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고 하겠지만 너랑 살고 싶었어.

ㅇㅇ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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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죄스러운 삶을 끝내고 너에게로 가고싶었어.
내가 가진 모든 지독한 괴로움의 이유를 알고싶었어.
함께 살아가는 내내 내가 겪은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었어.
그러고 나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었어.

진심을 다해 한 사람만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랐어.
아침에 눈을 뜨면, 현관문을 열면
널 만날 수 있는 현실을 마주하고 싶었어.
너의 옆자리를 기쁨으로 채우는 인생을 살고싶었어.
너의 사람이 되어 니가 로그에 남긴 모든 글을 읽고
질문하며 널 자세히 알아가고 싶었어.
평생 너를 알아가고 싶었어.
시시각각 변할 너의 모습과 상태까지도.
나는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천국을 엿보아 버린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정말 무섭다.
왜 그게 너일까? 왜 그게 너일까...
도무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