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1년 넘게 기다려 줬는데 차였습니다

ㅇㅇ2024.11.21
조회18,531

나는 19살 전남친은 21살에 만났어 고삼 초반에 잠깐 만나고 헤어졌는데 걔 군대 가기 한 달 전에 걔가 다시 만나자고 하대? 속 뻔히 보이는 거 알면서도 받아주고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쭉 만났어
우리가 장거리 였는데 나 20살 되자마자 걔 사는 지역으로 자취하러 내려갔었고 걔 가족한테도 엄청 잘 했어 즙 내려서 선물 드리고 비타민, 홍삼, 한우 등등 나 쓸 것도 없는데 그냥 내가 너무 좋으니까 잘 해드렸다 그 덕분에 걔 가족분들은 날 엄청 좋아하셔 꼭 둘이 결혼 하는 거 보고 싶다고 항상 입이 닳도록 말하셨어

훈련소 기간동안 편지 40통은 넘게 썼다
자대배치 받고 필요한 거 있다하면 바로 택배로 보내줬고 택배 한번 보낼 때마다 30은 기본으로 깨졌다
군인이라 돈이 어딨겠냐며 데이트 비용 다 내가 냈고 휴가 나올 때마다 여행 꼭 다녔고 물론 여행비도 내가 다 냈다 걔 입에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넣어주고 싶어서 아무리 비싸도 돈 빌려가면서 까지 비싼 거 먹였다
나 알바 하는 것도 싫어해서 알바도 안 하고 부모님 용돈 받으면서 자취하다가 내가 너무 피폐해지는 게 느껴져서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일 하게 해달라고 하고 겨우겨우 허락 맡아서 피시방 야간 일 했다
난 잠도 정말 많고 하루에 12시간도 잘 수 있는 사람인데 걔랑 연락 시간 맞춘다고 밤 11시에 출근 해서 다음 날 9시에 퇴근하고 집가서 씻고 누우면 10시 좀 넘는데 걔랑 연락하겠다고 5시 반에 일어나서 연락했다
난 너랑 연애 하는내내 아무리 힘들고 그만하고 싶어도 너를 너무 사랑하니까 너만 보고 버텼다 꽃나운 나이 20살인데 친구들이랑 술 마신 적?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인스타 계정공유 위치 어플까지 다 깔고 인스타 남자 다 정리 하라고 해서 정리까지 했다
이번에 싸우고 연락 안 하고 있다가 내가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봤는데 그만 하자고 자기가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그만 하자고 하더라 난 당연히 옆에만 있게 해달라며 잡았고 돌아오는 말은 내가 비참해 지면서 까지 자기를 안 잡아줬으면 좋겠다더라 이 말 듣고 놓아줬다 근데 어떻게 헤어진 지 하루 지나자마자 전여친이랑 맞팔을 해?
내 시간 돈 다 써가면서 너한테 헌신했는데 돌아오는 건 이거구나 그래도 난 해줄 거 다 해줬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 다시는 널 잡지도 않을 거고 연락도 하지 않을거야 오히려 내 인생의 걸림돌이 사라진 느낌이라 후련해 근데 아픈 건 어쩔 수 없나 봐 시간이 지나서 꼭 후회 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