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지금 고2고 남자친구가 있어요. 딸의 남자친구는 고3이라 오늘 수능을 보는중이고 그 남자애 줄 과자를 하루종일 굽고 편지를 길게 쓰는게 솔직히 제 눈에는 그닥 보기좋진 않았어요. 걔가 평소에 고3이라는 이유로 딸한테 그리 잘한편이 아니었거든요. 그래도 이런맘 숨기고 베이킹하는걸 도왔습니다.
무심코 딸이 자긴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할거라길래 거기까지는 그나이대 애들이 평범하게 하는 착각이겠거니 하며 웃고말았는데, 점점 자기딴에는 진지해지더니 당장 사고쳐서 고딩엄빠가 되어도 낳을거라고 했습니다. 그말에 화가 잔뜩나서 그게 엄마한테 할소리냐고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어요. 순간 든 생각이, 혹시 관계까지 가졌나싶었는데 그말은 차마 못하고, 대신 너 애가지면 난 너 안본다 너의 모든것을 용서해도 그것만큼은 용서안할것이라고 으름장을 놨어요. 그과정에서 화가 난 제가 뭔가를 쎄게놓다가 과자들을 실수로 쳐서 과자 몇개가 모양이 흐트러지고 부서지는바람에 딸이 소리지르며 울고.. 그게 불과 30분전 일이에요ㅠ
연애 오랜기간한거 빼면 평소엔 성적도 좋고 부모말도 잘듣는 나름 착실한 아이라서 저런말을 한게 더 믿기지않고 한편으론 제가 예민했나싶고 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