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네요...친구같지도 않지만 편의상 '영희'라고 하겠습니다. 철수와 영희가 교과서에선 가장 흔하니까요.생각나는 대로 적은 글이라 순서도 엉망이고 많이 지저분하지만,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는 것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대인관계 문제.영희는 분명히 중학교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다정한 친구였습니다.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달라지더군요.처음에는 저와 영희 같은 반 친구들 어울리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저만 남았습니다.영희가 와서 그러더라고요. '너 냄새나서 애들이 안 오는거야. 오죽하면 돼지한테 돼지 냄새난다고 하겠냐?'라고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씻었어요. 그것도 하루에 2번씩.그런데도 애들은 저를 피하더라고요.이때 영희가 저보고 '너 정말 하루 2번씩 씻는거 맞아?'라고 의심을 하더라고요.샤워를 하루 2번씩. 시간 단위로 치면 2시간 가까이 하는데 냄새가 날리가 있나요?심지어 반에서 이유 모를 피비린내가 났었어요. 근데 여자애들은 생리혈 냄새인줄 알고 하나같이 저를 바라봤고, 그건 영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영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게 와선 '생리대 좀 자주 갈아. 너 때문에 피냄새 나서 애들 다 싫어하는 거 몰라?'라며 마치 제가 범인이라는 게 확실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물론, 당시의 저는 생리를 끝낸 지 일주일가량 지났을 무렵이었죠.알고보니 예전에 누가 교실에다가 생선반찬을 흘렸는데 구석에 들어가는 바람에 못 찾은 상태로 계속 안 치워서 냄새가 번진거였습니다.어이없게도 저를 무작정 냄새 범인이라고 몰아붙이던 영희와 반 친구들은 사과 한 마디가 없었습니다.영희는 대놓고 '그러게 평소에 잘 씻고 다녔어야 이런 오해도 안 받는거지.'라며 끝까지 저를 나무랐습니다.이것 말고도 반 친구들이 저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면, 영희는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제게 전달해서 교내 소식통 역할을 해댔습니다.친구의 욕을 다른 애들로부터 들었으면 보통 무시하거나 용감할 경우에는 '니가 뭔데 내 친구 욕을 하냐'라며 싸워주거나 할텐데.그 어떤 반응도 없이 친구가 상처 받을거를 뻔히 알면서도 당사자인 제게 소식을 전한다는 사실이 황당하게 만드네요.언제 한 번은 영희가 다른 애들이랑만 노래방, 피시방, 카페, 영화관을 가면서 저랑은 매번 약속을 취소했었어요.그러던 도중에 제가 옆반 애들과 친해져서 영희랑 일주일 정도 연락이 뜸해진 적이 있었는데요.영희가 그것에 대해 버럭 소리치더라고요.그 이유는 '새로 친해진 애들이 있었으면 나한테 얘기했어야지 왜 너만 걔들이랑 친하게 지내?'.정작 영희 본인은 자기 친구들한테 나 소개한 적 없으면서, 자기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소개받길 원하는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선물 문제.영희는 자기 생일을 무조건 챙김받고 싶어하는 공주님 스타일입니다.그만큼 선물 또한 매우 확고한 편인데요.영희는 제 생일날에 고작 몇 천원짜리 인형을 선물로 줬는데,영희가 대놓고 '난 생일선물 선글라스 사줘'라고 요구하더군요. 그것도 정확하게 어떤 선글라스인지 말하면서까지요. 가격은 무려 2만원...제가 '너 유행에 민감해서 이런 거 금방 쓰고 버리잖아'라고 지적하자,영희는 '걱정하지 마! 오래쓰고 잘 간직할게!'라고 위풍당당하게 외쳤는데 정확히 1개월 쓰고 버렸습니다.제가 살짝 짜증나서 '야. 오래쓸거라며? 한 달이 오래쓴거냐?'라고 말하니까영희는 정색을 하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쓰고 버렸음 된거 아니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최고 절정은 고2때 영희네 생일파티였습니다.그날 같은 반 여자애들이 영희를 위해 이것저것 선물들을 하는데,영희가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어릴때부터 함께한 쓰니의 생일선물은 뭘까?'라며 괜히 부담주게 만들었어요.