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전 애 둘 엄마입니다. 신랑만 일하고 있고, 참 부단히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겠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면 제가 정신 차릴 수 있게 해주시고, 아니라면 남편 욕좀 해주세요. 댓글 다 일일히 일주일 뒤에 다 보여줄 예정입니다. 일주일 뒤에 결판 짓기로 했거든요.
신랑이 벌어오는 돈이 얼마 안됩니다. 그래도 우리 먹여 살린다고 알바로 열심히 하고 어떻게든 먹여 살릴려고 열심히 삽니다. 전 일 안한지가 참 오래 됐어요. 신랑 벌이가 얼마 안되서 알뜰 살뜰 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한달에 신랑한테 받는 돈은 많아야 100만원이고 보통은 60-80만원 사이입니다. 제 용돈만 25만원. 15만원은 애들한테 쓴다고 받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얼마 안됐어요.간간히 뭐 쓴거 있음 더 받긴 합니다.
주말에 이번달 용돈 65만원 달라 했습니다. 신랑은 싫다고 거절했고요. 지난달 뭐뭐 썼는지 목록 달라 해서 토스어플 통해서 목록 다 보내주고 65만원 보내달라 하니 거절하고 제 용돈 25만원만 보내길래 더 보내라 해도 말이 없더라고요.
지난달에 곰곰히 따져보니 신랑 제외하고 애 둘에 저 생활비로 55만원 썼습니다. 근데 신랑은 그것도 생활비로 많은 돈이라고 합니다. 몇년만에 정말 갖고 싶었던 닌텐도도 사서 열심히 게임도 하는데 그것도 불필요한 지출이라고 하고 지출이 많아지면 신랑은 2배 3배 열심히 알바 해야 해서 이렇게는 못산다고 합니다. 저도 너무 격해져서 다른 남자들 5-600백만원 벌어서 와도 빠듯하게 산다. 우리는 차도 없고.. 집도 없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이야기 했네요.
돈 없다고 일 안한다고 이렇게 무시받고 산지 10년이네요. 애 봐주는건 아무것도 아닌가봐요. 너무 화가 나서 저도 이대로는 못살겠다고 이혼하자 하니 그제서야 싹싹 비는데 자기가 원인 제공은 다 해놓고 제가 집 나가겠다 하니 저한테 식료품, 핸드폰값, 기타 생활비 들어가는거 많다고 찡찡됩니다.
자기가 내 마음에 상처준건 되고 내가 자기 마음에 상처주는건 안되는지 어른으로서 그게 할 행동이냐고 생각해 보라는 이 남편놈의 시키. 현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요? 교육비로 100만원은 우습다고 들어가고 생활비 다 해도 300-400은 될텐데.. 제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 했길래 이렇게 대접받고 언제까지나 살아야 하는걸까요? 일주일 뒤에 앞으로 우리 어떻게 살건지 내놓으라 했습니다. 안그럼 소장들고 법원 가겠다고요.
제가 이런 남자랑 결혼한게 미친짓인거겠죠? 제가 진짜 잘못한걸까요? 남들은 한달에 55만원 썼다 하면 어떻게 사냐고 할텐데 우리 신랑은 생활비로 너무 많이 쓴다 해서 이번달 카드값, 아이 통신비, 기타 카드값 다 신랑계좌로 다 돌려놓은 상태입니다.. 생활비 줄이라는데 뭘 어떻게 더 하란 말인걸까요?
내 편일줄 알았던 우리 엄마도 신랑편들고, 정말 너무 속상해서.. 오늘 펑펑 울었네요. 신랑 벌이가 그렇게 시원찮아도 애들 키우며 알뜰 살뜰 살았고 사업도 해보자 해서 사업자 등록증도 내서 열심히 해볼까 생각중인데 저렇게 나오니 힘이 쭉 빠지네요.
신랑이 얼마를 벌어도 늘 고마운 마음뿐인데 고마운 마음도 없는 아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걸로 전 신랑을 무시한 적이 없는데 신랑은 늘 저 돈 없다고 일 안한다고 죽는 소리 하는데.. 일 안한 내가 미친년이고 못된 년일까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난 그동안 인생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 착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