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움 했는데 어느쪽이 문제일까요?

ㅇㅇ202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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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남편인 제폰으로 쓰는데 옆에서 아내가 추가하라는 말도 다 쓰는거라 같이 작성하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저와 아내는 고교 동창으로 동갑이며 연애 3년차에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했습니다
며칠전에 부부싸움이 크게 있어서 제3자 의견 듣고자 글 씁니다
아마 긴글이 될듯 한데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둘다 본가는 대구지만 대구보단 울산의 임금이 더 커서 아내,저,딸 세식구는 울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로 아이 키우고(어린이집 보냄) 저는 일을 하는데 아내가 4살 딸아이를 혼자 보기 힘들다며 친정이 있는 대구로 돌아가고 싶어 했고
고민끝에 대구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전세사기를 당했고
제가 결혼전에 모은 3천만원(전세금)을 모두 날리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이 바뀐터라 당장 이사는 해야하는데 수중에 목돈이 없어서 아내랑 둘이 많이 울고 괴로워했습니다

아내는 “나 어린 나이에 임신하고 결혼했는데 보통은 시댁에서 집을 해준다고 들었다. 우리도 집이 있었으면 사기 당할일도 없고 불안에 떨며 잠들일 없었을텐데.. 가만히 있지말고 어머니한테 돈 좀 해달라고 말해봐.. ”
이런식으로 얘길 했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고 “우리 동갑이고 어린 나이에 임신해서 애 지우자고 했을때 니가 낳겠다고 해서 낳은거다. 그리고 우리 엄마가 홀몸으로 자식들 키워서 돈 없으신거 알면서 엄마한테 어떻게 얘길 하냐. 너야말로 빈몸으로 시집 왔잖아”

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집을 못해왔기 때문에 빈몸으로 시집 왔다는 입장이고

저는 아내가 직장을 다닌적 없어서 제가 집을 했어도 혼수할 돈이 없지 않았냐 했더니

아내는 마음이 불안해져서 생각없이 한 말이라며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저도 말이 심했다고 싸우지 말자고 하며 일단락 되었고

결국 전세금은 제가 회사 선배들+엄마한테 빌려서 새로 이사를 했습니다

아내는 대구로 돌아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했고 저는 지금 전세사기 때문에 더더욱 임금 높은 울산에 있어야한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제가 말을 바꿨다며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고 sns에 속상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그걸 제 친누나가 보고 아내에게 전화해서 너무한거 아니냐고 얘길 하면서 2차로 싸움이 났습니다

누나도 울고 아내도 울고 객관적인 상황을 전해듣지 못해서 아내폰으로 통화 녹음을 들어보니 솔직히 저는 아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가 “남편은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결혼 생활을 너무 모른다. 시어머니는 돈복도 없고 남편 복도 없으신 분이다. 너무 안타깝다”
라고 썼고

누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산 엄마를 욕되게 한 올케에게 충격받아서 아내한테 화도 못내고 전화로 너 정말 너무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울기만 했습니다(일절 화내거나 욕하지 않음)

아내 입장은 남편 욕 한건 잘못이지만 시어머니를 욕하지는 않았다. 같은 여자로서 시어머니가 이혼 후 혼자 힘들게 사는게 안타까워서 한말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자기가 실수한거 같다며 저에게 여러차례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화가 너무 나서 “이혼 가정이지만 평범하게 가족애 느끼며 자란 내가 낫지 너는 재혼가정에서 자라서 사랑 못받았다고 장모님이 동복동생만 예뻐했다고 매번 징징 거렸잖아. 그리고 새아버지가 사고쳐서 장모님이랑 장인어른 현재 위장 이혼하셨잖아”

아내는 오열하며 어떻게 자기의 아픈 상처를 들쑤시냐고 이혼하자는 뜻으로 밖에 안들린다고 계속 울었고
저는 우는 아내가 보기 싫어서 “꺼져라. 아니다 내가 그냥 나갈게” 하고 휴대폰만 들고 나왔습니다

