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그대로 20대 후반 돌싱녀입니다.곧 30이기도 하고 지금 남자친구가 30대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20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했구요, 2년 결혼생활 하다가 22살에 이혼했습니다.아이는 집안차이가 심해서 부유한 시댁쪽에서 부족함없이 키우길 원하여그렇게 하기로 협의이혼했습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이혼사유가 상대에게만 있는 것 같아 원망만했어요.지금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수록 제 탓도 있었다고 생각하게되네요. 저는 이혼이라는 과거에, 아이까지 낳았었고 집안형편도 좋지 않습니다.가족이라곤 아픈 홀어머니 한분이라, 생활비 드리며 제가 부양을 하고있구요.일반 사무직이라 연봉도 높지않다보니 생활비명목으로 빚도 있습니다.그래서 저축은 따로 못하고 직장에서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해주어 그것만 있네요. 아이 양육비는 이혼당시, 서로 다시는 만나지 않고 아이도 보여주지않고 대신 형편이 어려우니 양육비는 주지않아도 된다고 얘기를 끝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연락처도 바뀌어 전남편,시댁과는 아예 단절되었어요. 그래서 다시는 제 인생에 결혼은 없다며, 아이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좋은사람이 나타나 결혼하자고 해도, 제 집안형편때문에 짐을 지우기가 싫었어요.또 집안차이가 크게나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알게되었고요. 연애는 계속 해왔는데, 결혼얘기만 나오면 제가 끊어냈었어요.그냥 연애만 하며 살 작정이었습니다.혹시라도 1%라도 실수할까봐 피임도 철저하게 하고있고,애초에 사귀기 전에 제 상황 다 밝히고 만나왔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고 제 상황까지 극복하겠다며 결혼얘기를 해준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었습니다.솔직히 그동안 만났던 사람마다 다 그랬줬던 것 같아요.참 감사한데, 경험했던 일들이 끔찍했었고.. 또 제 상황이 자신이 없어서 계속 밀어냈습니다. 제가 주제넘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한건 요즘인데요,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너무 강하게 결혼의사를 말합니다.비혼주의자였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며 결혼하고싶다고 합니다.결혼생각이 없다던 사람이라 마음 편하게 만났었는데 그렇게 말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나는 결혼이 두렵다.이런 나를 당신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좋지 않게 볼걸 알기에 두렵고,내 집안형편과 내 금전상황까지 더하면 정말 힘들어질 것도 알고,사람들 시선에 주눅들 내 자신을 알기때문에 또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나를 사랑해야 사랑도 줄수 있고, 지금처럼 밝은 에너지도 줄 수 있는건데그러지 못하게 될까봐 자신이 없다.이 상황을 뚫고 원래의 내모습을 유지하기가 나는 어렵다. 분명 움츠러들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 부모님을 소개시켜주더라구요.제 얘길 듣고나니 더 서둘러서 소개해주고싶었다며,부모님이 너무 맘에들어하신다고, 너무 예뻐하신다고돌싱이라는 것 때문에 나를 안좋게만 보지 않을거라고..제 얘길 듣고 더 강하게 결혼결심이 들었다며 평소보다 더 자주 얘기를 합니다.결혼하자고. 저를 정말 예뻐해주셨습니다.만남 뒤에 계속 안부도 먼저 물어봐주시고,너무 화목한 가정에 좋은분들이라는게 대화 내내 느껴졌어요.제 부모님, 집안 등 다 궁금하셨을텐데 제가 부담될까 일절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그냥 저 원래 그자체였다면 부모님 마음을 알기에 먼저 말씀드렸을테지만, 지금 제 상황이 더해진 저는 너무 자신이 없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뻐해주시는건, 그건 어디까지나 제 배경과 상황을 제외한 첫인상을 좋게보신거라는 걸 압니다.항상 그랬습니다.돌싱인거 모른채, 집안 어려운거 모른채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저를 다 예뻐합니다.그런데 알고나면 달라집니다.당연한거겠죠. 다 알고있는데, 그래서 내인생에 더이상 결혼같은건 없다고 다짐했는데,이번에는 너무 흔들리네요.아직 절망을 맛보지 못해서 그렇겠죠?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합니다.직장메신저가 네이트온이라 인기글 올라오는거 보이면 가끔 눈팅만 했었는데,여기 판만 봐도 돌싱에 대한 솔직한 인식을 알 수 있더라구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인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할걸 상상하면너무너무 주눅들고 미안해지는데, 끝이 어떨지 알면서도 자꾸 희망같은게 생기네요.참 씁쓸한 인생입니다. 그냥... 괜히 여기에 푸념해보고싶은 날이네요.