앞서 말씀드리자면 영희는 자기 생일 전날에 가족끼리 시골로 여행가는 계획이 잡혔다고 해서 일주일이나 생일을 앞당긴 상황이었습니다.사전에 미리 연락받지 못한 저로써는 생일선물을 챙기기에 급급해서 당시 유행하던 인기 아이돌 상품 작은거로 몇 개랑 과자들을 챙겨 넣었습니다.영희는 제 선물을 보자마자 정색하면서 '이거 이미 ㅇㅇ이가 선물로 준건데... 그리고 나 ㅇㅇㅇ그룹 안 좋아해.'라며 당사자인 제 눈앞에서 다른 애한테 제가 준비한 선물을 막 줘버렸습니다.그러곤 영희는 '난 별로 안 좋아하지만, 얘는 ㅇㅇㅇ그룹 좋아해서. 괜찮지?'라고 해버립니다.심지어 자기 생일이 다가오는 날이 되면 잊지말라는 듯이 여기저기에 뿌리며 챙김받길 원하고.정작 본인은 주변 친구들 생일에 대해 소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영희랑 같은 동아리를 한다던 여자애는 영희의 생일날 케이크+선물까지 사줬는데.영희는 '난 레드벨벳 싫은데 왜 하필 레드벨벳으로 사왔대'라며 중얼거리고선, 선물받은 케이크를 먹는 둥 마는 둥 하였고.며칠 뒤에 제가 '같은 동아리 하던 그 친구 생일 챙겨준 적 있냐'라고 물어보니.영희는 '걍 지가 하고 싶어서 내 생일 챙겨주는 건데, 내가 굳이 걔 생일 챙겨줘야 해? 걔랑 친한것도 아니고 그냥 같은 동아리 친구인데.'라며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3. 비웃음 문제.영희는 자기가 표정을 잘 숨긴하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매우 잘 드러납니다.제가 학교에서 수업 도중에 발표하다가 실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어떤 애가 '크크크' 숨죽이는 소리를 크게 내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보니 영희였고요.영희네 동아리 후배가 언제 한 번 저랑 만나서 이야기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그날은 영희도 함께라 당연히 세 명이었습니다.문제는 영희네 동아리 후배가 대뜸 제게 '쓰니 언니는 몸무게가 몇이에요?'라고 해서솔직하게 말했더니 후배는 '아. 예. 팔팔하시네요'라고 하였고,그걸 들은 영희는 '진짜 ㅈㄴ 웃기네'라며 비웃었습니다.그 다음에 바로 후배가 대상을 돌려서 영희한테 똑같이 질문하자 영희는 정색을 했습니다.친구인 내가 몸무게로 놀림받는 건 웃기고, 자기가 몸무게로 놀림받는 건 정색할 일이고???영희네 남동생이 저를 향해 '누나네 친구는 왜 만나면 만날수록 살쪄?'라고 하자.영희는 '내 친구한테 무슨 소리야'라며 혼내는 척 저를 보며 은근히 비웃은 적도 있습니다.참고로 영희랑 저랑 키도 몸무게도 완전히 똑같아요.그니까 쉽게 말해 자기도 통통하면서 친구가 통통한 게 웃기단 소리죠.언제 한 번은 학교에서 자격증 시험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지원해주는데,저는 자격증 따는 거를 은근히 즐기는 편이라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하려 했습니다.흔히 말하는 피피티, 한글, 엑셀, 포토샵 같은 것들이죠.그러다가 제가 반에서 1등으로 한글 자격증 시험을 마무리 하였고,이에 지원하던 선생님께서 '쓰니가 반에서 1등했대 다같이 박수~ 짝짝짝' 해주셨는데영희는 '한글 자격증은 다 따는건데. 그거 1등 좀 했다고 뭔 박수야.'라고 크게 말해서분위기는 대차게 식어버리고, 어찌나 심한 말이었는지 평소 같았으면 영희 편이었을 같은 반 친구들조차 '그래도 1등인데...'라며 중얼거렸습니다.이후에 제가 다른 자격증들도 따내자, 영희는 '남들 다 따는걸로 유세부리지 좀 마. 개짜증나.'라며 정색하였습니다.정작 영희는 '자격증 따는 거에 너무 정성들이면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야. 바로 쓰니처럼ㅋㅋㅋ'라는 이상한 논리를 세우며 그 어떤 자격증도 따질 않았습니다. 4. 내로남불 문제.위에서도 많이 적어냈지만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네요.분명히 고등학생 1학년 시절에는 영희의 생일을 챙겨주겠다고 나선 친구가 10명 가까이 됐었는데,1년이 지나니깐 기하급수적으로 줄어서 저 포함 3명만 영희의 생일을 챙겨주더라고요.자기 생일은 사방팔방 뿌리면서까지 챙김받길 원하고, 정작 본인은 그만큼 남들을 다 챙겨주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그렇다고 기브앤 테이크를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자기는 생일선물 몇 만원 이상을 계산하면서, 친구 생일선물은 최대한 아끼는..ㅋㅋㅋㅋ떡볶이를 사먹으러 갔을때도, 제가 처음으로 '3천원만 빌려줘'라고 했는데.