멀리가진 않았고 아파트 벤치에서 누나랑 엄마랑 통화하며 울었습니다

아내는 제가 욕하고 나간것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장모님께 전화 했고 화가난 장모님이 대구에서 택시를 타고 울산으로 오셨습니다

오자마자 제 뺨을 때리고 무릎 꿇으라 해서 무릎꿇고 욕 먹었습니다

그러다 아내의 중재로 장모님이 저에게 손찌검한건 사과하셨고 장모님은 아내가 저한테 맞았다고 하길래 화가나서 때린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내는 제가 꺼지라고 말한게 너무 무섭고 나갈때 신발을 던지며 나가길래 자기도 곧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장모님께 맞았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거라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장모님은 상대적으로 약한 여자에게 욕을 하고 위협적으로 집을 나간게 원인이라며 아내에게 먼저 사과하라 하셨고 저는 사과했습니다

이때 아내는 옆에서 울면서 저에게 계속 사과했습니다

장모님이 돌아갈 택시비를 요구하셔서 현금 40만원을 드리고 대구로 보내드린 뒤 아내는 저에게 너무 미안해서 고개를 못 들겠다고 했고 저도 잘한게 없다는 생각에 사과하고 그 일은 묻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으론 아내랑 장모님을 용서 하기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누나가 저한테 300만원을 보내며 맛있는거 사먹고 힘내라고 하길래 저도 모르게 누나에게 뺨맞은 얘기를 했고 누나는 더이상 못 참겠다며 올케 뺨을 때려야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말려서 누나가 오진 않았지만 폰에 자동으로 녹음이 되는데 아내가 저 잘때 몰래 통화녹음을 들었던 모양입니다

남매가 쌍으로 자길 폭행하려 한다며 장모님께 전화를 했고 장모님이 일하는 누나를 찾아가서 혼을 내셨습니다

누나는 회사라서 대들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기만 했다고 너무 서럽게 울었고 당장 올케랑 장모님이 자기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저역시도 두번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자기가 잘못한 일이니 대구로 올라가서 누나에게 무릎꿇고 사과하겠다 했습니다
장모님은 사과 절대로 안하실거라며 장모님 몫까지 아내가 빌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누나는 장모님이 자기에게 뺨을 맞던지 무릎을 꿇던지 반드시 둘중 하나는 해야한다며 저는 둘다 당하지 않았냐고

만약 둘 중 하나도 못하겠으면 다신 제 얼굴을 안보겠답니다

아내가 대구가서 누나를 찾아가서 사과했으나 누나가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욕을 하고 쫓아냈다고 합니다

아내는 누나가 자기 sns를 염탐하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크게 싸움이 되진 않았다며 뒤에서 남 험담 안하고 사는 사람 없고 자기가 쓴
글은 수위가 높지도 않고 다른 며느리들은 시댁 욕 더 심하게도 한다고 했습니다
누나에게 책임이 있으니 자기엄마의 사과는 봐달라는게 아내 입장이고

저는 장모님이 누나와 저한테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혼 가정에서 자라서 딸한테 상처주기 싫고 특히 누나는 저에게 이혼하라는 말 하고 싶은데 참는다는 말을 여러번 했습니다
조카가 자기와같은 아픔을 가질거 같아서 제가 이혼하는걸 원치 않는대요

구구절절 말이 길었습니다만

제 입장:장모님이 사과하고 아내는 두번 다시 부부싸움을 장모님께 이르지 않는다고 약속해달라

아내 입장:내가 잘못한건 당연히 사과할거고 지금까지 여러차례 사과해왔다. 비공개 sns 염탐한 누나 때문에 사건이 시작 되었으니 울엄마 사과 대신에 내가 두배로 사과하겠다.

최대한 서로 의견 생각 등등 다 적었습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