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산법이 기적의 계산법인가요?

ㅇㅇ2024.11.10
조회36,214
저랑 여동생 자매인 집입니다
부모님이 우리 둘한테 바라는 효도의
기대치가 달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과외 다니면서 그에 걸맞는
성적을 잘 받을 자신이 없어서 과외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해서 그럭저럭 대학 왔어요

동생은 난 무조건 과외 다녀야한다. 해서
영어 50 수학 50 해서 월 100씩 3년내내 다니고
동생은 과외 시키니까 공부 엄청 잘할줄 알고
엄마가 저보다 관심 엄청 가져줬는데도..ㅎㅎ
저보다 한단계 더 높은 대학 갔어요

그러고 저는 대학 와서 정신 차리고 열심히 공부했고
3년 정도 준비해야하는 시험을 공부해보고 싶어서
엄마한테 의견을 여쭈어 봤더니
눈을 반짝이시면서 그 시험 정말 합격 할 수 있겠냐고
엄마가 다 밀어줄테니 걱정말고 공부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저도 3년간 월 100씩 받으며
(책값+인강+용돈 다 포함)
시험에 합격했고 부모님 지원 덕분에 합격한 거 알아요

그런데 직장 다니면서 보니까 묘하게 엄마가
저랑 동생한테 기대하는 기대치가 다른거에요

똑같은걸 해드려도 저는 당연한거고
동생한테는 엄청 고마워하시고
심지어 나중에도 제가 동생보다 부모님을
더 챙길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건 제 마음의 문제이지 당연한건 아니지 않나요...?

지원 해주신건 정말 감사하고 부모님 덕분인거 아는데
제가 동생 몫까지 지원 받은 것도 아니고
둘 다 똑같이 3년간 100 지원 받았지 않냐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까

세상에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고
고등학생때랑 성인 돼서 공부 시키는거랑
같냐고 하시는데 정말 제 계산법이 이상한가요...?
제가 당연히 동생보다 더 효도 해야하나요?




+
이렇게 많은 관심 받을줄 몰랐는데
여러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등학생 때 제가 과외 안 다녀도 된다 하니까
쟤 공부 안 할건가보네 하시면서
그날로 저는 부모님의 천덕꾸러기가 되었어요..ㅎㅎ

저한테 관심 안 주실 땐 언제고 시험 준비한다 하니까
돌변하시면서 엄청 좋아하시는 모습에 씁쓸했는데
합격하니까 이제는 당연히 돈 더 써라...

글 써보니까 깨닫게 됐는데 시험 준비하겠다 하니까
변하시는 부모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상처 받았었나봐요..



동생은 과외 다니고 싶다는 욕심만 부렸고
정작 열심히 안 해서 결과로는 전혀 못 보여줬잖아요..

동생이 열심히 안 한건데 제가 돈을 조금 더 번다는 이유로
평생 가족외식 등 자잘한 일에서
제가 항상 결제할 상황이 눈에 뻔히 보이고

또 나중가서 부모님께 큰 돈 들어갈 일이 생겼는데
동생이 여유가 없어서 저한테 직접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주겠지만 왜 부모님이 저한테 벌써부터
약간의 압박감을 주시는지 속상해서 글 쓰게 되었어요

이런식으로 부모님이 당연하게 생각하시면
나중되면 언니는 돈 잘 버니까~ 하고 동생도
당연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평생 돈 좀 더 잘 버는 자식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게 당연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