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겠거니, 성인이니까 언젠간 화장법이 늘겠거니 하고 내버려뒀는데 갈수록 얼굴이 미술관이에요. 피카소가 생각나요. 눈에 수채화처럼 모든색을 다덮어대느라 울긋불긋하면서 시커먼게 마치 썩은낙엽같고 콧대높인다고 반짝반짝 속눈썹은 뭔 머리카락같은걸 붙이질않나 입술은 지딴에는 그라데이션이라는데 세가지색이 공존해요. 피부가 흰아이인데 쉐딩을 국경치듯이 뽝뽝해대서 조금 번지면 얼굴색이 변비환자가 따로없어요.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한마디했더니 자기 개성이니 내비두랍니다. 내딸이라서가 아니라 진짜 객관적으로도 예쁘장한데 이젠 머리도 분홍색으로 염색해서 같이다니기 가끔은 창피해요... 남자친구가 왜있는지 모르겠네요 쟤는.
대학가면 뭐든 니 맘대로 하라고했는데 저건 아니지않나요? 다큰딸 간섭한다고 할까봐 뭐라고 하기도 겁나네요. 딸등신 애아빠도 첨에는 뭐든 우리딸 이쁘다이쁘다했다가 이제는 딸아이보고 진달래꽃이라고 돌려까는데 딸은 눈치못채고 내가 꽃맞지 이러고있고 어휴!!
따끔하게 뭐라하고 화장법 고쳐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