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커뮤중독 친구들..힘들어....

dd2024.11.11
조회564
일단 네이트판도 여초커뮤이긴 한데 너무 답답한데 내 얼굴 파는 것 같아서 친한 친구들한테도 얘기를 못하겠어서 여기 남겨...이거 쓰려고 네이트판 아이디 겨우 찾았음..

나는 20대 후반 4년차 어문계열 직장인이야..인서울로 대학교를 나왔지만 어쩌다보니 방황을 하다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어.월급은 물론 적지만 저축도 많이 하고 싶어서일이 끝나면 주 2일 아르바이트를하고틈틈히 자기계발로 자격증공부나 부업을 하고 있고.이제는 이직준비를 하면서 면접도 보고 있어.
커뮤니티 글을 쓰진 않지만 포털에 인기글로 뜨거나 웃긴 짤이 있으면 같이 웃기도하고최근에 사회문제나 여성차별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편이야.(실제로 나도 성범죄를 당할뻔한적이 꽤 있어서 나도 조심하는 편이고,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나 동생들이 비슷한 일을 겪으면 많이 도와줘)
여튼 여초커뮤 자체를 싸잡아서 욕하는건 정말 아니라는 것만 알아줘.당연히 바쁜 현대사회 살면서 가볍게 웃고 고민 익명으로 털어놓고 위안받을 수 있고생각보다 좋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친구들은 대학교때부터 오래 알아왔고둘은 5년 넘게 취업을 못한 상황이야.진로를 못정했거나 방황하다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나도 졸업을 앞두고 뭘해야될지 몰라서 참 많이 방황했거든ㅋㅋㅋ..취업시장도 좋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게 장기화되면서 친구들이 좀 많이 변한 것 같아...
카톡방에는 웃긴얘기를 하더라도 비관적인 얘기들이 늘어났어.특히 대한민국 사회때문이다, 한남들 때문이다(그냥 따로 본인이 듣는 모임 활동 얘기를 할 때에 뜬금없이)
그리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 뒷담화 하고..(a는 안하는데 b가 최근에 심해졌어,,)
그리고 미래 얘기 하면서도 다 망했다, 가족탓이다 하면서 주변이랑 비교하고,.,,
나도 물론 계속 할수있다, 너 잘하는거 많다, 이런것도 찾아봤는데 한번 해봐!(프로그램 링크나 구직링크 보냄), 자소서 쓰는거 도와주고, 같이 모이면 내가 계산하고 나중에 정산할 때 많이 줄여줌.
그러면 계속 아니다.. 그냥 용기가 안난다.. 구인구직 사이트 들어가기가 무섭다.인서울 나왔는데 중소기업들어갈 수는 없지 않냐.. 이러면서그냥 시도조차를 안하려고 하는거야.
그러면서 중간중간 비관적인 말에 지치면나보고 예민하다고 하고, MBTI 얘기하다가 진짜 갑자기 nt들이 유독 "정상성 집착"이 심하대..(본인 xntx인거 모두 알아)
최근에 내가 고민 어렵게 얘기했거든결혼을 할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너네가 이상하게 볼까봐 무섭다.뭐 대충 요런 얘기...
A는 아 뭐 그런고민을 해~ 괜찮아 다 얘기해! 이러면서 오히려 고민 들어주는데B는 계속 근데 결혼도 부모님 노후준비가 되야돼 일단(심지어 우리 부모님은 다 되셨어...), 아 뭐 그럴 수 있지(떨떠름)
이런 반응이어서 혹시나 했는데 얼마 안지나서 갑자기 저렇게 얘기하는거야...
내 고민을 어렵게 얘기했는데 쟤는 머릿속에서 "정상성 집착"이라는 말로 나를 정의내린건가 싶고..
더군다나 나는 내 친구들이 뭐가 되었으면 하는것도 없어.. 그냥 같이 가끔 만나서 같이 떠들고 농담하고 노는게 좋은건데 계속 비관적인 얘기하는게 너무 힘들어.
a는 그나마 덜한데 b가 자꾸 아슬아슬한 말을 하니까 나는 무서워.처음에는 너무 착하고 재밌고 사람 좋아하는 애였는데 이제는 여초커뮤에서 말하는 내용들만 얘기하고, 남자는 다 한남이고 범죄자고(근데 아이돌이나 연예인 좋아해), 가족들은 나한테 해준것도 없는데 빡치게만한다고하고(얘 본가에서 용돈받아서 써), 사회구조가 썩어빠져서 대한민국에서 살기싫다고만 해... 호주 워홀갈꺼라면서 영어자격증 하나도 안따고 그냥 한국이 망했대. 탈코르셋 얘기도 자주 하는데 나도 어느정도는 여자들이 외모강박을 벗어나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여성인권을 떨어뜨린다고 생각 안해. 그냥 여자들이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
최근들어서 많이 심해진 것 같은데그친구들 눈에는 내가 정상성에 집착하는 한녀로 보일까봐 그냥 엄두도 안나..솔직히 취직하고 사회생활 좀 하면 많이 나아질거 아는데도ㅠ괜히 불안하고 좋은 친구들 잃을까봐 속상해.
친구 흠 얘기하는거라 익명으로 글 처음 써봐..ㅎㅎ..글을 좀 적어보니까 또 마음이 누그러지네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