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웃기를 강요하는엄마

ㅇㅇ2024.11.13
조회13,222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
웃으면 좋은거 저도 알고있지만 엄마는 자기가 웃긴걸 같이 웃어주지않으면 기분나빠해요

티비나 핸드폰보면서 웃긴장면 나오면 3분이고 5분이고
미친사람처럼 깔깔웃어대요
처음엔 하하하 하하하 두번시작되면 바닥이고 쇼파고 치기시작하면서 하하하 하하하 그러다가 나중에는 꺽꺽꺽꺽끄억끄억..
안방에서 엄마 웃는소리가 시작되면 듣고싶지않아서
방에서 이불뒤집어쓰고 노래듣습니다(노래 한곡 끝나도 웃고있을때가 더 많아요)
그리고 웃음소리가 끝나면 어김없이 저를 불러서 그장면을 보여주고 “웃기지?” “웃기지?”라며 제 표정을 계속 관찰해요
엄마랑 저랑 생활패턴이 맞지않는데(엄마는 저녁에 일 나가십니다)제가 불면증이심해서 수면제를 먹고 겨우겨우 잠들어도 자기 웃긴 장면있으면 새벽 2시고 새벽 3시고 절 깨워서 같이 화면보고 ”와..웃기다..ㅎㅎㅎ“하고 웃어줘야합니다
화면보고 안웃으면 표정이 왜 그따구냐 표정이 기분나쁘다 엄마 무시하냐등등 폭언을 시작해요
그렇다고 살짝웃으면 안웃기냐? 그 표정이 더 기분나쁘다 시작입니다
이게 반복되니까 웃는소리나고 안방에서 ”OO아~~!!OO아~~!!“ 제 이름 부르면 대부분 무시하는데
그러다가 한번 ”OO아~~~“제이름 부르면서 정말 힘든 목소리로 ”엄마 숨이 안쉬어져~~OO아~~!!“해서 깜짝 놀래서 달려나갔더니
저보고 웃으면서 ”웃겨서 숨이안쉬어져ㅎㅎㅎㅎ너도 이거봐바 웃기지?웃기지?“ 이렇게 장난치고 또 같은 장면 보기를 강요합니다 이런 상황이 몇번 더 있으니까 또 그러길래 아예 안나갔더니 화가 잔뜩난채로 방문을 두들기면서 ”엄마 진짜 숨안쉬어졌으면 어쩔라고 니가 날 무시하냐“등등 이렇게 또 싸움 시작입니다
진지하게 얘기해도 전혀 소용이 없습니다
엄마가 살면서 웃는일이 이제 얼마나있겠냐..
엄마 죽으면 엄마 웃음소리 기억날껄? 이런 소리나 해대니 거의 반포기상태에요
남들한테 이상하게 들릴지모르겠지만 엄마 웃기 시작하는 소리만 들리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까지 날 정도입니다
이정도로 독립하고싶다고 생각하면 이상한일같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