영희는 또 정색하면서 '친구 돈 쓰면서까지 꼭 먹어야겠냐'라며 무안을 주고.정작 영희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저한테 '야 나 이번 한 번만 좀 사주면 안 되냐?'라며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빌려달라, 사달라고 합니다.심지어 영희는 단답으로 대답하는 거를 굉장히 극혐해서 남들이 자신에게 하면 노발대발 하는 지경인데, 정작 영희 본인은 잊을만하면 단답으로 대답하는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5. 부모님을 대하는 문제.영희네 어머님은 제가 놀러오면 '어서와~'라고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왜왔냐'라는 표정이 쓰여있습니다. 표정 못 숨기는 건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심지어 영희네 어머님은 무엇 하나 사준적이 없고, 설령 시키더라도 저한테 '더치페이 하자'라며 먹은값을 지불하라고 합니다.문제는 저희집에서 저희 엄마가 음식을 사주면, 영희는 저희 엄마한테 돈 줄 생각도 없고 가만히 앉아만 있습니다.영희네 집에서 밥을 먹을 땐 손님으로 온 제가 밥상 닦고 수저 세팅하고 그러는데.저희 집에서 영희가 밥을 먹을 땐 영희는 '난 손님이니까. 그리고 손님은 왕이지.'라며 아무것도 안합니다.애초에 호칭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생각이 나네요.저는 친구의 부모님을 말할땐 '어머니, 아버지'라고 꼭 존칭을 쓰는데.영희는 저희 부모님에게 '아줌마, 아저씨'라고 하며.저랑 대화하다가 제 부모님을 칭할때는 '니네 엄마, 니네 아빠'라며 반말했었습니다. 6. 돈 문제.저는 부모님으로부터 '돈은 빌려서도 안 되고, 빌려줘서도 안 된다'라는 교육을 엄하게 받았습니다.그렇다고 사람이 살면서 아예 안 빌리며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저같은 경우에는 인생을 통틀어서 부모님 포함해서 다른 사람한테 돈 빌린 게 10번도 안 됩니다. 부모님이 '돈 빌릴 상황이 생겼다는 것은 쓸데없는 물건을 사는 상황이 생겼다는 거다. 그러니 걍 포기해라.'라고 명언(?)을 남기셔서 빌리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앞서 말했던 떡볶이를 사먹기 위해 3천원 빌려달라 했던 사례를 포함해도 남들한테 돈 빌린 횟수는 진심으로 적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용돈 액수를 잘못 계산한 게 아닌 이상 최대한 내 돈에서 해결하려고 용을 쓰는 편이거든요.하지만 영희는 뭐만하면 제게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성인이 되고 나서는 저도 슬슬 지쳐서 빌려주지 않게 되고,2023년 12월에는 '난 2024년부터 그 누구에게도 빌려주지 않을거다. 그러니 영희 너도 그렇게 알아줬음 좋겠다.'라고 신신당부 했으나영희는 저의 말을 듣고 알겠다고 했으면서도 무려 7번 넘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왔습니다.
이렇게까지 호구짓하는 이유...이렇게나 글을 쓸 정도로 다 알면서 속아주는 이유...'인생에서 처음으로 사귄 첫 친구'였기에 그만큼 더 소중했고,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온갖 상처 받으면서까지 우정을 지킨 결과는 처참했죠.저의 1순위는 영희였지만, 영희의 1순위는 제가 아니었죠... 엄마께서는 '너는 너의 인생을 살면 돼. 영희가 네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 영희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에 돌려보는 게 어때? 이참에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아니면 연락 뜸해진 옛날 친구들에게 연락해도 되고. 네 삶의 선택권은 너한테 있는거지 영희한테 있는 게 아니야.'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전 솔직히 두렵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또 배신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요...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여기에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인생의 첫 친구와 멀어지렵니다...
