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서로 하겠다는 동서들???

뚜기허니2024.11.26
조회17,369

김장 때문에… 이런 집들도 있나요?

 

결혼 약 10년 정도 되었고, 아들 둘에 며느리도 둘입니다.

저는 그 중 며느리1이예요.


비슷한 시기에 아들 부부 결혼했고, 손주들 나이도 다들 비슷해서 잘 지내고, 시부모님도 평소에 너무 잘해주셔서 고부갈등 모르고 살고 있구요.

김장철이 다가오는데, 저만 기분이 상하는건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평소 저희 부부는 주말에 쉬는 직업이고, 동생네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주로 평일에 쉬며 휴무가 계속 바뀌는 직업이예요. 참고로 아버님은 얼마 전 퇴직하셨고, 어머님도 휴무가 계속 바뀌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결혼을 하니 양가 김장이 겹치지 않는 것도 나름 중요하더라구요.

이번에도 친정과 겹치지 않게 김장 날짜를 미리 잡았어요. 보통 양가 모두 주말로 잡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주말에 김장해요 동생네는 못와도 저희끼리 하면 되지요~, 하는 편이고

동생네는, 형님네는 김치 많이 먹지도 않는데 평일에 우리끼리 해요~ 하는 편이예요.

심지어 어머니는 지난 번에 저희 두 부부 일하느라 바쁘다며 시이모님과 몰래(?) 김장을 했던 적도 있으세요.

여기까지 보면 너무 훈훈하지요.

 

이번에 김장 날짜를 잡을 때 두 형제와 어머님이 의논해서 주말로 일정을 잡았고, 저는 그 이후 친정 김장 날짜도 잡았어요.

저희는 주말마다 집에 있지 않고 어디든 나가는 스타일이라 보통 두 달 정도는 주말 스케줄이 꽉 차있는 편이거든요. 김장 날짜 잡는 것도 그래서 미리 일정을 정하자 했었던거구요.

김장 날짜 정해진 후 어머님 근무 스케줄이 좀 애매해져서, 혹시 그 날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저랑 연락하며 얘기하셨었고, 그럼 어머님이 꼭 필요한 김치양념장 만들어 놔주시면 저희가 치대고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요? 까지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밤에 갑자기 어머님이 다음날 남편 퇴근하면서 김치통을 보내라고 연락이 오셨더라구요. 여쭤보니 동생네가 오늘 다른 일로 어머님 댁을 가서 얘기를 하다가, 내일~모레 휴무라고 그냥 김장을 해버리자고 했다고요. 원래 김장하기로 한 날은 못쉰다고 했다면서요.

어머니 웃으시면서 너희는 안와도 되니까 김치만 나중에 받아가~ 하시더라구요.

 

밤에 부랴부랴 김치통 씻어서 보낼 준비하는데 갑자기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일부러 주말에 스케줄 빼서 날짜를 잡았는데 갑자기 본인 못쉬니 김장 날짜를 바꾼게 불편했어요.

 

그날 못쉬어서 못오게 되는 것도 괜찮아요.

아니면 다른 날로 변경하자고 하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어머니하고 동서하고 갑자기 정하고 통가져와라, 하는게 왜 화가 날까요?

원래 정했던 날 못쉬게 됐다고 동서가 연락만 먼저 줬었더라도 괜찮았을꺼 같은데 말이죠.

 

사실 결혼 초반에는 저 혼자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친정에는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등 기념일에는 형제끼리 같이 날짜 정해서 부모님 같이 찾아뵙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댁에서는 날짜를 맞추려니 두 형제들 쉬는 날이 안맞는거죠…


왜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야하지,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각자 챙긴다! 모드로 저 혼자 다짐(?)을 하고 어버이날이든 생신이든 저희 스케줄하고 부모님 스케줄만 확인하고 찾아뵙고 있어요. 혹시 일정 맞출 일이 생기면 형제들끼리 연락해서 맞추든 말든 해라, 이런 마음으로요.

그러다보면 가끔? 일정이 맞는 날은 같이 보게 되더라구요.

