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외모정병 병원 갈 정도인지 봐줘..

ㅇㅇ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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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체능 입시생 (외모 보는 과 아님 입학 전까지 교수님이 내 얼굴 절대 모름)이라 학교 조회만 하고 바로 조퇴하거든? 근데 맨날 5시에 일어나서 화장 2시간씩 하고 나감 (집 앞 편의점이나 병원 갈 때도) 그러다가 화장 넘 ㅈ같이 된 날이나 쩔 수 없이 화장 하면 안되는 날은 학교 안감

그렇게 꾸며서 나가도 꾸민사람이랑 마주치면 기죽음 스스로 넘 작아짐.. 사람들이 얘기하다가 웃거나 나 스치듯 쳐다보면 뭔가 내 얘기 하는 것 같음 (ㅈ같이 생긴 련이 꼴에 화장 할 건 다 했네.. 이런 식으로) 진심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숨막히는 기분임..
학원이 서울에 있는데 학원 가는 길에 꾸민사람이 너무 많아서 갈 때마다 우울했음..

학교는 여곤데 애들 대부분 쌩얼로 다님 애들은 쌩얼도 넘 풋풋하게 예쁘고 화장하면 더 예쁘고 그런데 난 쌩얼은 ㅈ같고 화장해도 ㅈ같음
화장 지워야 해서 수학여행도 안감

친하든 안친하든 사람이랑 눈을 못 마주치겠음 나한테 좋은 말 해주고 심지어 외모 칭찬해줘도 무조건 꼬아서 들음 (너무 예쁘다-> ㅈ같이 생겼는데 애써 위로해주는 거, 연예인 00닮았어-> 개빻아서 인생 힘드시겠어요 예쁘게 닮은 게 아니라 억울하게 닮았으나 저라도 위로해드릴게요.. )

화장을 하든 안하든 거울 볼 때마다 우울함 근데 5분에 한번씩 거울 안보면 내가 안본 시간동안 꾸민 게 흐트러지거나 우스운 모습 될까봐 불안함

맨날 성형 생각함 어디어디 할지 다 적어놓음

내가 그냥 못생긴 게 아니라 불쾌한 골짜기처럼 기괴하게 생김 비대칭에 ㅈㄴ 이상하게 생겼음 너무 빻아서 거울 보고 운 적도 많아..



외모정병 걸린 이유..
중1 때 초딩 때부터 친하던 무리 애들이 일진 애들이랑 놀고 싶어서 나 무리 내 왕따 시킴 투명인간 취급하고 지들끼리 따로 단톡 만들고 내 옆에서 나랑 대화 나누던 친구 갑자기 끌고가서 얘기하고
같이 등하교 하자면서 시간 맞춰서 나오면 갑자기 지들끼리 얘기할 거 있다고 나 먼저 앞서서 가라함 20분 좀 넘게 걸어야 했는데 넘 외로웠음.. (그때는 1도 안꾸몄음)

고1 줌 수업 때 집이니까 걍 마스크 벗고 카메라 켰는데 쌤 없는 반 단톡방에서 여러명이서 내 외모 칭찬을 해주는 거임 00 웃는 거 너무 예쁘다 마스크 벗는 게 더 예쁘다 어쩌고.. 근데 왕따ptsd 와서 아 이번에도 찍혔구나.. 자퇴해야되나.. ㅈㄴ 우울해서 수업 끝나고 개많이 울었음 근데 학교 가서 지내다 보니까 걔네 너무 착한 애들인거임.. (지금도 넘 고마움) 근데 그때 카메라에만 그렇게 나온 거라고 생각해서 학교에서 실제로 마스크 벗으면 ㅈㄴ 실망할까봐 작년 여름까지 마스크 계속 쓰고 다님 마스크 쓰면 왠만하면 다 예쁘잖음 그때 친구가 갑자기 많아짐 그래서 ㄹㅇ 절대 안 벗었음
마스크 벗으면 너무 충격 먹어서 정적 이어질 것 같았음.. 현체, 체육대회 때도 절대 안 벗었음 급식도 안먹음

고2때 화장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외모칭찬 더 많이 듣기 시작함 다른 반 애들도 예쁘다고 해주고 선생님도 칭찬 해주시고.. 그래서 정병이 더 심해짐 (칭찬 너무 고마운데 걍 내가 찐따라서 혼자 집착하는 거임) 2학기 때부턴 진짜 용기내서 마스크 벗었는데 어떤 애가 마스크 벗은 게 훨씬 낫다고 해줌.. 근데 그것도 꼬아서 들음.. 애써 위로해주는 것 같았음..
그때부턴 담날에 부으면 안되니까 6시 이후로 안먹고 새벽에 일어나서 붓기 빼고 종아리 알 빼고 화장하고 학교 감 (스케줄만 보면 ㄹㅇ 아이돌임)
애들이 칭찬해준 날보다 화장이 잘 안 된 날엔 학교 빠지거나 풀메한 상태로 마스크 씀 저번엔 예뻤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빻았네.. 이런식으로 생각할까봐..

고3 (현재) 고1~2때 차곡차곡 쌓인 외모정병 땜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함 아직도 사람 눈 못 마주치고 마주치면 바로 눈 피함 친구가 가까이 오면 갑자기 나한테서 냄새 나는 것 같고 너무 불안해... 같은 아파트 주민인 아주머니가 칭찬해주면 걍 어른들은 다 학생든 이뻐하니까.. 이러고 넘기고 친구들이 칭찬하면 ㅈㄴ 꼬아서 듣고 우울해하고..

병원 갈 정도임? 만약에 병원 가서 외모정병 있다고 하면 무슨 처방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