20대후반 돌싱녀입니다 자꾸 주제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20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했구요, 2년 결혼생활 하다가 22살에 이혼했습니다.아이는 집안차이가 심해서 부유한 시댁쪽에서 부족함없이 키우길 원하여그렇게 하기로 협의이혼했습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이혼사유가 상대에게만 있는 것 같아 원망만했어요.지금도 원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수록 제 탓도 있었다고 생각하게되네요.
저는 이혼이라는 과거에, 아이까지 낳았었고 집안형편도 좋지 않습니다.가족이라곤 아픈 홀어머니 한분이라, 생활비 드리며 제가 부양을 하고있구요.일반 사무직이라 연봉도 높지않다보니 생활비명목으로 빚도 있습니다.그래서 저축은 따로 못하고 직장에서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해주어 그것만 있네요.
아이 양육비는 이혼당시, 서로 다시는 만나지 않고 아이도 보여주지않고 대신 형편이 어려우니 양육비는 주지않아도 된다고 얘기를 끝냈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연락처도 바뀌어 전남편,시댁과는 아예 단절되었어요.
그래서 다시는 제 인생에 결혼은 없다며, 아이도 없을거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좋은사람이 나타나 결혼하자고 해도, 제 집안형편때문에 짐을 지우기가 싫었어요.또 집안차이가 크게나면 어떻게 되는지도 잘 알게되었고요.
연애는 계속 해왔는데, 결혼얘기만 나오면 제가 끊어냈었어요.그냥 연애만 하며 살 작정이었습니다.혹시라도 1%라도 실수할까봐 피임도 철저하게 하고있고,애초에 사귀기 전에 제 상황 다 밝히고 만나왔습니다.
저를 좋게 봐주고 제 상황까지 극복하겠다며 결혼얘기를 해준다는게 참 고마운 일이었습니다.솔직히 그동안 만났던 사람마다 다 그랬줬던 것 같아요.참 감사한데, 경험했던 일들이 끔찍했었고.. 또 제 상황이 자신이 없어서 계속 밀어냈습니다.
제가 주제넘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한건 요즘인데요,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너무 강하게 결혼의사를 말합니다.비혼주의자였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며 결혼하고싶다고 합니다.결혼생각이 없다던 사람이라 마음 편하게 만났었는데 그렇게 말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나는 결혼이 두렵다.이런 나를 당신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좋지 않게 볼걸 알기에 두렵고,내 집안형편과 내 금전상황까지 더하면 정말 힘들어질 것도 알고,사람들 시선에 주눅들 내 자신을 알기때문에 또 나를 사랑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나를 사랑해야 사랑도 줄수 있고, 지금처럼 밝은 에너지도 줄 수 있는건데그러지 못하게 될까봐 자신이 없다.이 상황을 뚫고 원래의 내모습을 유지하기가 나는 어렵다. 분명 움츠러들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 부모님을 소개시켜주더라구요.제 얘길 듣고나니 더 서둘러서 소개해주고싶었다며,부모님이 너무 맘에들어하신다고, 너무 예뻐하신다고돌싱이라는 것 때문에 나를 안좋게만 보지 않을거라고..제 얘길 듣고 더 강하게 결혼결심이 들었다며 평소보다 더 자주 얘기를 합니다.결혼하자고.
저를 정말 예뻐해주셨습니다.만남 뒤에 계속 안부도 먼저 물어봐주시고,너무 화목한 가정에 좋은분들이라는게 대화 내내 느껴졌어요.제 부모님, 집안 등 다 궁금하셨을텐데 제가 부담될까 일절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그냥 저 원래 그자체였다면 부모님 마음을 알기에 먼저 말씀드렸을테지만, 지금 제 상황이 더해진 저는 너무 자신이 없어서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를 이뻐해주시는건, 그건 어디까지나 제 배경과 상황을 제외한 첫인상을 좋게보신거라는 걸 압니다.항상 그랬습니다.돌싱인거 모른채, 집안 어려운거 모른채 저를 보는 사람들은 저를 다 예뻐합니다.그런데 알고나면 달라집니다.당연한거겠죠.
다 알고있는데, 그래서 내인생에 더이상 결혼같은건 없다고 다짐했는데,이번에는 너무 흔들리네요.아직 절망을 맛보지 못해서 그렇겠죠?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합니다.직장메신저가 네이트온이라 인기글 올라오는거 보이면 가끔 눈팅만 했었는데,여기 판만 봐도 돌싱에 대한 솔직한 인식을 알 수 있더라구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주변인들이 저를 그렇게 생각할걸 상상하면너무너무 주눅들고 미안해지는데, 끝이 어떨지 알면서도 자꾸 희망같은게 생기네요.참 씁쓸한 인생입니다. 그냥... 괜히 여기에 푸념해보고싶은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