 

명절에도 제사 음식같은걸 거의 안만드는 편이지만, 보통 하루+반나절 정도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것도 초반에는 언제 어머님댁 올꺼냐 제가 연락을 해서 물어보다가, 이걸 왜 내가 계속 물어봐야하지? 일정이 바뀌는 사람이 미리 연락을 좀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로 저 스스로 모드를 바꾼 후부터는 언제 오냐 물어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명절 전날 오긴 하더라구요.

제가 따로 말을 한건 아니었는데 눈치가 약간 있는지, 언제부턴가 명절 며칠 전에 가끔 연락은 하더라구요 자기네들 언제 어머니집 넘어간다고. 그리고 어머님한테는 안물어보고 저한테 휴무 언제 잡을까 물어보기도 하구요 ㅋㅋㅋ

 

김장을 서로 하겠다고 하는 며느리들,

밖에서 보면 훈훈하고, 아마 어머님, 동서도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거 모르겠지요.

김장 멤버에서 뺐다고 화나는 사람, 바로 저예요 ㅋㅋㅋ




------------------(추가)아주 날 선 댓글들이 많네요.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도 이런 사람들 참 많아요.상대에게 해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하면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일정이나 내용을 바꾸는 사람들이요ㅋㅋㅋ
제가 분명 미리 연락을 줬으면 괜찮았을꺼라고 했는데,그 부분은 왜 눈에 안들어오는걸까요? 10번은 강조해서 써놨어야했나....
평소에 시댁에 도움 필요한 일 있으면 서로 미루지않고 시간 되는 사람들이 와서 해결하고 식사 같이 하면 서로 돈 내겠다고 하고김장도 서로 시간 안되면 안와도 된다고 하고나름 배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시댁이 어렵게 사시는건 아니지만, 크게 모아두신 재산은 없어서 물려받을 재산을 노리고 그러는건 아닙니다)
제가 스케줄대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고, 뭔가 동의없이 일정이 바뀌는 부분들에 어느 정도 강박이 있는 건 인정합니다.그렇다고 남의 일정 생각안하고 통보하면 아 감사합니다 해야하나요?이런 식으로 같이 일정 정해놓고 다른 식으로 흘러가는 일이 여러번이라 저혼자 스트레스 받다가 글 써본건데,너한테 좋은건데 왜 안시켜도 난리냐, 남의 시간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요.
내가 제일 중요해, 내 말에 다 따라야해-가 아니라모두의 약속이 된 순간 이후에는 모두의 시간이 소중한거 아닌가요? 

댓글 38

ㅎㅎ오래 전

Best각자 시간될 때 챙기는거 전혀 문제될거 없는데요. 그냥 본인 계획이 틀어지는게 짜증나는 듯 강박이 있으신 것 같아요.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별 진짜 이상한 여자를 다보겠네..

오래 전

Best각자 챙기면 되는게 좋은거 아닌가? 동서가 큰 문제 있는건 이닌것 같은데

ㅇㅇ오래 전

네. 니 말이 맞아요. 시어머니의 애매해진 시간 안중요하고 너랑 정한 시간 지키는 것만 중요하지요. 너랑 무조건 상의해야하고요. 추가글 보니 어차피 쓰니가 다 옳고 나머지가 다 틀린 것 같은데 평생 그렇게 똥고집 제고집만 부리며 답정너로 사세요

ㅇㅇ오래 전

남의 시간 무시하는건 다른약속이나 일정 있는데 갑자기 오라고 하거나 그럴때 아닌가요. 비워둔 시간 뜨는게 그렇게 짜증날 일인가? 뭐라도 하면 되지. 안부르고 김장한 거에 감사하라고 하면 거부감 들 거 같긴한데 일정 갑자기 바꾼걸로 쓰니한테 미안해하라고 하면 그것대로 거부감드는데요?