1. 대인관계 문제.영희는 분명히 중학교까지만 해도 평범하고 다정한 친구였습니다.하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달라지더군요.처음에는 저와 영희 같은 반 친구들 어울리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저만 남았습니다.영희가 와서 그러더라고요. '너 냄새나서 애들이 안 오는거야. 오죽하면 돼지한테 돼지 냄새난다고 하겠냐?'라고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씻었어요. 그것도 하루에 2번씩.그런데도 애들은 저를 피하더라고요.이때 영희가 저보고 '너 정말 하루 2번씩 씻는거 맞아?'라고 의심을 하더라고요.샤워를 하루 2번씩. 시간 단위로 치면 2시간 가까이 하는데 냄새가 날리가 있나요?심지어 반에서 이유 모를 피비린내가 났었어요. 근데 여자애들은 생리혈 냄새인줄 알고 하나같이 저를 바라봤고, 그건 영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영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게 와선 '생리대 좀 자주 갈아. 너 때문에 피냄새 나서 애들 다 싫어하는 거 몰라?'라며 마치 제가 범인이라는 게 확실하다는 듯이 말했습니다.물론, 당시의 저는 생리를 끝낸 지 일주일가량 지났을 무렵이었죠.알고보니 예전에 누가 교실에다가 생선반찬을 흘렸는데 구석에 들어가는 바람에 못 찾은 상태로 계속 안 치워서 냄새가 번진거였습니다.어이없게도 저를 무작정 냄새 범인이라고 몰아붙이던 영희와 반 친구들은 사과 한 마디가 없었습니다.영희는 대놓고 '그러게 평소에 잘 씻고 다녔어야 이런 오해도 안 받는거지.'라며 끝까지 저를 나무랐습니다.이것 말고도 반 친구들이 저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면, 영희는 필터링 없이 그대로 제게 전달해서 교내 소식통 역할을 해댔습니다.친구의 욕을 다른 애들로부터 들었으면 보통 무시하거나 용감할 경우에는 '니가 뭔데 내 친구 욕을 하냐'라며 싸워주거나 할텐데.그 어떤 반응도 없이 친구가 상처 받을거를 뻔히 알면서도 당사자인 제게 소식을 전한다는 사실이 황당하게 만드네요.언제 한 번은 영희가 다른 애들이랑만 노래방, 피시방, 카페, 영화관을 가면서 저랑은 매번 약속을 취소했었어요.그러던 도중에 제가 옆반 애들과 친해져서 영희랑 일주일 정도 연락이 뜸해진 적이 있었는데요.영희가 그것에 대해 버럭 소리치더라고요.그 이유는 '새로 친해진 애들이 있었으면 나한테 얘기했어야지 왜 너만 걔들이랑 친하게 지내?'.정작 영희 본인은 자기 친구들한테 나 소개한 적 없으면서, 자기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소개받길 원하는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선물 문제.영희는 자기 생일을 무조건 챙김받고 싶어하는 공주님 스타일입니다.그만큼 선물 또한 매우 확고한 편인데요.영희는 제 생일날에 고작 몇 천원짜리 인형을 선물로 줬는데,영희가 대놓고 '난 생일선물 선글라스 사줘'라고 요구하더군요. 그것도 정확하게 어떤 선글라스인지 말하면서까지요. 가격은 무려 2만원...제가 '너 유행에 민감해서 이런 거 금방 쓰고 버리잖아'라고 지적하자,영희는 '걱정하지 마! 오래쓰고 잘 간직할게!'라고 위풍당당하게 외쳤는데 정확히 1개월 쓰고 버렸습니다.제가 살짝 짜증나서 '야. 오래쓸거라며? 한 달이 오래쓴거냐?'라고 말하니까영희는 정색을 하면서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쓰고 버렸음 된거 아니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습니다.최고 절정은 고2때 영희네 생일파티였습니다.그날 같은 반 여자애들이 영희를 위해 이것저것 선물들을 하는데,영희가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며 '어릴때부터 함께한 쓰니의 생일선물은 뭘까?'