
악에 받친 사내 하나가 회칼을 꺼내 찌르려는 순간.
문이 부서지듯 열리며 한 사내가 뛰어 들었다. 정렬이었다.
새날이 은미를 안기듯 정렬에게 맡기고 비틀거리며 나가자.
정렬은 걱정하는 마음에 새날을 뒤 쫒아 왔더니 바로 김 재국, 상대 조직의 본거지 였다.
정렬은 망설였다. 자신은 여기에 와서는 안된다.
만약 김 재국 패거리가 정렬을 알아본다면 일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까 인호라는 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새날이 위험하다며 위치를 알려준 사람.
아마 새날은 그를 구하러 왔을 것이다. 새날은 너무많은 상처를 입었다.
누군가와 싸우지 않아도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아무리 새날이라도 목숨을 부지못할것이다.
그때, 인호의 괴성이 들렸다. 정렬은 지체하지 않았다.
문을 열고 안으로 뛰어 들었다.
새날이 날렵한 퓨마 라면 정렬은 민첩한 시라소니 였다.
얼굴의 칼자욱에 어울리게 양손의 단도를 기가 막히게 놀렸다.
정렬은 목숨을 해 하지는 않았지만. 정렬이 지나는 자리엔 사내들이 팔과 다리를 감싸안으며
비명 소리와 함께 나뒹굴었다.
그 틈을타 인호는 새날을 부축해 밖으로 빠져 나와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최회장 : 지금 제 정신이야 !!!!
최회장의 고성과 함께 대리석으로 만든 재털이가 정렬의 이마에 부딪쳐 피가 튀었다.
정렬은 흐르는 피도 아랑곳않고 고개를 조아리고 서 있었다.
최회장 : 네 얼굴은 다 알기 때문에 네가 나서면 안돼는거 알잖아 !!
정렬 : 죄송합니다.
최회장 : 가 !! 김 재국이 한테 가서 사과를 하던 뭐를 하던 총재들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해.
지금 몸을 사려도 모자랄판에 왜 그놈들 한테 약점을 잡히나 !!!
정렬 : 제 선에서 끝낼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최회장 : 정면 충돌은 조직의 붕괴나 마찬가지야.
그 깟 놈의 목숨이 뭐가 그리 중하다고 그리 어리석은짓을해 !!
에잉 답답한 종자 같으니라고...
그래서 새날은.
정렬 :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만 아직 의식불명 입니다.
최회장 : 쯧.쯧.쯧. 은미를 지키라 했더니 그넘 뭐 하는 물건이길래..
나가봐 꼴보기 싫으니까 !
정렬 : 죄송합니다. 그럼...
정렬은 서재를 나오면서 한숨을 쉬었다.
은미가 불안한 눈으로 정렬을 보고 있었다.
은미 : 아저씨...
정렬 : 응. 걱정하지 말어 새날이 그렇게 약한놈 아니다.
은미 : 정말 괜찮을까요? 제가 병원에 가 보면...
정렬 : 그러지 말아라 회장님 화가 단단히 나셨어. 아셨다간 역정 내실꺼야.
은미 : 괜히 저 때문에 흑..
정렬 : 노파심 때문에 하는 말이다만,
새날 한테 마음 두지말아라.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바람같은 놈이야.
은미 : 그...렇겠죠? 아는데.. 알면서 그게 안돼요..
정렬 : 휴....... 너도 어리석지 않으니 내 말 알아 들었으리라 믿는다.
어서 네 방으로 올라 가거라.
은미를 올려보내고 정렬은 담배를 빼어 물고는 한숨을 쉬었다.
말없이 담배를 피우던 정렬이 결심한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재국 : 누가 왔다구?
사내 : 정렬이요, 조 정렬이 왔습니다.
재국 : 그래 ? 큭큭큭. 드디어 오셨나. 잼있어 지겠군 큭큭.
얘들아 손님이 오셨으면 모셔야지.
사내 : 네 형님.
굳은 표정의 정렬이 사내들을 뒤로하고 사무실로 들어섰다.
재국 : 아.. 어서오시오 ㅎㅎ 이게 얼마만인가... 흠...
정렬 : 반가운 처지도 아닌데. 인사는 이쯤이면 좋겠소만.
재국 : 그런가 ? 큭 그런데 여기까지 어쩐일로?
아...! 저번일 때문에 오셨구만. 그렇지 않아도 오늘쯤 총재님한테
인사나 드릴려던 참이었는데 말이야.
정렬 : 윗선 모르게 우리선에서 매듭을 지읍시다.
재국 : 응 ? 거참. 얘들이 보고있는데 말이야..
부탁하러 온놈이 이렇게 뻣뻣하게 굴면 얘들 교육이 어려워 지는데?
정렬 : 끙...
재국 : 우리얘들 교육좀 하게 제대로 말좀 해보슈.
정렬 : ...... 부탁 ... 입니다.
