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하고 엄마 껌딱지인 애 정신없이 키우다 보니
온몸은 아프고 없던 병도 생겼어요
시판 이유식 보다는 돈 아끼려고 큐브 공장 매일 돌리다시피하고
남편은 깔끔쟁이라 집 청소 깔끔하게 해주면 좋겠다 해서 집 청소 신경쓰고
애기 깨어있는 시간은 왤케 긴지 낮잠을 짧게 재워도 밤잠 재우고 나면 10시, 11시..
그때부터 집안일 밀린거, 집 정리, 이유식 만들고 나면 야근 마친 남편 들어와서 인사만 겨우 하고 지쳐 잠들기 바빠서 다른 거 할 체력이 남질 않아요
제 친구는 넉넉한 남편 만나서 집안일은 도우미 아주머니 쓰고
이유식은 시판으로 사다 먹이고
퇴근 일정한 남편이 애기 봐주면 저녁엔 운동가고
그렇게 여유가 있고 그러네요
그러다보니 친구는 출산 후에 자기 분야에서 책을 2권이나 낸 사람이 되었어요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게 뭔지 친구 보면서 여실히 느끼니까
참.. 뭔가 마음이 복잡해요
저도 일 다닐 때엔 인정받고 잘 나가는 사람이었었는데
나도 대학원 졸업하고 논문까지 써낸 사람이었는데
늘 친구가 저 보고 자극받는다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며 옆에 저같은 친구가 있어서 좋다고 했었는데..
애기 낳고 같이 휴직했는데
저는 그저 애기 낳고 경력 단절 되고 바보가 되어가는 아픈 사람인데
친구는 애기 낳고도 건강하게 커리어 이어가고 있는 모습 보니
마음이 너무 복잡해요
친구가 밉다거나 그러진 않는데 상대적으로 내 모습이 초라하달까요..
나도 저렇게 반짝이는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씁쓸해요
그냥 좀 신세한탄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