라며 괜히 부담주게 만들었어요.앞서 말씀드리자면 영희는 자기 생일 전날에 가족끼리 시골로 여행가는 계획이 잡혔다고 해서 일주일이나 생일을 앞당긴 상황이었습니다.사전에 미리 연락받지 못한 저로써는 생일선물을 챙기기에 급급해서 당시 유행하던 인기 아이돌 상품 작은거로 몇 개랑 과자들을 챙겨 넣었습니다.영희는 제 선물을 보자마자 정색하면서 '이거 이미 ㅇㅇ이가 선물로 준건데... 그리고 나 ㅇㅇㅇ그룹 안 좋아해.'라며 당사자인 제 눈앞에서 다른 애한테 제가 준비한 선물을 막 줘버렸습니다.그러곤 영희는 '난 별로 안 좋아하지만, 얘는 ㅇㅇㅇ그룹 좋아해서. 괜찮지?'라고 해버립니다.심지어 자기 생일이 다가오는 날이 되면 잊지말라는 듯이 여기저기에 뿌리며 챙김받길 원하고.정작 본인은 주변 친구들 생일에 대해 소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영희랑 같은 동아리를 한다던 여자애는 영희의 생일날 케이크+선물까지 사줬는데.영희는 '난 레드벨벳 싫은데 왜 하필 레드벨벳으로 사왔대'라며 중얼거리고선, 선물받은 케이크를 먹는 둥 마는 둥 하였고.며칠 뒤에 제가 '같은 동아리 하던 그 친구 생일 챙겨준 적 있냐'라고 물어보니.영희는 '걍 지가 하고 싶어서 내 생일 챙겨주는 건데, 내가 굳이 걔 생일 챙겨줘야 해? 걔랑 친한것도 아니고 그냥 같은 동아리 친구인데.'라며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습니다.
3. 비웃음 문제.영희는 자기가 표정을 잘 숨긴하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매우 잘 드러납니다.제가 학교에서 수업 도중에 발표하다가 실수를 한 적이 있었는데,어떤 애가 '크크크' 숨죽이는 소리를 크게 내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보니 영희였고요.영희네 동아리 후배가 언제 한 번 저랑 만나서 이야기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그날은 영희도 함께라 당연히 세 명이었습니다.문제는 영희네 동아리 후배가 대뜸 제게 '쓰니 언니는 몸무게가 몇이에요?'라고 해서솔직하게 말했더니 후배는 '아. 예. 팔팔하시네요'라고 하였고,그걸 들은 영희는 '진짜 ㅈㄴ 웃기네'라며 비웃었습니다.그 다음에 바로 후배가 대상을 돌려서 영희한테 똑같이 질문하자 영희는 정색을 했습니다.친구인 내가 몸무게로 놀림받는 건 웃기고, 자기가 몸무게로 놀림받는 건 정색할 일이고???영희네 남동생이 저를 향해 '누나네 친구는 왜 만나면 만날수록 살쪄?'라고 하자.영희는 '내 친구한테 무슨 소리야'라며 혼내는 척 저를 보며 은근히 비웃은 적도 있습니다.참고로 영희랑 저랑 키도 몸무게도 완전히 똑같아요.그니까 쉽게 말해 자기도 통통하면서 친구가 통통한 게 웃기단 소리죠.언제 한 번은 학교에서 자격증 시험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지원해주는데,저는 자격증 따는 거를 은근히 즐기는 편이라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하려 했습니다.흔히 말하는 피피티, 한글, 엑셀, 포토샵 같은 것들이죠.그러다가 제가 반에서 1등으로 한글 자격증 시험을 마무리 하였고,이에 지원하던 선생님께서 '쓰니가 반에서 1등했대 다같이 박수~ 짝짝짝' 해주셨는데영희는 '한글 자격증은 다 따는건데. 그거 1등 좀 했다고 뭔 박수야.'라고 크게 말해서분위기는 대차게 식어버리고, 어찌나 심한 말이었는지 평소 같았으면 영희 편이었을 같은 반 친구들조차 '그래도 1등인데...'라며 중얼거렸습니다.이후에 제가 다른 자격증들도 따내자, 영희는 '남들 다 따는걸로 유세부리지 좀 마. 개짜증나.'라며 정색하였습니다.정작 영희는 '자격증 따는 거에 너무 정성들이면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야. 바로 쓰니처럼ㅋㅋㅋ'라는 이상한 논리를 세우며 그 어떤 자격증도 따질 않았습니다.