재국 : 약한데 ? 전설같은 조 실장님께서 눈치가 없는것도 아니고 말이야..풋.
정렬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고 아구가 불룩 거렸다.
눈안에 실핏줄이 터져 피눈물이 흘렀다.
정렬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꽉쥔 주먹이 부들부들 떨렸다.
정렬 : 부탁.. 합니다 !!
재국 : 하하하하하 조 실장도 별거 아니구만, 전설 같은 소리하네.
알았오, 내 선에서 마무리 하지. ㅋㅋㅋ
정렬 : 강 인호..... 그 아이도 내버려 두시오.
재국 : 인호? 그놈? 우리도 변절자는 필요없으니..
병신이나 안됐으면 맘대로 하시던가....ㅋㅋㅋ
정렬은 일어나 사무실을 나섰다.
조용했던 사무실에 정렬이 나가자 왁자하게 웃음 소리가 들렸다.
정렬은 승용차로 돌아가 울분을 참지못해 자동차 보닛을 내려쳤다.
따라 나섰던 정렬의 부하가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사내 : 형님 꼭 그렇게 하실 필요 까지는 없지 않습니까.. 엉~
정렬 : 새날이 감옥에 가거나 죽는다. 인호는 두 말할 필요도 없고.
나 또한 그렇게 됐을 꺼야. 아마 저것들은 야당 총재를 앞세워 법으로 옭아맸을거야.
그럼 회장님도 타격을 입겠지. 휴......
사내 : 아무리 그래도....
정렬 : 그만 해라. 자 병원으로 가자.
새날이 눈을뜨자 온통 하얀빛으로 눈이 부셨다.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성한곳없이 붕대에 감겨진 인호의 얼굴이 보인다.
인호 : 형님. 형님 정신 드십니까?
새날 : 끄...응
인호 : 다행입니다 형님 정말 다행 이예요 흑.흑.
인호는 곰같은 덩치에 맞지않게 연신 눈물을 옷 소매로 훔치며 코를 훌쩍였다.
새날 : 여기는.... ?
인호 : 병원 입니다. 형님 4일만에 눈 뜨셨어요 흑.
새날 : 너는.. 괜찮나.
인호 : 이까짓거 자고 일어나면 낫는데요 뭐.. 형님은요 어때요 아프신데 없어요?
새날 : 음.... 어떻게 무사할수 있었지?
인호 : 조 실장님이 오셨어요. 안오셨으면 우린 아마 요단강 건넜을 겁니다 헤헤..
새날 : 조 실장님.....?
그때 문이 열리며 정렬이 들어왔다.
정렬 : 정신이 들었구만.
인호 : 어서 오십시요 조 실장님 형님 방금 정신 오셨어요.
정렬 : 그래. 이젠 자네 몸도 챙겨 자네도 작은 부상아니야.
인호 : 저는 끄덕 없습니다 ㅎㅎ
인호는 자리를 피해 주려는듯 물병을 들고 절룩거리며 병실을 나섰다.
새날은 정렬을 빤히 쳐다볼뿐 입을열지 않았다.
정렬 : 괜찮나?
새날 : 견딜만 합니다.
정렬 : 인호 저 아이 자네가 거둬도 될것같네. 그놈들하고 타협을 잘봤고
회장님 한테도 내가 잘 말씀 드려서 이번일은 그냥 넘어 갈거야.
새날 : 인호는 실장님이나 회장님 하고는 아무런 상관 없는 아이 입니다.
괜한 신경 안 쓰셨으면 합니다.
정렬 : !!!! 휴.......
그건 그렇고... 고맙다는 말 정도는 들을줄 알았는데..
새날 : 듣고 싶으십니까?
정렬 : 휴.... 아니야. 자넨 왜 그리 나 한테 뻔뻔 한지 모르겠군.
새날 : 아버지 ! ....... 아버지 와 같으니까.
새날의 입에서 나온말이 무슨말인지 정렬은 몰랐다.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순간 정렬의 가슴에서 벼락이 쳤다.
무언가가 지탱하고 있던것이 툭 끊어져 쿵 하고 내려 앉았다.
정렬 : 지금 뭐라고 했나.
새날 : 아닙니까? 저를 악마로 다시 태어나게 했으니.
아버지나 마찬가지죠.
정렬 : 무......슨.
새날 : 효도는 바라지 마시죠 악마에겐 그런게 없습니다.
악마로 태어나게 만든걸 뼈져리게 후회 하실겁니다 후후후후...
새날이 사악하게 웃었다.
정렬은 새날의 사악한 웃음을 뒤로 하고 병실을 나섰다.
아직 뭐가 뭔지 몰랐다. 지친듯 걸음을 떼는 정렬의 등이 찬근처럼 무거워 보였다......
어디를 가든 떠난다 생각지 마라 누군가에게 돌아가는 길이라고 마음 먹어라.
그러면 어딜 가더라도 밤길 따뜻할테니.... 길은 그렇게 가는 것이다.
- 박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