ㅇㅇ오래 전

다른 사람다 P인데 혼자 J라서 그럼

오래 전

제 남편이 이런 성향인데 본인이 정해놓은 일정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받아하더라구요 근데 이건 본인한테도 주위사람들한테도 살면서 좋은 점은 아닌것같아요 여기 댓글들처럼 이해받기도 쉽지 않구요 그리고 제가 글을 보고 느낀건 동서가 일정이 겹칠때 먼저 연락해주길 바라는 느낌인데 형님 시집살이도 아니고 좀 웃겨요.. 본인도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어서 티는 안내려고 노력하는것 같지만요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유연하게 사고하는게 필요해보여 지나가다 몇자 적고가요

ㅇㅇ오래 전

님이 왜 화가 나면요 내가 이렇게 시간빼서 정했는데 감히 나한테 허락도 없이 바꿔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이에요. 님글 보세요 어느순간부터 각자 챙긴다 했고 일정이 맞으면 같이 보고 아니면 말자라고 하고 있잖아요. 그 김장을 시엄마 시간이 안돼 옮긴것 뿐인데 미리 말안했다고 그동안 동서의 행동들 나열 (특이한거 없음)하면서 화내고 있잖아요. 저희친정도 김장 날짜 이틀전에 갑자기 배추가 저렴해서 급 구매했다며 바꿨어요. 아 뭐야는 할 수 있지만 스케쥴대로 안됐다고 님처럼 분노의 글을 싸지를 정도는 아닙니다. 시엄마가 급 일정 바뀌었으니 그때 바로 말했을 수도 있고 아님 며칠전에만 말해도 된다 생각했을수도 있지요. 다른 댓글들도 님 이해못하구요 님 스스로 강박이라 생각하니 심하다 싶으면 병원 진료 보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는 쓰니 일정만 중요하게 생각해서 기분나쁜 거네요. 본인이 주말에 김장하려고 다른 스케쥴 안잡았는데 김장 펑크나서 그 주가 아까우니까요. 어머님이 그 주말에 어쩔지 모르겠다고도 말한 상태이니 동서가 평일에 될때 해치우면 어머님 일정에서는 오히려 잘된 건데 본인 일정 깨진 것만 생각하고어머님 생각은 안하네요? 갑자기 그리된 상황이면 그렇게 전달받을 수도 있는 건데 통보같다고 기분나빠하는 것도 그렇고 쓰니가 본인 중심으로만 하려고 해서 기분나쁜 거에요. 김장은 쓰니 중심 아니고 어머니 중심으로 하는 게 맞으니까 오바하지마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는 스케줄이 변동되는거에 불안한 사람인거고 동서가 시어머니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정해진 스케줄이 갑자기 바껴서 기분이 안좋은거죠. 그리고 동서는 어느 순간 형님이 자기 말고 시부모님이랑만 연락해서 스케줄을 잡았는데도 명절 며칠전에 자기들 스케줄 알려주기까지 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보면 쓰니는 형제 스케줄 맞추기 어려우니까 나는 시부모님하고만 연락해서 약속 잡았으니 동서도 그렇게 한거죠. 그럼 쓰니도 동서한테 매번 일정 정해질 때마다 미리미리 연락했나요? 그냥 쓰니가 스케줄에 강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가 지금 기분이 안좋은 것이 스케줄에 대한 강박이고 이건 다른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니 내 감정은 내가 살펴야겠다고 생각하세요. 회사에서 같은 일이 있어도 누군가는 내 일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할거고 누군가는 쓰니처럼 기분 나쁘겠지만 회사 전체로는 큰문제가 아니어서 괜찮을거고. 그런것처럼 쓰니 시가에서도 괜찮은거죠.

오래 전

시댁이 물려줄게 많은가보네..

오래 전

전 그 기분 충분히 이해가 가요. 가만히 앉아 얻어먹을 생각도 없는데 고마워해야 하는것도 싫고요. 두사람만 짝짜꿍된 상황도 썩 달갑지만은 않을듯 해요. 좀 상황이 어이 없지만 '이제 전 얻어먹기만 하면 되나요? 호호' 하고 웃어넘겨 버려야 할듯요.

AAAAAA오래 전

쓰니는 딱 시간 약속 정해지고 거기서 틀어지는데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은데요, 솔직히 추가글까지 읽어도 제 입장에선 쓰니 이해가 안가요... 저같으면 아싸 땡잡았네. 주말에 내시간 생겼다! 하면서 좋아할거 같은데 =ㅅ= 뭐, 그래도 성향이 다른거라서 쓰니를 비난하거나 이상하다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랑 쓰니는 그냥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인거니까요. 전 주말 일정이 비어서 내가 온전히 쉴수 있는 시간이 갑자기 생겼다면 그까짓 갑작스런 김치통 씻는거 정도는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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