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이 생각은 없었는데 이제 슬슬 준비하고있어요.
남편이랑 글 같이 쓰고있고 시누한테도 보여줄 예정이에요.
저는 외동인데 제 부모님이 여행다니고 편하게 사신다고 시골로 (깡시골은 아니고 있을건 다있고 넓은 마당이랑 뷰가 좋은 주택이에요) 내려가셨고 재산도 정리해서 주셨어요. 그때 주신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기때문에 남편이 리모델링이랑 가전제품 몇개 사서 집으로 들어왔어요. 결혼준비는 반반했고 서로 부모님 도움 안받고 하기로해서 예물같은건 다 안했어요.
남편이랑 저는 서로 대략 어느정도 벌겠지 예상만 하지 월급을 몰라요. 한달에 각100씩 생활비 통장에 넣고 각100씩 모으고 있었고 올해 말부터 아기 준비를 해보자 얘기가 나와서 150씩 모으기로했어요.
부모님 용돈은 각자 챙기기로했고 설이나 부모님 생신때도 각자 돈으로 각자 준비하고 같이하는걸로 얘기하기로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서로 부모님 챙기면서 상대방이 해준거다라고 얘기하니까 시부모님이랑도 친하고 남편도 저희 부모님이랑 잘 지내요.
남편이 요리를 진짜 못해서 제가 요리는 다 하고 남편이 설거지(식기세척기) 하고 쓰레기 다 버려요. 빨래는 제가 색 맞춰서 돌리고 옷 개는건 각자하고 화장실은 남편하나 저 하나 쓰기때문에 각자 청소하고 있어요.
연애를 오래해서 이런건 결혼전부터 자연스럽게 맞춰져있다보니 크게 싸우지도않고 불만도 없어요.
문제는 저희가 양가부모님+시누가족(같이 가고싶다고 했어요) 모시고 같이 여행을 갔을때 터졌어요. 저희 부모님이 안마의자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 하시길래 부모님 결혼 기념일 선물로 제가 하나 사드렸어요. 근데 드릴때 남편이 돈 보태서 같이 샀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번에 만나서 아무도 없을때 남편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는데 그걸 시누가 들었고 시부모님한테 얘기를 했나봐요. 여행이 끝나고 시부모님이 본인들 결혼기념일은 챙겨주지 않으면서 처가만 챙기냐고 조금 서운하다고 남편한테 말씀을 하셨나봐요. 그래서 남편이 그냥 솔직하게 그거 아내가 혼자 부모님 선물 사드린건데 같이 돈 모았다고 얘기해준거라고 자기도 결혼기념일인지 몰랐다고 말씀을 드렸데요. 남편은 살면서 한번도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챙겨본적이 없다고했어요. 암튼 그래서 시부모님도 그런거냐면서 제 칭찬을 하고 남편한테 너도 좀 챙겨봐라 이렇게 얘기해서 남편이 내년에 챙겨주겠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저도 괜히 좀 찝찝해서 어머님께 전화해서 남편이 안챙긴다고해서 저도 그렇구나 생각을 했다고 다음부터 꼭 같이 챙겨드릴게요~하고 소고기 보내드렸어요. 그리고 남편한테도 부모님 챙겨드리라고 서운하신가보다 얘기하니 남편도 안챙겨서 몰랐는데 서운하신가보네 이제 내가 챙겨드릴게 전화도 해주고 고기도 보내줘서 고마워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넘어가는줄 알았는데 어제 시누가 전화와서 같이 밥먹자고 해서 저녁을 먹었어요. 시누가족이랑 저희랑 다같이 모여서 밥 먹는데 시누가 “언니는 언니 부모님만 챙기는게 좀 그렇다 그래도 남편 부모님인데 좀 같이 챙겨줘야되는거 아니에요? 신경좀 써야겠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순간 뭐지? 라고 생각이 들어서 멍하니 있으니 남편이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엄마랑 다 얘기 끝냈는데 너가 참견할건 아닌것같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내가 엄마 딸인데 왜? 라고 해서 남편이 좀 화가나서 너는 그럼 결혼기념일 챙겨드렸냐? 시댁에는? 이러니까 아무말도 못하더니 갑자기 급발진을 했고
남편이 더 화를 내면서 같이 밥 못먹겠다 계산하고 나갈테니까 먹고 가라 하고 저랑 같이 나왔어요.
시누가 시부모님한테 전화했는지 시부모님이 대신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남편도 사과하면서 같이 치맥먹고 잠들려고하니까 전화가 와서는 이제 인연 끊을거라고 앞으로 연락도 하지말고 가족 행사도 따로 챙기자고. 그렇게 안봤는데 진짜 이기적이고 못됬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를 하니 말이 안통한다고 하고 욕도 하더라구요. 저번에 오빠 모르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500만원을 빌려줬고 딱히 받을 생각도 없었기때문에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순간 저도 너무 화가나서 그래요 이제 연락하지 않아도 되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500만원 보내요 그러고 차단할게요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당황하더니 그냥 끊더라구요.
남편이 무슨말이냐고해서 사실대로 얘기해줬고 남편도 화나서 시어머니께 전화도 드렸어요.
사실 지금까지 이런적이 없었기때문에 시누가 왜저러나 돈 안갚도 튀려고 그러나? 이런생각까지 들어요.
저는 그냥 연 끊는다는데 그래라 어차피 필요하면 연락올거고 아니면 500만원으로 연끊는다 생각하고 있고 남편은 아무래도 동생이니까 어떻게든 돈 받고 사과시키고 그렇게 하려고 하고있어요. 물론 시누는 남편이랑 시부모님 다 차단했구요.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한 일이라서 이게 뭔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