4. 내로남불 문제.위에서도 많이 적어냈지만 이게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닐까 싶네요.분명히 고등학생 1학년 시절에는 영희의 생일을 챙겨주겠다고 나선 친구가 10명 가까이 됐었는데,1년이 지나니깐 기하급수적으로 줄어서 저 포함 3명만 영희의 생일을 챙겨주더라고요.자기 생일은 사방팔방 뿌리면서까지 챙김받길 원하고, 정작 본인은 그만큼 남들을 다 챙겨주지 못하는 무책임한 모습.그렇다고 기브앤 테이크를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자기는 생일선물 몇 만원 이상을 계산하면서, 친구 생일선물은 최대한 아끼는..ㅋㅋㅋㅋ떡볶이를 사먹으러 갔을때도, 제가 처음으로 '3천원만 빌려줘'라고 했는데.영희는 또 정색하면서 '친구 돈 쓰면서까지 꼭 먹어야겠냐'라며 무안을 주고.정작 영희 본인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저한테 '야 나 이번 한 번만 좀 사주면 안 되냐?'라며 한 치의 고민도 없이 빌려달라, 사달라고 합니다.심지어 영희는 단답으로 대답하는 거를 굉장히 극혐해서 남들이 자신에게 하면 노발대발 하는 지경인데, 정작 영희 본인은 잊을만하면 단답으로 대답하는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5. 부모님을 대하는 문제.영희네 어머님은 제가 놀러오면 '어서와~'라고 말하면서도 얼굴에는 '왜왔냐'라는 표정이 쓰여있습니다. 표정 못 숨기는 건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심지어 영희네 어머님은 무엇 하나 사준적이 없고, 설령 시키더라도 저한테 '더치페이 하자'라며 먹은값을 지불하라고 합니다.문제는 저희집에서 저희 엄마가 음식을 사주면, 영희는 저희 엄마한테 돈 줄 생각도 없고 가만히 앉아만 있습니다.영희네 집에서 밥을 먹을 땐 손님으로 온 제가 밥상 닦고 수저 세팅하고 그러는데.저희 집에서 영희가 밥을 먹을 땐 영희는 '난 손님이니까. 그리고 손님은 왕이지.'라며 아무것도 안합니다.애초에 호칭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게 생각이 나네요.저는 친구의 부모님을 말할땐 '어머니, 아버지'라고 꼭 존칭을 쓰는데.영희는 저희 부모님에게 '아줌마, 아저씨'라고 하며.저랑 대화하다가 제 부모님을 칭할때는 '니네 엄마, 니네 아빠'라며 반말했었습니다.
6. 돈 문제.저는 부모님으로부터 '돈은 빌려서도 안 되고, 빌려줘서도 안 된다'라는 교육을 엄하게 받았습니다.그렇다고 사람이 살면서 아예 안 빌리며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저같은 경우에는 인생을 통틀어서 부모님 포함해서 다른 사람한테 돈 빌린 게 10번도 안 됩니다. 부모님이 '돈 빌릴 상황이 생겼다는 것은 쓸데없는 물건을 사는 상황이 생겼다는 거다. 그러니 걍 포기해라.'라고 명언(?)을 남기셔서 빌리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앞서 말했던 떡볶이를 사먹기 위해 3천원 빌려달라 했던 사례를 포함해도 남들한테 돈 빌린 횟수는 진심으로 적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용돈 액수를 잘못 계산한 게 아닌 이상 최대한 내 돈에서 해결하려고 용을 쓰는 편이거든요.하지만 영희는 뭐만하면 제게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성인이 되고 나서는 저도 슬슬 지쳐서 빌려주지 않게 되고,2023년 12월에는 '난 2024년부터 그 누구에게도 빌려주지 않을거다. 그러니 영희 너도 그렇게 알아줬음 좋겠다.'라고 신신당부 했으나영희는 저의 말을 듣고 알겠다고 했으면서도 무려 7번 넘게 돈을 빌려달라고 해왔습니다.
이렇게까지 호구짓하는 이유...이렇게나 글을 쓸 정도로 다 알면서 속아주는 이유...'인생에서 처음으로 사귄 첫 친구'였기에 그만큼 더 소중했고,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온갖 상처 받으면서까지 우정을 지킨 결과는 처참했죠.저의 1순위는 영희였지만, 영희의 1순위는 제가 아니었죠...
엄마께서는 '너는 너의 인생을 살면 돼. 영희가 네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잖아? 영희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에 돌려보는 게 어때? 이참에 아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고. 아니면 연락 뜸해진 옛날 친구들에게 연락해도 되고. 네 삶의 선택권은 너한테 있는거지 영희한테 있는 게 아니야.'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전 솔직히 두렵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또 배신당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요...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으신 분들이 여기에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