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어서 좋은 동네에 좀 살라는 콜 택시기사...

쓰니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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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주부입니다.주말에 6학년 딸아이 참고서를 사러 서점에 가려고 카카오 택시를 콜했습니다.주말이라 골목마다 이중 주차된 차들때문에 차를 빼기 힘들어서 콜택시를 불렀기에 기사분도 좁은 골목에 운전해서 들어오느라 짜증이 나셨을 테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녀와 함께 동승 한 승객에게 대뜸 승차 하자마자 짜증을 내며 돈벌어서 좋은동네로 이사 좀 가라고 면박을 주며 ...이런 동네에서 어떻게 사느냐고...황당하고 어의없는건 둘째고 옆에 있는 딸 아이에게 괜시리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낳이 뜨거워 지더라구요.제 자격지심인지는 모르겠어도 그 기사분의 가벼운 말 한마디 때문에 주말 내내 너무나 우울하고 속상했습니다.
부모 도움이나 가진 것 하나 없이 바닥부터 시작해서 그래도 나름은 평범하게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무런 자격도 없는 제3자에게 제 가족과 제 인생에 대한 부당한 평가와 모욕을 받은 것 같습니다.문제는 그 사람의 잘못이란 걸 알면서도, 계속 침잠하고 우울해 지는 제 마음이에요.여태 아등바등 살았으면서도 남에게 이런 소리나 듣고 있는 제 상황에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현실에 좌절감이 와서 자꾸 마음이 다치게 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