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토막살해사건 현장검증

ㅇㅇ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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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한강 사체 유기 용의자 현장 검증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6일 오후 북한강서 피의자 데리고 현장 검증 나서
검은색 계열 옷차림 및 마스크 쓴 채 현장 나타나…취재진 물음엔 아무 답 없어
시신 유기 장소서 약 30분 진행
범죄 행동분석 프로파일러 투입
도내 첫 얼굴·이름 공개여부 주목


함께 근무하던 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화천 북한강 일대에 유기한 현역 영관급 장교 A씨(본지 11월 6일자 5면 등)에 대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경찰은 7일 살인과 사체 훼손, 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 신상공개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개가 결정될 경우 강원도내 첫 사례다.

■화천 폰툰교 중간에서 '휙'… 시신 유기 현장검증

강원경찰청은 6일 오전 범행 현장인 과천의 군부대 등을 시작으로 시신을 유기한 화천 북한강 일대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화천 북한강 일대의 다리 위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은 약 30분 가량 소요됐다.

이곳은 A씨가 함께 일하던 30대 여성 군무원 B씨를 살해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오후 9시 40분쯤 훼손한 시신을 봉투에 돌을 담아 유기한 장소다.

검은색 마스크와 체육복 차림으로 범행 현장으로 향한 A씨는 이날 취재진의 물음에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응한채 경찰들에 이끌려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유기 당시 훼손된 시신을 여러개의 비닐봉투에 넣어 강에 던진 정황에 따라 A씨가 다리의 중간 지점에서 유사한 봉투를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는 A씨가 피해자인 30대 여성 군무원 B씨를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한 군부대와 주차장 일대를 찾아 현장 검증을 진행하기도 했다.

■신상공개 여부 오늘 결정

A씨의 신상공개 여부는 7일 정해진다. 강원경찰청은 7일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강원청 소속 경찰관을 포함한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를 포함해 7명으로 구성, 피의자의 얼굴과 이름 등의 공개를 심의한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국가·사회·개인에게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중대범죄사건의 경우 범죄예방과 사회안전을 위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우려로 유족이 신상공개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유족 측은 현재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암호가 풀리지 않았던 A씨의 휴대전화도 지난 5일 해제되면서 구체적인 범행동기 파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은 객관적인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 범죄행동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A씨에 대한 신상공개가 결정될 경우 강원경찰이 맡은 사건 중에서도 첫 공개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강원경찰은 2020년 7월 텔레그램 'n번방'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구매한 30대 남성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당시 피의자가 낸 '신상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